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4.16 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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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가격, 넘치는 편의성. 프리미엄 쿼터급 스쿠터 존테스 350D

‘코로나 사태’로 회자되는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분야가 있다면, 배달용 125cc 스쿠터 시장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 일본, 대만, 중국, 유럽 브랜드들의 125cc 스쿠터들은 브랜드에서 권장하는 마일리지를 훌쩍 상회하는 경험을 갖게 됐고, 라이더들의 경험도 숙성됐다. 125cc에 익숙해진 라이더들이 자연스럽게 스텝 업 하는 과정에서 찾게 된 쿼터급 스쿠터의 시장이 뜨거워질 차례가 된 것이다.

존테스는 2003년 설립된 중국의 광동 타요(Guangdong Tayo Motorcycle Technology)의 브랜드 중 하나다. 광동 타요는 중국 내에서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분야에 특허 및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모터사이클이 생산되는 과정 대부분을 자체적인 독자기술로 진행하고 있다. 광동 타요는 모터사이클 부품의 90%를 자체 생산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자체 생산해내는 품목으로는 엔진, 서스펜션(포크, 쇽업소버, 스윙암), 프레임, 차체, LED, 시트, 핸들 바, 배기 시스템, 휠, LCD 스크린, 스위치 기어 등을 포함한 구성 요소부터 볼트, 너트, 나사 및 패스너까지도 포함된다. ABS와 타이어 등 몇 개의 파츠만 아웃소싱할 뿐이다.

2020년 국내에 최초로 알려진 모델인 존테스 310X는 의외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중국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국산=가성비’라는 공식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업체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작년 세계 최대의 모터사이클 전시회인 EICMA에 등장한 중국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전 세계의 모터사이클 기자들에게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기존 모터사이클 브랜드 생태계의 헤게모니를 재정립할 수 있을 만큼의 저력을 증명해낸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존테스였다. 존테스가 이번에 선보인 350D는 기존 일제 브랜드들과 대만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쿼터급 스쿠터 세그먼트에 속한 모델이다.

350D의 외형은 심플하고 차분하게 정돈됐다. 전체적으로 매트한 질감의 블랙 모노톤으로 처리됐으며, 금속 재질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감췄다. 전면부 페어링, 얼굴에 해당하는 헤드라이트 부근이 수수하게 꾸며졌다. 기존에 출시된 존테스 310M이 영화 트랜스포머의 등장인물인 옵티머스 프라임이 연상되는 SF 스타일이었다면, 350D는 쿠페 승용차의 모습을 연상시키듯 길게 치켜 올라간 LED 헤드라이트에 눈썹을 강조했다. 차분한 전면 디자인에 전자식 가변 윈드 스크린이 날렵하게 솟아있는 전면부의 인상은 ‘차분함 속의 악센트’로 기능한다. 시트 하단에 새겨진 존테스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있는데, 폰트의 바깥 선만 표기해 블랙 모노톤의 통일감을 강조했다. 풋 스텝에서 리어 서스펜션까지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직선성을 표현했다. 머플러와 엔진, 핸들 바 등 외부에서 보이는 금속 재질감을 최대한 숨긴 것을 보면 의도가 더욱 잘 전달된다.

350D은 36.7ps/7,500rpm의 최고 출력, 38 Nm/6,000rpm의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349cc 단기통 수랭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전륜 15인치, 후륜 14인치, 시트고 770mm를 가진 쿼터급 맥시 스쿠터다. 국내 공식 출시 전부터 강력한 출력과 토크 즉, ‘빠따감’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컸던 모델이었다. 혼다의 포르자 350, 야마하의 엑스맥스가 양분하고 있는 쿼터급 스쿠터 시장에 파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던 바이크이기도 하고. 쿼터급의 경쟁 브랜드와 비교하면 최대의 배기량, 최고 출력, 최대 토크에서 앞서며 가장 짧은 전장(길이), 낮은 시트고가 눈에 들어온다. 휠베이스도 짧은 편이며, 무게 중심도 낮게 깔려있어 코너에서도 상당히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존테스 350D의 어필 포인트는 다양한데, TFT 풀 컬러 LCD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계기반에는 주행에 필요한 필수적인 정보들이 시인성 좋게 배치되어 있고, 타이어 공기압을 모니터링 하는 TPMS도 표기된다. 화면에 표기되는 숫자들이 잘 보이도록 레이아웃이 잡혀있어, 주행 중에도 시인성을 잃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휘도의 오스람 LED를 채택한 헤드라이트는 빛이 뻗어 나가는 거리나 폭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후 2채널 ABS와 미끄럼 방지 기능인 TCS가 적용되어 복잡한 도로상황에서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라이더가 350D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며, 프런트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는 제동의 효율을 더욱 높여준다. 왼쪽 핸들 끝에 돌출된 ‘브레이크 핸들’(고유명칭)은 경사면에 350D를 주차했을 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1947년에 창립된 스페인의 유명 브레이크 시스템 제조사인 J.JUAN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용했기에 제동력은 확실하다. 350D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12.5리터의 연료탱크는 타사 쿼터급 스쿠터의 13.2리터에 비해 적은 편이고 190kg의 차량 무게는 경쟁사에 비해 무거운 편이다.

트렁크에는 풀 페이스 헬멧 1개가 수납되는 공간을 갖고 있다. 헬멧을 수납하고 도 약간의 여유 공간도 있다. 시트가 개폐되는 각도는 제한적인 편이며, 완전하게 개방된다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열리는 감각이다. 스마트기기들을 충전해주는 USB 포트는 왼쪽 글러브 박스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데, 우천과 분진에 대비한 고무캡이 이물질을 차단해주며, USB A형과 C형 각 1개씩, 총 2개의 포트가 준비됐고 모두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어느덧 쿼터급 스쿠터에서 당연하게 느껴지는 스마트키 기능도 제공된다. 스마트키는 손가락 마디 정도의 두께로 작은 편이라서 라이더가 소지할 때의 이물감이 거의 없다. 전동식 가변 윈드 스크린 좌우의 미러는 가로로 길게 빠져 있어서 후방의 시야를 시원하게 전달한다.

그러나 부품들의 마감 상태는 원가절감을 위한 액션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다양한 버튼으로 조합된 핸들 바의 스위치 감도는 조작하기에 편하고 좋았다. 카울과 시트, 핸들의 아주 작은 틈새에서나 부품들을 각각 체결해주는 볼트에서도 정성이 느껴졌다. 전동식 가변 윈드 스크린의 존재도 그중 하나다. 존테스 350D는 다양한 편의 장비와 안전장치들이 탑재된 맥시 스쿠터다. 유독 경쟁이 뜨거운 쿼터급 스쿠터 시장에서 350D는 동급 스쿠터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여럿 흡수해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출시됐던 310M이 훌륭한 품질로 쿼터급 라이더들에게 존테스라는 브랜드를 제인지 시켰다면, 이번에 출시된 350D는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면에서도 브랜드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존테스를 취급하고 있는 모토스타 코리아는 서울에만 3곳에 대리점이 있고, 전국 14개(서울 포함)의 존테스 대리점에서 구매와 A/S가 가능하기에 유지관리와 애프터파츠 구입 및 장착의 접근성이 높은 것도 350D의 장점이 될 것이다. 고출력의 쿼터급 프리미엄 맥시 스쿠터 존테스 350D의 가격은 649만 원이며, 경쟁사 대비 90만 원 ~ 110만 원의 차이가 나기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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