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3.4 월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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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선의 안전 교육으로 사망자를 줄인다,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 어드바이저 교육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이 제품만 판매하는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이제는 모터사이클을 판매한 이후에도 브랜드의 활동은 계속 이어진다. 대표적인 것이 문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브랜드 단위나 기종 단위로 모여 특색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함께 라이딩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브랜드에서 개최하는 단골 고객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주목하는 것이 안전운전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활동들이다. 브랜드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객이 안전한 라이딩으로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동일하다. 브랜드마다 각각의 특색을 담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가운데 야마하 역시 ‘야마하 라이딩 아카데미(Yamaha Riding Academy, 이하 YRA)’라는 이름의 교육을 전 세계 야마하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YRA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1월 19일 야마하 중부지원센터에서 진행된 YRA는 기존과는 다른 내용으로 실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YRA 어드바이저 교육으로, 교육 대상자도 기존 야마하 라이더가 아닌, 전국의 야마하 딜러점 대표 혹은 YRA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차이가 있다. 모터사이클에 대해서라면 결코 부족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야마하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교육을 참관해보았다.

 

안전 강화를 위한 야마하의 비전

야마하 모터 히다카 요시히로 사장

일단 이 YRA 어드바이저에 대해 이해하려면 지난 2022년 11월 야마하에서 발표한 내용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야마하 모터의 히다카 요시히로 사장은 회사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면서 ‘안전 비전’에 대한 내용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모터사이클은 탑승자가 몸 전체를 사용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차량이고,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람과 기계가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야마하는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함께 성장함으로써 사람과 기계의 관계를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즐기면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즐거움을 고객에게 제공해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야마하는 테크놀로지, 스킬, 커넥티비티 3개의 노력을 제시했다. 테크놀로지는 안전을 위한 기계적인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6축 관성측량장치(IMU)를 기반으로 한 각종 안전장치나 전후 레이더 장치를 이용한 사각지대 감지, 긴급 제동 시스템 등도 이러한 테크놀로지를 통한 안전 추구를 위한 부분이다. 커넥티비티의 경우 단순한 스마트폰 연결 등을 넘어 차량과 차량 간 통신이나 공공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킬은 라이더가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을 쌓아 스스로의 라이딩 스킬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테크놀로지와 커넥티비티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브랜드가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지만, 스킬에 대한 부분은 YRA라는 형태를 통해 이미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온 것이다.

 

야마하 안전의 핵심, YRA

국내에서 진행된 YRA 베이직 교육

기존 국내에서는 YRA가 베이직과 서킷 2종류로 제공되어 왔다. 베이직의 경우 주행에 필요한 가속과 감속, 제동, 선회, 시선처리 등 모터사이클 주행의 기초이자 필수 요소들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그리고 이렇게 베이직 교육에서 기초를 다진 이후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다면 서킷에서 인스트럭터와 함께 주행하며 스포츠 주행의 즐거움을 배워나갈 수 있다. 물론 여기서 특별한 기술을 배우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베이직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높은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서킷에서 배움으로써 모터사이클로 경험할 수 있는 범위를 더욱 넓혀주는 역할을 YRA 서킷 교육이 담당하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 추가된 YRA 어드바이저 교육은 교육 대상이 다르다. 앞선 두 과정은 라이더가 직접 교육을 받는 대상자였다면, YRA 어드바이저는 야마하 딜러 담당자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최일선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갖게 되는데, 모터사이클 구매를 위해 찾는 고객 중에는 일정 이상 경험을 쌓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YRA 어드바이저는 후자의 고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딜러 대표나 담당자들을 교육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YRA 어드바이저 교육 역시 기본적으로 이론과 실기 2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론 교육에선 전반적인 내용은 베이직 과정에서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여기에 ‘왜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이 더해진다. 특히 지난해 야마하가 발표한 안전 비전 수립과 관련해 보다 상세한 내용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 숫자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모터사이클의 사고율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던가, 국가별 모터사이클 사고율 등의 자료들이 더해져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러한 교육이 최일선인 딜러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내용들의 교육이 이뤄졌다.

실기 교육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를 나눠 실제 현장에서 초보 고객과 딜러 담당자로 역할을 나눠 고객들에게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를 역할극 방식으로 진행하며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미리 경험해보았다. 인스트럭터들은 조마다 배치되어 담당자들이 교육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놓친 부분들을 꼼꼼하게 짚어주며 완벽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는 주행 경험이 전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동 거는 법, 클러치 연결, 제동, 저속 방향 전환 등 다양한 내용의 교육들이 차례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처음엔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의 목적을 이해하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YRA 교육을 총괄하는 이순수 마케팅 팀장은 “오늘 교육은 일반 소비자 대상이 아닌, 딜러의 라이딩 강사를 양성하는 것으로, 매장을 찾아주신 고객을 대상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 출발과 정지, 안전하게 제동하는 법 등 필수적인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신차 납차 시에 PDI와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안전한 라이딩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발송하고 주고받으며 연결고리를 계속 이어나가며 야마하의 평생 고객으로 삼는 하나의 툴로 YRA 안전운전 정보 기술 교류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오늘 교육에 참가해주신 이 분들이야말로 야마하 본사에서 제시한 프로젝트 2030의 초석을 이뤄주시는 단위라고 생각한다. 이분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야마하 거점에서 활발히 진행되면 그것을 토대로 거점마다 진행되는 YRA 베이직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이고, 좀더 업그레이드된 교육으로 고객의 안전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한국 시장 역시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YRA 어드바이저 교육을 그동안 계속 진행해왔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국내 모든 야마하 딜러는 모두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다만 담당자의 퇴사 등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몇몇 딜러들이 있어 앞으로 이런 곳들에 대한 추가 교육을 실시해 국내 모든 야마하 딜러의 YRA 어드바이저 교육 100% 이수를 목표로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야마하 딜러 모두가 4개의 S(Sales, Service, Spare parts, Safety)를 제공하는 4S 딜러로 만드는 것이 한국모터트레이딩의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YRA 교육 계획에 대해서는 “COVID-19로 3년 정도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다 작년부터 다시 재개되기 시작했는데, 2024년부터는 코로나 이전 상태로 원상복구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YRA 베이직의 경우 동절기와 혹서기를 제외하고 월 1회 실시할 계획이며, YRA 서킷 교육도 다시 진행하기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며 “여기에 GPS를 이용한 위치 추적 시스템을 교육용 모터사이클에 탑재해 차량의 움직임, 가속과 감속, 기울기 등 여러 정보들을 수치화할 수 있는 장치를 야마하 본사로부터 도입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 횟수가 조금 적다는 아쉬움에 대해서는 “현재 인스트럭터들이 맡고 있는 원래 업무들이 있다보니 횟수를 늘리기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장기적 계획으로는 “전반적인 틀이 크게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교육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함께 투어링을 가면서 적용해보는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고, YRA와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RA 교육과 관련해 한국모터트레이딩 홈페이지(www.ysk.co.kr) 내 라이딩 스쿨 메뉴에서 일정과 접수 방법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로 신체가 노출되고 속도가 빠른 모터사이클의 특성 상 자동차나 자전거 등 다른 탈 것에 비해 안전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안전을 위해 헬멧이나 재킷, 글러브 등 안전장구 착용은 기본이고, 여기에 운전자 스스로도 안전하게 타는 법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는 맨땅에 내던져저 직접 부딪히며 하나씩 배워나가야 했던 야생과도 같은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브랜드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법을 보급하고 있다. 야마하의 YRA 역시 안전운전 보급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고객 최일선인 딜러에서부터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만큼 라이더들도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앞으로의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더 길게, 더 즐겁게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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