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새로운 렉서스 LS를 공개했고,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버전인 LS 500h를 공개했다. 렉서스 LS 500h는 렉서스 글로벌 아키텍처 럭셔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3.5리터 V6 듀얼 VVT-i 가솔린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다단식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처음으로 적용, 354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낸다.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기술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 달리한다면 이는 환경 규제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더욱 고성능을 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LS 500h 엔진에 적용된 듀얼 VVT-i(지능형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은 대부분의 엔진 회전수에서 최적의 연료분사로 높은 토크를 만들어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또한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감속 기어를 통해 전기모터로 엔진 출력을 높이는 반면, 렉서스의 다단계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스테이지 변속 디바이스’를 통해 전기모터의 출력을 증폭해 0-100km/h 도달시간 5.4초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또한 엔진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최대 14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콤팩트한 리튬이온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며, 기존 렉서스 LS 600h의 니켈-메탈 하이드라이트셀보다 20%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출력 밀도를 가졌다. 배터리팩은 ECU와 분리된 셀 모니터링 기능을 넣었고, 냉각을 위한 송풍시스템과 위성장치의 배치를 최적화해 전체 크기를 줄였다. 무게도 줄어들어 전체적인 연비를 향상하고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렉서스 LS 500h의 인공지능은 운전자의 조작뿐 아니라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최적화된 기어조합을 만들어낸다. 차량의 가속과 감속뿐 아니라 코너링 시의 횡가속도를 감지해 주행 궤도를 읽고 기어를 변속하는 경지에 올랐다. 운전자는 ‘M 모드’에서 스티어링휠의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수동으로 기어를 조작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응답을 통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는 ‘오모테나시’라 부르는 일본의 손님 접대 철학을 반영, 모든 승객이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렉서스의 설명. 다양한 색상의 목재를 레이저로 정교하게 커팅 해 결합하는 아트우드와 장인의 기술로 완성된 섬세한 유리 장식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일본 특유의 감성을 살리는 인테리어를 적용해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렉서스의 아사히 토시오 수석 엔지니어는 “과거의 고급차에 대한 정의에 구속되기보다 혁신적이고 감성적이며 감각적인 매력을 지닌 새로운 관점의 럭셔리카를 통해 고객의 시선을 끌고 전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자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하이브리드 기술, 유럽 차와는 다른 일본 고유의 감성으로 무장한 렉서스의 새로운 주력 모델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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