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4.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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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열풍의 주역이 돌아왔다, BMW R 12 나인티, R 12

BMW 모터사이클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로 GS 시리즈를 꼽는 것이 당연하지만, 시장에 GS 못지않은 파급력을 보여준 모델이 있다. 바로 R 나인티(nineT)다. 2013년 BMW 90주년을 기념해 처음 등장한 이후 모던 클래식(혹은 네오 레트로)이라는 장르를 유행시킨 R 나인티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게 만들었다. 스타일 면에서도 매력적인 모델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특성은 마치 순백의 도화지 같은 느낌의 모델이어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해 지금까지도 많은 빌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로부터 10년, 다양한 파생모델을 통해 R 나인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BMW가 R 12 나인티라는 새로운 로드스터와 크루저인 R 12 두 모델을 앞세워 클래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우선 R 12 나인티의 경우 외관에선 예전 R 나인티의 스타일을 일정부분 이어가지만, 독특한 디자인의 프레임과 엔진 상단에 새겨진 R12 엠블럼이 이전 모델과의 차이를 분명히 한다. 클래식한 스타일에 맞춰 스포크휠을 장비했으며, 시트로부터 평평하게 이어지던 리어 프레임도 살짝 치켜올라간 모습으로 바뀌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고 있다. 테일라이트의 경우에도 시트 험프 아래로 살짝 드러내며 클래식함 사이에서 세련미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R 12는 과거 선보였던 R 1200 C나 최근의 R 18과는 완전히 다른 세련된 느낌을 강하게 보여주는 크루저의 모습이다. 외관에선 마치 R 12 나인티를 기반으로 커스텀된 모델같은 스타일리시함까지도 느낄 수 있다. 연료탱크로부터 이어지는 싱글시트와 큼지막한 리어 펜더의 구성으로 크루저 특유의 멋을 살렸으며, 시트는 뒷부분을 살짝 들어올려 운전자의 엉덩이를 받쳐주도록 설계됐다.

우선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유냉 수평 대향 2기통 박서 엔진은 그대로 이어진다. R 12 나인티의 경우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최고출력이 살짝 감소한 109마력/7,000rpm의 최고출력을 내고, R 12는 95마력/6,500rpm의 최고출력을 낸다. 이름에 12가 추가된 것은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배기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엔진이 탑재되는 프레임은 이전 투피스 방식의 프레임에서 일체형의 튜블러 브릿지 스틸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바뀌며 차량 무게가 감소함과 동시에 깔끔한 외관을 갖추게 되는 효과까지 얻게 된다고. R 12 나인티의 리어 프레임 역시 튜블러 스틸 방식이며, 메인 프레임에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에어박스는 시트 아래로 탑재했으며, 배기 시스템은 트윈 파이프 방식으로, 머플러 끝 부분을 원추형 방식으로 설계해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앞 45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와 뒤 조절식 쇼크 업소버가 적용됐으며, 포크는 압축과 신장, 예압을 모두, 쇼크 업소버는 예압과 신장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앞 브레이크는 4피스톤 모노블럭 캘리퍼와 310mm 디스크를 조합했으며, ABS 프로가 더해져 강력한 제동성능과 함께 코너링 중에도 안전한 제동이 가능하다. 라이딩 모드는 레인, 로드, 다이내믹 3종류가 제공되며, 트랙션 컨트롤 및 엔진 드래그 토크 제어가 기본 적용된다. 휠은 R 12 나인티가 앞뒤 모두 17인치이며, R 12는 앞 19인치, 뒤 16인치를 채택했다.

R 12 나인티의 연료탱크는 브러시 처리 및 투명 코팅이 더해졌으며, 측면 패널을 더해놓았다. 또한 시트 뒤로 테일 험프를 더해 역동적인 라인을 보여준다. 연료탱크는 운전석쪽 길이를 30mm 줄이고 날씬하게 설계한 덕분에 인체공학적 측면이 개선되어 운전자가 핸들바에 더 가까워지고 니그립이 개선되어 좀 더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됐다. R 12는 1970년대 BMW 모터사이클의 토스터 탱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스틸 탱크가 적용됐는데, 클래식한 눈물 방울 형태로 크루저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동시에 싱글 시트와 결합해 낮아지는 라인을 그린다.

탑재된 전자장비로는 우선 주행모드가 있는데, R 12 나인티에는 레인, 로드, 다이나믹 3단계가, R 12에는 롤(Roll)과 록(Rock) 2단계가 제공된다. 각각의 주행모드는 스로틀 반응 및 트랙션 컨트롤, 엔진 드래그 토크 컨트롤을 한꺼번에 조절하며, 각각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계기판은 R 12 나인티는 클래식함을 강조하는 2안식 아날로그 원형 계기판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며, 옵션으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계기판 주변으로는 USB-C타입 포트와 12V 전원 소켓이 장착되어 전자기기 충전이 용이하다. 또한 키리스 라이드(스마트키)기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R 12는 속도계 단일 구성이지만, 3.5인치 TFT 디스플레이로 변경할 수도 있다.

새로운 R 12 나인티는 기존 모델이 워낙 스타일로 사랑을 받았던 모델인 만큼 외관상 큰 변화가 보이지는 않으나, 프레임이 바뀌며 무게가 감소하고 에어박스의 위치 변경 및 새로운 배기 시스템 적용 등으로 실제 주행에서 적잖은 변화가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출시 이후 시승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해볼 예정이다. 또한 R 18과 함께 BMW의 크루저 라인업을 구축하는 R 12까지 등장한 만큼 BMW가 리드하는 클래식 시장이 앞으로 어떤 변화들을 맞이할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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