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의 제품기획담당 부사장 마이클 J. 오브라이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픽업트럭을 개발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대의 픽업트럭시장인 미국에서도 픽업트럭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주력상품이라 할 수 있는 세단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여러 자동차 전문가가 현대차의 전략 변화를 예상해왔다.

승용차와 비슷한 섀시를 사용하는 크로스오버 모델이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소비자 역시 세단 대신 SUV를 선택하고 있다. 현대차의 미국 딜러들은 소나타와 같은 세단 모델보다 SUV와 픽업 트럭을 개발할 것을 요청해왔고, 실제로 현대차의 올해 7월 31일까지의 미국 판매 대수는 작년대비 약 11% 하락했다. 미국 경트럭 시장의 전체 하락세가 2.9%인 것과 비교할 때 이는 현대차의 주력 품목인 세단의 판매 부진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현대차의 SUV 판매는 11% 증가했다.

현대차의 미국 딜러를 비롯한 관계자의 예측대로라면 현대차가 2019년 초에 싼타페를 대체할 7인승 크로스오버를 출시하고, 2020년에 완전히 새로운 투싼SUV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가 2015년 선보인 산타크루즈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와 같은 크로스오버 아키텍처 기반 픽업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시기는 신형 투싼이 출시된 다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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