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반의 F1 레이싱 팀 하스(HAAS)와 영국의 윌리엄스 마티니 레이싱(Williams Martini Racing)이 2018 시즌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하스는 올해 가장 먼저 F1 레이스카를 공개한 팀으로,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신형 레이스카 VF-18을 공개했다.

하스는 2014년 창단해 2016년부터 F1 풀시즌에 참전하기 시작한 팀이다. F1에서는 아직 젊은 팀에 속하며, 페라리와의 기술협력으로 섀시를 개발했기에 엔진과 트랜스미션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페라리의 기술을 사온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하스의 팀 성적은 8위로,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중위권에서 경쟁하는 팀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올해의 F1 레이스카 규정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가장 큰 변화로는 운전석을 감싸는 ‘헤일로’의 의무설치가 있으며, 두 번째 변화는 ‘T-윙’과 ‘샤크 핀’ 형태의 엔진커버를 금지하는 부분이다.

하스 VF-18은 작년 레이스카인 VF-17을 개량한 것으로, 샤크핀을 제거하고 헤일로에 의한 무게증가 및 높아진 무게중심에 맞춰 섀시를 조율했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장인 귄터 스타이너에의 말에 의하면 작년 하스 VF-17 레이스카의 성능은 무척 안정되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레이스카를 개발했으며, 헤일로를 설치하면서 필요한 강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섀시 설계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작년의 섀시와 큰 변화가 없었던 하스와 달리, 윌리엄스는 2018시즌 레이스카인 FW41이 작년의 레이스카와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차라고 말한다. 물론 외관의 변화에서 가장 먼저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은 샤크핀이 사라진 것과 헤일로의 설치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기역학적 콘셉트를 추구했으며, 엔진 공급사인 메르세데스가 제공한 새로운 기술들을 차량에 통합하기위한 섀시의 개량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윌리엄스의 설명이다.

윌리엄스의 FW41이 실제 트랙에 데뷔하는 것은 2월 26일, 스페인의 프리테스트다. 윌리엄스의 콕핏에는 ‘작년의 신예 드라이버’였던 랜스 스트롤과 ‘올해의 신예 드라이버’인 세르게이 시롯킨이 앉게 된다.

한편 레드불의 세컨드 팀이라 할 수 있는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Scuderia Toro Rosso)는 올해부터 혼다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신형 레이스카 SRT13을 완전히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14일 혼다가 제공한 신형 파워트레인 RA618H 엔진을 섀시에 장착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엔진 사운드가 담긴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혼다는 작년 맥라렌에 엔진을 공급했지만, 엔진 트러블과 파워부족으로 인해 팀의 우승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진 개선의 진행속도가 다른 팀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맥라렌은 혼다 엔진 사용을 포기했는데, 토로 로소가 혼다와 새롭게 손을 잡은 것. 한편 혼다가 늦었지만 충분한 성능을 내는 신형 엔진을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과연 혼다가 작년 시즌의 부진을 올해는 만회할 수 있을지에 많은 F1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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