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메리다, 윌리어, 산타크루즈 등을 공급하는 오디바이크가 자사 제품을 구매 후 정품 등록을 완료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일본 돗토리현 다이센 투어를 지난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당첨자 외에 최영규 사장을 비롯한 오디바이크 직원들과 가이드 총 25명이 참가했다.

 

 

 

돗토리현은 일본 혼슈에 위치하고 동해와 면하는 현이며 시마네, 히로시마와 오카야마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현에 위치한 다이센(大山)은 일본 주고쿠 지방의 최고봉(해발 1,709m)으로 오랜 옛날에는 신성한 산으로 숭배되어 산악 불교의 수행장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일본 에도시대까지 입산이 통제돼 원시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하고 하고 있으며 작은 후지산이란 애칭으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산 중에 하나다. 다이센 지역은 자전거 투어 뿐 아니라 트레킹 투어로 그 인기가 상당히 높다. 8개의 연봉으로 이뤄진 다이센 정상을 찍는 5시간 정도의 코스로 한국인들도 많이 찾아 ‘작은 후지’의 절경에 감탄하곤 한다고.

 

 

 

이번 투어는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과 운반이 간편한 배로 이뤄졌다. 배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추가 요금없이 자전거를 내부 화물칸에 보관할 수 있다. 이스턴드림호는 평소에도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자들을 많이 수용해 화물칸에 자전거용 거치대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일행은 각자 강원도 동해국제여객터미널로 집결한 후 일본 사카이미나토 항까지 이동하는 DBS크루즈페리의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했다. 동해항-사카이미나토항을 운행하는 이스턴드림호는 매주 동해에서 목요일 18:00에 출발해 다음날인 금요일 09:00도착하며 사카이미나토에서는 매주 토요일 19:00시에 출발해 다음날인 일요일 09:00시에 도착하는 15시간 여정이다. 자세한 페리의 운항일정은 DBS크루즈페리㈜(

www.dbsfer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투어는 돗토리현의 서부에서 이뤄졌다. 첫날은 사카이미나토항에서 다이센에 위치한 큐카무라호텔까지의 65km를 달렸다. 미호만을 끼고 달리는 라이딩은 이국적인 해변풍경을 라이더에게 선사했고 점심식사 후 시작된 본격적인 다이센 업힐은 참가자에게 좌절감과 풍광에 대한 감탄을 주었다.

 

 

 

다이센 업힐은 굽이굽이 업힐이 아니라 하늘까지 길이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쭉 뻗은 길이었다. 길을 보면 끝없는 업힐 밖에 안보여 큰 한숨이 나왔지만 조금만 머리를 들어 산을 보니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다이센의 봉우리들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숙소인 큐카무라 호델은 풍경사진 속에 위치한 그림같은 집이었다. 주변엔 다이센의 절경이 병풍처럼 둘러쌓고 있었으며 고산지대 특유의 상쾌한 공기의 청명감이 가득 차 있었다. 호텔이지만 숙소 내부는 일본의 전통 여관인 ‘료칸’ 분위기에 맞게 객실이 다다미방으로 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일행은 일본 온천을 하며 하루의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 냈다.

 

 

 

둘째 날은 숙소에서 출발해 요나고를 거쳐 사카이미나토항으로 돌아가는 85km코스였다. 어제를 끝없는 업힐의 연속이라고 말한다면 오늘은 다운힐이 많은 코스였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많아 다운힐 시에는 꽤 쌀쌀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몸이 편해지니 어제보다 풍경이 더 눈에 많이 들어와 라이딩 중 절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일행의 머뭇거림이 눈에 띠게 많았다. 특히 길게 쭉쭉 뻗은 편백 숲과 호수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 풍경이었다.

 

 

 

 

요나고시에서 점심을 한 일행은 빠르게 사카이미나토항으로 돌아왔다. 출항까지 여유시간이 남아 근처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관광에 나섰다. 미즈키 시게루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원로 작가로 ‘게게게노 기타로’란 요괴 만화로 유명하다. 미즈키 시게루가 자신의 요괴 캐릭터를 이 길에 기증해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일행은 다시 이스턴드림호에 몸을 싣고 즐겁고 아쉬운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어에는 고등학교 학생부터 70세의 노신사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해 자전거에서 흘리는 땀방울을 통한 끈끈한 정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런 장거리 투어 기회가 있다면 차근차근 체력 준비를 해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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