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4.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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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말벌의 습격이 시작된다, 혼다 CB1000 호넷

배기량,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혼다가 최근 들어 라인업 정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물론 비인기 제품을 단종하고 인기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는 것이야 어느 브랜드든 하고 있는 일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혼다의 라인업 정리는 이와는 조금 다른 부분도 보인다. 특히 최근의 혼다 라인업은 하나의 이름으로 제품을 모으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NC 시리즈로 분류되어 있던 인테그라를 대표 스쿠터 라인업인 포르자라는 이름을 붙여 여기에 편입시킨 것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혼다는 자사 네이키드 라인업의 정리 작업도 시작했는데, 지난 2022년 출시한 CB750 호넷으로 혼다의 대표 네이키드인 호넷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다. 혼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존 CB500 시리즈의 CB500F를 호넷 시리즈로 편입시킴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CBR1000RR의 엔진을 탑재한 CB1000 호넷을 발표하며 500cc에서 1000cc에 이르는 호넷 시리즈를 완성했다.

외관은 호넷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LED 헤드라이트 뒤로 호넷 특유의 디자인을 갖춘 연료탱크는 앞부분을 넓게 구성해 떡 벌어진 어깨 같은 인상을 주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가늘어져 시트로 이어지며 슬림한 차체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시트 라인은 프레임과 후미에서 만나 뾰족하게 마무리되며 이 모델이 지니고 있는 성격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파워트레인은 2017년형 CBR1000RR에 탑재된 직렬 4기통 엔진을 얹는데, 호넷 시리즈의 특성에 맞춰 세팅이 변경되어 최고출력은 110kW(약 149.5마력) 이상, 최대토크는 100Nm 이상의 토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예전 제품의 엔진을 가져와 사용하는 것은 처음부터 엔진을 새로 개발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기존에 충분히 검증된 엔진을 바탕으로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의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는 목적이 있다. 이 제품뿐 아니라 이번에 새로 발표된 모든 혼다 제품은 2024년부터 시행되는 유로 5+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전자식 스로틀이 적용된 만큼 기존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엔진 출력이나 응답성 등을 제어하는 엔진 모드 설정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엔진 모드 및 전자 장비 등의 설정을 한꺼번에 변경할 수 있는 주행모드는 3단계로 제공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자장비로는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트랙션 컨트롤) 정도만 공개됐으나, 여기에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이나 코너링 ABS 등이 더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흡기 시스템의 경우 다운드래프트가 일어나도록 설계를 적용해 효율을 끌어올렸으며, 배기 시스템은 4-2-1 구성으로 성능 최적화와 동시에 호넷 시리즈에 걸맞은 배기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스틸 트윈 스파 프레임은 CB1000 호넷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것으로, 프레임이 드러나는 네이키드의 특성을 고려한 덕분에 디자인적인 요소로도 사용된다. 서스펜션은 앞에 압축과 신장 모두를 조절할 수 있는 쇼와의 41mm SFF-BP(Seperate Function Fork-Big Piston)가 적용됐으며, 후면도 쇼와의 쇼크 업소버가 적용됐다. 브레이크는 앞 310mm 더블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 뒤 싱글 디스크 구성이며, 휠은 앞뒤 모두 17인치에 타이어는 앞 120/70, 뒤 180/55 규격이 장착된다.

계기판은 5인치 풀컬러 TFT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표시하며, 혼다의 ‘로드싱크(RoadSync)’앱을 통해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연결을 지원한다. 이 로드싱크 앱은 전화 송수신, 메시지 확인, 음악 제생, 내비게이션 사용 등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차량 설정은 좌측 핸들바의 컨트롤러를 조작해 변경할 수 있는데, 조작부 버튼이 24년형 모델 전부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기본 대비 훨씬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구성이다. CB1000 호넷은 그랑프리 레드, 매트 이리듐 그레이 메탈릭, 펄 글레어 화이트 3종의 색상으로 발매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물론 기존 혼다 라인업에도 CB1000R이나 CB650R 등과 같은 네이키드 모델이 존재했지만, 네오 레트로 스타일의 모델이어서 스포티함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3개 모델의 연속 출시로 호넷 시리즈를 완성한 만큼 이제는 다른 브랜드들과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CB750 호넷으로 국내 시장에도 부활을 알린 호넷 시리즈가 다른 두 모델까지 함께 선보이게 된다면 네이키드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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