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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모튤이 알려주는 엔진오일 바로알기 NO.05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01.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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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모튤이 알려주는 엔진오일 바로알기는 라이드매거진과 모튤코리아가 함께 진행하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케미컬류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진실, 그리고 독자 여러분이 알고 계시면 좋을 만한 것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간 엔진오일의 등급과 규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1회차는 자동차 엔진오일의 점도를 규정한 SAE J 300 규격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2회차에서는 미국산 자동차에 추천되는 엔진오일의 성능을 규정한 API 규격과 ILSAC 규격을 소개 했었습니다. 오늘은 유럽산 자동차에 추천되는 엔진오일의 성능을 규정한 ACEA 규격입니다. 

ACEA Oil Sequences 규격은 유럽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되며 미국의 엔진오일 규격인 API규격과 비슷한 승인 시스템입니다. 차이점은 API는 윤활유회사들이 만든 엔진 오일 규격인 반면 ACEA는 유럽자동차 제작사들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A/S용 엔진 오일 규격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지난번 API 규격과 함께 말씀드린 미국자동차제작사들이 만든 ILSAC 규격과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모튤의 모든 엔진오일은 당연히 ACEA의 규격에 부합합니다

ACEA 엔진오일규격은 2004년에 처음 제정되어 2016년 12월에 5차 개정판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연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이 진보하듯, 엔진오일도 이에 맞추어 개량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ACEA 엔진오일규격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등급은 아래와 같이 3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A/B = 가솔린 및 경부하 디젤 엔진을 의미합니다. 이 기호는 주로 가솔린 엔진 및 DPF나 SCR등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디젤 엔진에 추천되는 오일 규격입니다. 
  
C =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달린 가솔린 및 소형 디젤 엔진을 의미합니다. 이 기호는 DPF나 SCR 등 배기가스 후처리장치가 달린 디젤엔진에 주로 추천되는 오일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새로운 첨가제 기술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E = 이 기호는 대형 디젤 엔진용으로, DPF, SCR, EGR 등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달린 차량과 달리지 않은 차량이 모두 합쳐져 있는데, 규격 안에서 별도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유무에 따라 다른 규격 번호의 오일을 추천합니다. 뭔가 좀 어려운 약자들이 나왔죠? 설명을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이 DPF는 배기관 사이에 위치합니다. 왼쪽으로 엔진에서 모아진 배기가 유입되고, 오른쪽으로는 정화된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DPF는 Diesel Particulate Filter의 약자입니다. 필터를 통해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의 미세 먼지를 모은 후 이 먼지를 태워 없애는 장치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DPF의 표면이 황산화물, 인, 황(SAPS)등으로 덮이는 경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엔진오일은 이런 성분들이 극히 제한적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DFP와 SCR의 위치는 비슷합니다. 다만 요소수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금 다릅니다

SCR은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선택적 환원촉매 설비라 부릅니다. SCR이 적용된 엔진은 산소 농도가 높고 폭발 온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세먼지는 줄어드는 반면 질소산화물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반대로 DPF가 적용된 시스템은 질소산화물은 적지만 미세먼지가 많습니다). 이 질소산화물에 요소수를 뿌려주면,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되는 원리죠. 다만 운전자가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넣어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기는 합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배기가스의 흐름입니다. 오른쪽에서 일부의 배기가스가 다시 엔진으로 들어갑니다

EGR은 Exhaust Gas Recirculation 약자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를 의미합니다. 이 장치는 엔진에서 연소된 배기가스의 일부를 다시 엔진으로 되돌려 보내 재처리 하는 방식입니다. 디젤 엔진의 연소 효율이 낮아지면 질소산화물이 적게 나오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 배기가스를 다시 흡기쪽으로 보내 연소실 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이 적게 나오게 합니다. 다만 이 EGR 라인과 흡기관이 막히기 시작하면 진동소음, 연비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각 등급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ACEA A/B 등급인데 이 등급은 과거 A는 승용차용 가솔린엔진 오일 규격이고 B는 승용 디젤이나 SUV 등 경부하 디젤 엔진용 오일 규격이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부터 두 규격이 합쳐져 가솔린 엔진 및 디젤 엔진 겸용의 오일 규격이 되었습니다. 현재 2016년판 최신 규격을  보면 아래 표1과 같이 3개의 카테고리만 남아 있습니다.
 

표 1. 가솔린 및 디젤 엔진 오일 – HIGH SAPS

* HTHS 점도란 150℃에서 높은 전단응력을 받을 때의 동점도를 말하며 3.5 cSt보다 높으면 연비보다는 엔진 보호를, 3.5cSt보다 낮으면 연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A/B 등급에는 3개의 유형이 있고 자동차 제작사에 따라 선호하는 규격이 있을뿐 서로 간에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ACEA C 등급인데 이 규격은 DPF, SCR등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가 달린 차량들에 추천되는 오일 규격입니다. 아래 표 2와 같이 5가지의 오일 유형이 있으며 이 경우에도 A/B 등급과 마찬가지로 등급별 특징이 있고, 각 자동차 제작사별로 선호가 있을 뿐 등급 간 우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표 2. 배기가스 후처리장치에 적합한 가솔린 및 디젤 엔진 오일 규격 – LOW SAPS

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C1은 일본의 차량 제조사, C2는 프랑스의 차량 제조사, C3는 독일 차량들이 선호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일본과 프랑스의 차량 제조사는 HTHS 점도가 낮은 규격의 엔진오일로 연비를 추구하고, 독일쪽 제조사들은 엔진 보호 효과에 치중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잔고장 없는 일본차, 연비 좋은 프랑스차, 묵직한 느낌의 독일차와도 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형 상용 디젤 엔진용 오일 규격인 ACEA E 등급에 대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개의 유형이며 DPF, SCR, EGR 등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달려 있는 차량에 추천되는 ACEA E6와 E9이 있는데 E9은 표준 오일교환주기를 가지는 오일 규격이고 E6는 첨가제를 더 첨가하여 긴 교환주기를 가지는 오일 규격입니다.  또한 ACEA E4와 E7 유형은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달리지 않은 차량에 추천되는 엔진오일규격으로 ACEA E7은 ACEA E9 같이 표준오일교환주기를 가지며 ACEA E4는 ACEA E6와 같이 긴 오일교환주기를 가지는 오일 규격입니다.  ACEA E 등급의 각 유형별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 표3과 같습니다.


표 3. ACEA E 등급의 각 유형별 특징

결론적으로 유럽산 수입차가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 승용차시장에서는 ACEA 규격은 최소한으로 만족되어야 하는 엔진오일 규격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최근에 일부 차종에 이 ACEA규격 추천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용차 시장 또한 유럽산이 압도적인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상황이겠습니다. 현재 ACEA에서는 이 규격 승인시스템이 자율적이다 보니 일부 오일 회사들이 모든 ACEA 규격을 다 만족한다고 광고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API와 같이 승인제도로 인증기준을 바꾸는 것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유럽자동차회사들은 대부분 이 ACEA 엔진오일 규격보다 상위의 순정 오일 규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증기간 내에는 반드시 순정 오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회사들이 오일규격만 가지고 있는 것이지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며 계약에 의해서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윤활유회사를 바꾸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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