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모터스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로운 서브브랜드 타모(TAMO)를 론칭하며, 브랜드의 첫 작품으로 2인승 스포츠카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드십 레이아웃으로 1.2리터의 콤팩트한 터보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카의 등장은 슈퍼카처럼 놀랍지는 않아도, 한편으로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기대와 함께 타타모터스의 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부추긴다.

타모 라세모 콘셉트를 보고 혼다 S660과 같은 차를 떠올리는 것은 타타모터스에 대한 실례일까? 하지만 타모 라세모 콘셉트를 보고 닮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디자인이 아닌 철학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스포티하고 재미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다.

타모 라세모에 탑재된 1.2리터 터보엔진은 최대출력 190마력을 내며, 스티어링 휠의 패들로 조작할 수 있는 6단 오토메이티드 매뉴얼 트랜스미션과 연결되어 뒷바퀴를 굴린다. 외관은 타타모터스의 새로운 ‘임팩트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콤팩트한 스포츠카라고 얕볼 것이 아니다. 인테리어는 본격적인 트랙 토이의 형태를 띄고 있다. 계기반은 디지털화되었고, 서킷 주행데이터를 불러와 주행에 참고할 수 있다. 이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타타모터스가 단순히 싸고 실용적인 차만을 만드는 메이커가 아니라 ‘재미’를 추구한다는 의미 아닐까?

놀라운 것은 콘셉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타타모터스는 이 차가 실제로 출시될 때를 대비한 ‘현실적인’ 설계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차체 길이는 4m를 넘지않아 인도 시장에서 소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내년 인디아 모터쇼에서 양산 모델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타타모터스는 타모 라세모의 트랙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비디오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3’에 타모 라세모를 출연시켰다. 타타모터스는 "새로운 기술, 비즈니스모델, 파트너십에 대한 해답으로 서브브랜드 타모를 출범했다. 스타일과 디자인, 운전자의 경험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라세모는 디지털 생태계의 일부인 고객의 개성을 확장했으며, 새로운 존재감으로 얼음을 깨고 부모브랜드인 타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수많은 슈퍼카와 비교하면 타모 라세모 콘셉트는 대단한 차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비현실적인 슈퍼카보다 인도의 자동차 메이커가 만든 이 작고 재미있어 보이는 스포츠카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 운전자가 분명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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