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4.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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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스즈키 GSX-S1000GX

모터사이클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최근의 트렌드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로, 두 차량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것인데, 이를 ‘크로스오버’로 칭하기도 한다. 주로 어드벤처와 투어러를 합친 모델로, 어드벤처의 편안한 포지션에 투어러의 고성능 장비를 더해 장거리를 달리기에 적합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혼다 골드윙이나 BMW K1600GTL 같은 플래그십 투어러들도 있지만, 이 크로스오버들은 그보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운동성을 바탕으로 스포츠 모터사이클로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시장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즈키에서는 새롭게 GSX-S1000GX라는 신모델을 지난해 밀라노 모터사이클쇼에서 선보인 바 있는데, 지난 3월 16일 진행된 2024 스즈키 데이에서 국내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S1000GX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쇼와 전자식 서스펜션을 들 수 있다. 역대 스즈키 제품 중에서는 최초로 적용된 것인데, 다양한 노면과 주행 환경을 맞닥뜨릴 수 있는 장거리 여행에서 별다른 수고 없이 핸들바 버튼 한두번 정도로 서스펜션 세팅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예를 들어 투어 중 갑작스럽게 비포장 도로를 만난다거나, 짐이 늘어난다거나 했을 때 일반적으로는 차를 멈춰 세운 뒤 프리로드 어저스터를 사용해 서스펜션 세팅을 조절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그럴 필요 없이 계기판을 통해 세팅을 바꿔주기만 하면 상황에 최적화된 서스펜션 상태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

물론 서스펜션 세팅이라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기본적으로 소프트. 미디움, 하드 3개의 기본 설정과 각 단계별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사용자 정의 모드까지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인원(1/2명)이나 화물 여부(유/무)에 따라 뒤 서스펜션의 예압(프리로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이 복잡하다면 자동 모드로 설정해 차량이 스스로 상태를 감지해 서스펜션 세팅을 변경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승차감을 높이는 것은 서스펜션 뿐만이 아니다. SRAS(Suzuki Road Adaptive Stabilization)로 불리는 기능은 보쉬의 6축 관성측량장치(IMU)와 휠 스피드 센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고르지 않은 노면이 감지되면 스즈키 플로팅 라이드 컨트롤(SFRC) 기능을 작동, 전자식 스로틀 밸브 설정을 조절해 한결 부드러운 스로틀 반응을 제공한다.

또 하나 주목할 기능으로는 롤 토크 컨트롤 기능이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코너링 트랙션 컨트롤’ 기능으로, IMU와 휠스피드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코너링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돌아나가기 위한 수준보다 높은 출력을 계산하고 이보다 높은 출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력이 이뤄지면 그 전에 먼저 출력을 감소시켜주는데, 최대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설정되어 라이더는 기능이 작동하는지를 파악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시스템의 개입이 이뤄진다. 이 외에도 전자식 스로틀(라이드 바이 와이어), 양방향 퀵시프터, 크루즈 컨트롤, 기울기 감지 ABS, 내리막 속도 제어, 이지 스타트, 저회전 보조 등 기존 제품들에 적용되던 첨단 기능들 역시 함께 투입됐다.

엔진은 다른 S10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GSX-R1000에서 유래한 직렬 4기통 999cc 수랭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52마력/11,000rpm, 최대토크 106Nm/9,250rpm의 성능을 낸다. 이는 레이스를 통해 입증된 GSX-R 시리즈와 동일하게 알루미늄 스윙암과 경량 서브 프레임을 조합한 트윈 스파 알루미늄 프레임에 장착된다.

다양한 환경에 맞춰 출력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데, 앞서 소개한 전자기능들까지 함께 제어하려면 이 또한 큰 일이 될 것이다. 스즈키는 엔진 출력 특성을 비롯한 각종 전자 기능들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잇는 스즈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SDMS)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DMS-α를 적용했다. 액티브, 베이직, 컴포트 3단계로 제공되며, 라이딩 모드, 트랙션 컨트롤, 앞바퀴 들림 방지, 롤 토크 컨트롤, 전자 서스펜션 설정까지 한꺼번에 조절한다. 이러한 설정은 기본 제공되는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사용자가 취향에 맞춰 임의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계기판은 6.5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앞서 소개한 여러 전자기능에 대한 안내 및 설정 변경도 가능하다. 또한 스즈키 마이스핀(mySPIN)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해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전화, 음악, 캘린더, 지도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주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고려해 USB 소켓을 계기판 측면에 더해놓았다. 차량의 모든 등화류에는 LED를 적용해 광량과 내구성을 높이고 전력 소모는 줄였으며, 주행 중 돌이 튀어 손이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너클 가드도 적용됐다. 패니어 케이스는 좌우 36L 용량으로, 옵션 사양이지만 스즈키 코리아에서 출시에 맞춰 구매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컬러는 스즈키를 대표하는 메탈릭 트리톤 블루, 글래스 스파클 블랙과 함께 새롭게 펄 매트 섀도우 그린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스즈키 GSX-S1000GX의 가격은 2,149만 원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도 크로스오버가 주목받고 있다. 하나의 제품으로 많은 역할을 수행하길 바라는 욕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제조사의 노력이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도로 모터사이클 시장이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이 이뤄져 시장의 부흥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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