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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아닌 이상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필요는 없다, GLK 플렉스기어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3.1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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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것과 관련된 매체를 운영하고 있기에 나름 사람들에게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다. 모델을 추천해 달라거나 후보 중에 골라달라는 질문도 많지만 “제 키가 168cm 정도인데 이 모델을 탈 수 있을까요?” 같은 질문을 꽤나 많이 받는 편이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자전거 중에서 시트고의 개념이 있는 탈것은 모터사이클이 유일하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모터사이클 라이더다. “제가 지금 A 모델을 타고 있는데 B 모델을 타도 부담이 없을까요?” 이런 질문도 많이 받지만 굳이 해석해보면 앞의 질문과 비슷한 질문이다. 이런 질문의 대부분은 시트고에 부담을 느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질문을 꼭 키가 매우 작은 단신 라이더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키가 170이 넘는다고 해도 시트고가 높기로 유명한 어드벤처나 슈퍼모타드 혹은 시트고가 높은 슈퍼스포츠 같은 모델을 타기 위해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은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커뮤니티에도 종종 올라오는 편인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시트고 그거 별거 아니니 그냥 극복하고 타라"는 것이다. 당신보다 더 키 작은 사람도 잘 타고 다니니 적응되면 괜찮다는 답변이 대표적인데 단신의 라이더가 어드벤처 모델을 타거나 키가 작은 선수가 시트고가 높기로 유명한 야마하 R1이나 두카티 파니갈레 같은 모델을 아무렇지도 않게 타는 사진이 세트로 같이 올라오곤 한다. 

두 번째 답변은 포기하고 다른 모델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시트고의 압박을 받아가며 그런 스트레스를 이겨내면서 까지 그 모델을 꼭 타야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한다. 모터사이클은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려고 타는 것인데 그런 요소 때문에 라이딩이 즐겁지 못하다면 차라리 자기 몸에 맞는 모델을 타는 것이 훨씬 이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즐겁다고 하더라도 한번이라도 제꿍을 한다면 금전적인 손해도 감수해야 하니 굳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아 부담스러운 모델을 탈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고 이런 대답을 듣고 과감히 고민하던 모델의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도 꽤 된다.

세 번째 답변은 부가적인 방법들을 활용해 원하는 모델을 쟁취하는 것이다. 여기서 부가적인 방법이란 시트고가 높기로 유명한 모델의 경우 일명 로우킷이라는 파츠세트를 제조사 혹은 서드파티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 파츠들은 Rear lowering kit를 줄여서 로우킷이라 불리는데 몇 가지 방법이 있으나 서스펜션을 교체하거나 리어쇽 하단부의 링크를 더 긴 제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중 서스펜션만 교체하거나 시트 성형 등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도 간단히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등의 방법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바로 서드파티 제품군에서 랜딩기어라 불리는 제품을 장착하는 것이다. 

일명 모터사이클 랜딩기어라 불리는 이 제품은 국산 제조사인 GLK가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플렉스기어라는 모델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모터사이클 옆에 있는 보조바퀴가 지면으로 내려가며 차체를 고정해주는 방식의 서드파티 제품이다. 라이더들이 흔히 제꿍이라 부르는 제자리 전도는 저속 이동 혹은 잠시 정차했을 때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바로 이때 랜딩기어를 작동시켜 제꿍의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물론 랜딩기어를 타이밍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작동시키지 못하면 넘어질 수도 있으나 적응하면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랜딩기어라 불리는 플렉스기어를 장착하면 시트고의 압박에서 대부분 벗어날 수 있지만 한계는 있다. 장착이 가능한 모델이 대부분 크루저 모델이기 때문이다. 지상고가 높은 어드벤처나 슈퍼모타드 같은 모델의 경우 지상고가 높은 기계적인 특성상 플렉스기어의 장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착은 크루저 모델에 한정된다. 아쉽긴 하지만 크루저 모델의 경우 플렉스기어를 장착하면 시트고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는 편이고 할리데이비슨이나 인디언 같이 대부분의 크루저 모델에 장착이 가능하고 골드윙 같은 투어러 모델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앞서 두 번째 답변에서도 언급했듯 취미로 타는 모터사이클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배달용이 아닌 취미용 모터사이클의 경우 일상에서 벗어나 즐겁기 위해서 라이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트고의 압박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거나 전도의 걱정 때문에 라이딩을 망설이게 된다면 문제가 된다. 또한 본인이 모터사이클 선수도 아니고 대회에 출전하거나 대륙을 횡단하는 등의 장거리 투어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굳이 자신의 신체에 맞지 않는 모델을 선택할 필요까진 없다. 하지만 플렉스기어 같은 부가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면 선택권은 늘어나고 자신이 타고 싶은 모델이 시트고의 압박이 있더라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되니 고민이 줄어들 수 있어 좋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본인의 결정이지만 정답은 없다. 자신이 원하는 모터사이클을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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