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SUV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있다. 그 SUV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이며, 아마 현존하는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SUV가 될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럭셔리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첫 파생모델이며, 팬텀의 12기통 엔진과 100% 알루미늄을 사용한 섀시의 만남으로 ‘마법의 양탄자를 탄 것 같은’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는 롤스로이스의 설명만으로 기대를 갖기엔 충분하다. SUV 한 대 구입하려는 전 세계 부호들의 소유욕을 자극했으리라.

롤스로이스가 차세대 SUV에 어떤 이름을 사용할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컬리넌(CULLINAN)이라고 알려진 이름이 프로젝트 명일 뿐 실제 출시될 차량의 이름은 아니라는 소문도 있었고, 이와 관련해 롤스로이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롤스로이스가 전통적으로 팬텀, 고스트, 레이스와 같은 ‘유령’과 관련된 이름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다 틀렸다. 롤스로이스가 바로 오늘 정식으로 공개한 차세대 SUV의 이름은 결국 ‘컬리넌’이다. 왜 컬리넌인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소유한 다이아몬드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 CEO 토르스텐 뮐러 오트비스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특별한 신차에 가장 적합한 이름입니다. 컬리넌은 완전무결함과 진정한 럭셔리란 무엇인지를 새롭게 보여줄 순수한 자동차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크고 완전무결한 ‘컬리넌 다이아몬드’처럼 완벽하고 다른 모든 것보다 위에 존재할 것입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그냥 크고 화려한 SUV가 아니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을 완벽하게 다듬어내기 위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사막에서부터 북극권의 얼어붙은 눈,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초원과 북미의 웅장한 계곡까지 어떤 곳에서도 완벽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테스트하고 결함을 없애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한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어디에서나 절대적인 럭셔리함을 누릴 수 있는 차를 원한다면 답은 컬리넌이라는 것.

롤스로이스의 CEO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간단히 말해 컬리넌이라는 이름은 완벽하고 훌륭합니다.” 과연, 두고 볼 일이다. 참고로 제네바 모터쇼까지는 이제 앞으로 3주가 남았다. 3주 후면 이 모든 궁금증이 모두 다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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