유럽은 해치백의 천국이다. 한국과 달리 해치백 모델의 인기가 많다. 지난해 유럽의 베스트셀링 모델 1~3위는 골프, 클리오, 폴로, 모두 해치백 모델이다. 이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자동차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치백은 작은 차체에도 적재공간이 넓다. 유럽은 골목길이 많고 배송비도 비싸다. 이 때문에 작으면서도 충분한 적재공간이 장점인 해치백 수요가 많다. 한국도 길이 넓은 곳보다는 그렇지 않은 동네가 많다. 그럼에도 해치백의 판매량이 적은 이유는 있다. 경차로 분류되는 자동차들이 이러한 실용적인 해치백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고, 쓸만한 해치백이 다양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유럽에서 인기있는 해치백들의 인기 요인은 단지 실용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차에 대한 애정이 많은 유럽인들이 단지 그 이유로 구매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유럽 인기 해치백은 운전의 재미가 탁월하다. 오히려 세단, SUV 보다 운전의 재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 클리오, 폴로는 고성능 모델을 별도로 출시해 원메이크 레이스가 따로 열릴 만큼 주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디젤의 인기가 시들하지만 연비도 표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낮은 연비의 해치백은 명함도 못 내민다. 공간활용성, 높은 연비에 수 세대에 걸쳐 완성도 높은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췄으니 해치백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국 시장에도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해치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소형 해치백 대표주자,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28년 동안 전 세계에서 1,30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특히 유럽에서는 유럽의 대표 모델이라 할 만큼 유럽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모델로 클리오는 2017년도 11월까지 유럽 누적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12년 이상 유럽 동급 판매 1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 올해의 차를 두 번 수상한 최초의 차다. 뿐만 아니라, 클리오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는 20년 이상 판매 1위를 차지하였으며 유로 NCAP 안정성 평가에서 동급 최초로 별 5개를 획득한 소형 해치백의 기준이다.

클리오의 뜨거운 인기의 원인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분석된다. 곡선을 최대한 살린 외관 디자인은 정교한 차체 밸런스에 르노의 ‘따뜻함’, ‘감각적’, ‘심플’ 디자인 철학을 담아냈다. 스포티한 쿠페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르노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에 더해 적재 공간이 넓은 해치백 차량으로, 2열 시트를 접으면 1,146ℓ까지 늘어나는 5도어만의 뛰어난 활용도도 갖췄다. 한국에서 판매될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3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길어진 축거와 넓어진 실내 공간으로 준중형급에 보다 가까운 사이즈를 확보했다. 클리오의 축간거리는 2,589mm로 시판되고 있는 국내 소형 해치백 가운데 가장 길다.

6세대로 인기몰이, 폭스바겐 폴로

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폴로는 40마력의 0.9리터 4기통 엔진이 탑재된 1세대 모델이 1975년 첫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컴팩트 해치백 부분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인 모델이다. 이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며 세대 변화를 거쳐온 폴로는 디자인과 각종 사양들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준준형의 실용적인 해치백, 골프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탄생 이후 현재까지 7세대에 걸쳐 3300만대의 넘게 생산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오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골프는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상용화 시키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해 낸 모델로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로 유러피안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려한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 실용성이 강점인 모델”며 “곧 한국 시장에 출시 될 클리오가 국내 해치백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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