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판매 예정이었던 ‘르노삼성 클리오’가 출시를 미뤄 올해 상반기에 국내 소비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수입하기로 한 르노삼성측은 생산물량 부족으로, 수입 물량의 확보가 어려워 판매가 연기되었다고 한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직접 국내로 수입하되, 르노 마크 그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그런데 르노가 올해 파리모터쇼 출품을 목표로 5세대 클리오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5세대 클리오는 이전보다 더 가벼운 무게와 효율성을 중점으로 개발 중이다. 과연 올해 클리오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아니면 5세대까지 기다려야 할까? 

클리오는 유럽에서 연간 30만 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 카다. 르노는 올해 가을 파리모터쇼를 앞두고 신형 클리오 개발에 한창이다. 유럽 소형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에 신모델이 출시된 폭스바겐 폴로를 비롯해 포드 피에스타, 시트로엥 C3, 오펠 코르사 등도 신차가 출시된다고 한다. 오토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르노 신형 클리오는 파리모터쇼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며, 모터쇼로부터 두 달 뒤,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형 클리오는 개발비용 절감을 위해 현행 CMF-B 플랫폼을 기반으로 0.9리터, 신형 1.3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할 수 있는 설계를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르노-닛산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플랫폼을 여러 차량이 공유하게 되면 그만큼 개발시간과 개발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근래 발생한 디젤게이트로 인해 시장에서 디젤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매번 디젤 모델을 내놓았던 르노 클리오,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클리오 5세대에서는 디젤엔진이 장착될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파워트레인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형 클리오는 더 얇은 유리를 끼우며, 단순화한 제동장치를 설치하고, 차량 구조에 알루미늄 재료를 사용하는 등 무게 감소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르노는 5세대 클리오의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앙 콘솔에 장착되는 태블릿으로 제어하고, 프리미엄 해치백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더 좋은 품질의 소재를 내장재로 사용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 클리오’는 드디어 올해 상반기에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국내 출시 모델은 90마력 1.5리터 4기통 디젤, 6단 듀얼클러치가 맞물린 QM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의 국내 공인연비는 복합주행 17km/L, 도심주행 16.2km/L, 고속도로 18km/L이다.

국내에서 이와 경쟁할 비슷한 소형 해치백은 폭스바겐 폴로 1.4 TDI, 기아 프라이드 1.4 U2, 푸조 208 1.5 BlueHDi가 있다. 연비를 살펴보면 폭스바겐 폴로 1.4 TDI(자동)의 복합연비는 17.4km/L, 기아 프라이드 1.4 U2(수동)의 복합연비는 19km/L, 푸조 208 1.5 BlueHDi(자동)의 복합연비는 16.7km/L이다.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사실이 반갑다. 그러나 신형인 5세대 모델이 내년이면 유럽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어차피 5세대 클리오가 파리모터쇼가 끝나고 두 달 뒤에 나온다면, 클리오 출시 후 신형으로의 모델 체인지를 조금 서두르는 편이 국내 소비자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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