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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의 계절! 2023 씨두 GTX LTD 300 직접 타보니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3.05.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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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비롯해 강이 많은 나라에서 태어나 살고 있지만 제트스키를 경험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인이라면 한여름 피서철에 휴양지나 해변가에서 잠시나마 뒷자석에 타보는 기회를 접할 수는 있겠지만 제트스키를 직접 몰아보는 기회는 흔치 않다. 씨두데이 행사 중 씨두의 최신형 모델인 GTX LTD 300을 라이딩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제트스키를 직접 경험해 봤다. 

이십 년이 넘게 모터사이클을 타왔으니 속도감이 있는 탈것에 대해 익숙하지만 제트스키가 물살을 가르며 호쾌하게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시원스럽게 잘 달린다는 느낌과 함께 약간의 이질감이 전해진다. 아무래도 평소 접하는 단단한 지면이 아니라 출렁대는 물 위를 달리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수영에는 소질이 없어 내가 만약 제트스키를 타게 된다면 구명조끼는 필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만, 멋진 라이더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시원하게 수면 위를 내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시승을 해보겠다고 나서게 됐다. 

시승을 하게 된 제트스키는 2023 씨두 GTX LTD 300이었는데 올해 처음 선보인 블루어비스 컬러의 멋진 외관을 가진 모델이다. 제트스키를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 처음 선체에 올라타는 것도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 첫발을 내딛고 뒷자리의 시트에 올라타는데 선체가 갸우뚱하며 중심이 움직이는 것이 무섭다기보다는 신기하면서도 생소했다. 시트에 앉는 것은 모터사이클과 마찬가지지만 역시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느껴지는 묘한 흥분이 전달됐다. 시트는 무척이나 편하고 안락했다. 모터사이클의 시트보다 쿠션감이 좋아 거의 편안한 소파의 느낌이 날 정도였다. 

시범을 보인 전문 라이더가 먼저 조정석에 앉아 주행을 시작했는데 그 뒤에 텐덤을 하고 제트스키의 라이딩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속도를 줄이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환경이라서 중간중간 저속으로 라이딩을 할 때 제트스키 라이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물 위로 한강 중심으로 움직여 본 것은 유람선을 타본 것이 유일했는데 유람선을 타고 움직이는 것과 제트스키를 타고 움직이는 것은 똑같이 물 위에서 움직이는 이동수단이라고 하더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조정석에 탄 운전자는 과격하게 운전하지 않을 것이고, 만일 물에 빠지더라도 구명조끼도 입고 있고 어떻게든 구해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을 하고는 눈 깜빡할 새에 한강 중심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면이 위 아래로 출렁이게 되자 자연스럽게 시트 아래쪽에 있는 손잡이를 더 꼭 잡게 됐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서 리듬감에 몸을 맞기고 적응할 수 있게 됐다. 역시나 속도감을 느끼게 되자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처럼 금세 즐거워졌다. 시원한 물 위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경험이었다. 

이 정도면 뒷자리 경험은 어느 정도 해봤으니 이제 직접 운전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망설임 없이 자리를 바꿔 드디어 앞자리 조종석 시트에 앉게 됐다. 시동을 켜는 방법과 가속레버, 브레이크, 그리고 시트를 이탈하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게 되는 안전 케이블을 구명조끼에 연결하고 드디어 내 의지대로 물 위에서 빠르고 자유롭게 달릴 수 있게 됐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핸들을 잡고 라이딩 준비를 했다. 아무리 모터사이클을 오래 탔었다고 하더라도 물에서는 경력이 제로이고 이 모델은 무려 300마력이나 되는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기 때문에 살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뒷자리에 앉아서 경험했던 것과 직접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 수면의 출렁거림을 뚫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그대로 내달리는 느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쾌했다. 타보기 전에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또 다른 재미와 매력이 있었다. 다르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평평하고 단단한 지면과 유동적인 수면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막상 운전해 보니 다른 점이 또 있었는데 바로 회전 시 몸의 균형이었다. 모터사이클은 회전할 때 몸의 무게 중심을 움직이면서 방향을 전환하는데 반해 제트스키는 핸들로만 조향을 하는 방식이었다. 모터사이클을 오래 탔기 때문에 몸을 기울여 회전하려고 하는 습관이 몸에서 먼저 나왔는데 막상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하지 않아 핸들을 보면 핸들이 생각만큼 틀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계속 타보니 금방 익숙해지긴 했지만, 모터사이클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 남자 두 명이 탑승했지만 300마력의 ROTAX 엔진이 뿜어내는 힘은 제트스키가 물 위에서 마치 날아다니듯 움직이는데 충분했고 방향 전환에 경험이 쌓이고 조금씩 자신감이 붙으니 재미는 금방 배가 됐다. 시승하기 전 구명조끼를 입을 때 바이크원 김만석 대표가 중독성은 모터사이클보다 제트스키가 더 강하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트스키를 처음 경험해 보는 사람이 한정된 장소에서 짧은 시간에 경험한 것이라 시승기라기보다는 시승 소감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제트스키의 매력을 경험하고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차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너거나 한강 옆 도로를 달릴 때 가끔 물 위에서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봤을 때 나와는 매우 거리가 먼 전혀 다른 세상 사람들의 문화인 것 같았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제트스키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고 그렇게 어렵거나 대단한 탈것이 아니었다. 막상 타보니 여태까지 왜 그렇게 멀리 있고, 특별하다고 느꼈었나 싶기도 했다. 물론 제트스키를 타려면 면허의 취득이나 구입 등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모터사이클도 비슷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얼마만의 설렘인가. 새로운 탈것을 경험해 보고 마음이 설레었던 것이. 씨두데이를 통해 새로운 탈 것을 경험했다는 뿌듯함과 또 다른 목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 바이크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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