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6.9 금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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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을 가장 재밌고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두카티 트랙 익스피리언스

최근 모터사이클 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문화가 가미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하는 건 판매와 서비스 제공 정도였고, 그 외의 문화들은 소비자들이 알아서 경험해야 하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문화까지도 일정 정도 브랜드에서 리드하며 형성해나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브랜드에서 소비자에게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각 브랜드들마다 자사의 색깔에 맞는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라이딩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데, 두카티의 대표 프로그램은 단연 트랙 데이라 할 수 있다. 레이스에 기반을 둔 브랜드답게 고객들이 브랜드의 DNA를 느끼는 동시에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사 제품의 진정한 성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벤트다. 이미 수년째 트랙데이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두카티가 이번엔 조금 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4월 28일 전라남도 코리아 F1 서킷에서 두카티 코리아 1차 트랙 익스피리언스가 진행됐다.

두카티는 본격적으로 모터사이클을 제조하기 시작한 직후부터 레이스에 참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레이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3년 그랑프리 경기에 복귀한 이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지난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며, 올해 역시 두카티 팩토리팀과 위성팀들이 상위권을 휩쓰는 등 레이스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양산차로 펼쳐지는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SBK)에서는 1988년 경기가 시작된 이후 무려 15개의 라이더 챔피언과 18개의 제조사 챔피언 트로피를 획득하며 제품의 성능을 레이스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의 일부를 꾸준하게 레이스에 투자하는 등 두카티가 ‘레이스에 진심’인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DNA를 느끼는 방법은 직접 레이스를 관람하거나, 직접 두카티 모터사이클을 타고 서킷을 달려보는 것이 있다.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브랜드 중 최초로 F1 코스에서 진행한 트랙 데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체험 주행 등은 종종 진행되기도 했으나,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달릴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제한을 두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달려보지 못했던 구간을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기존 상설코스와 상당부분 같은 구간을 달리지만 여기에 F1 코스만의 긴 직선 구간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은 서킷으로 발빠르게 모여들었다. 이날 행사는 평소 방문하던 상설 코스의 피트가 아닌, 실제 F1 경기에서 사용하던 피트에서 진행됐다.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라이선스 교육으로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평소 진행하던 상설 코스와 달라진 만큼 추가된 코스에 대한 안전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F1 코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과 1, 2번 코너를 지나 바로 이어지는 1.2km의 최장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상설 코스에서 F1 코스로 진입해 메인 스트레이트까지 이어지는 구간들에서는 코스 좌우로 콘크리트 옹벽이 배치되고 안전구간이 넓지 않아 이 구간에서는 무리한 주행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주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교육됐다.

안전에 대한 부분은 재차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법, 본격적인 코스 진입에 앞서 두카티 코리아 공식 인스트럭터를 통해 코스 전반에 대한 안내와 교육이 진행되고 나서야 본격적인 트랙 주행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라이딩 경력이나 주행 실력에 맞춰 A부터 D까지 총 4개 조로 나눠졌으며, 트랙 주행 경험이 가장 적은 D조부터 C조, A, B조 순으로 번갈아가며 트랙 주행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페이스대로 트랙을 달리기 시작했다. 각자의 페이스가 다르고 특히 실력이 부족한 D조나 C조의 경우 주행 라인 선택이 미숙해 자칫 타 차량과 주행 라인이 교차될 경우 사고의 우려가 있는데, 참가자들 모두 서로를 배려하면서 안전하게 주행을 이어나가 차량간 충돌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평균속도가 가장 높은 A, B조 역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도 무리한 추월을 자제한 덕분에 충돌 사고 없이 트랙 주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기자 역시 트랙 주행에 참여해 F1 코스를 달려봤다. 그동안 수차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상설 코스를 달려본 경험이 있었는데, 3km가 약간 넘는 상설 코스에서 무려 2.6km가 추가된 5.615km의 F1 코스는 전혀 다른 서킷을 달리는 느낌을 주었다. 특히 역대 가장 긴 1.2km의 스트레이트 구간에서는 차량의 최고속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설 코스의 메인 스트레이트로 접어드는 3번 코너의 경우 훨씬 좁은 코너에 속도를 많이 낮춰야 하는 점 등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서킷을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상설코스에서 F1 코스로 접어드는 구간은 좌코너와 우코너가 연속으로 이어져 평소와는 주행 라인을 다르게 그려야 했고, 이후 구간은 좌우로 바짝 붙은 콘크리트 옹벽으로 조금 부담은 되지만 속도를 조금 늦추는 대신 새로운 경치가 펼쳐져 또다른 주행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여기에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상징인 한옥 육교를 통과하면서 내달릴 때는 마치 레이스 선수가 된 듯한 짜릿함까지도 느껴졌다.

이날 트랙 주행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 오후 5시까지 이어졌는데, 각 세션 사이에 트랙 점검을 위한 시간을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주행을 이어가 참가자들이 최대한 많은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각 조당 한 세션에 25분 씩의 주행 시간이 주어져 참석자들은 이날 최대 5세션, 약 2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원없이 트랙 주행을 즐겼다. 또한 D조에 속하는 일부 참가자들 가운데 트랙 주행이 처음이거나 경험이 부족한 라이더들을 위해 인스트럭터가 함께 달리며 트랙 주행을 이어가는 배려도 이어져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두카티는 브랜드의 색깔에 맞춰 트랙에서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타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트랙을 주행하려면 슈트나 부츠, 글러브 등 걸맞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안전한 공간에서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하는 이벤트다. 물론 트랙을 경험해보지 않아 겁이 날 수는 있겠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경험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트랙의 매력에 금세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여기에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도록 수입사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데, 두카티 라이더면서 참가하지 않는 건 상당한 손해가 아닐까. 다행히 올해 4번의 트랙데이 기회가 남아있는 만큼 접수 기간을 놓치지 말고 꼭 참여해보길 바란다. 일반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트랙에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인터뷰

 

 

트랙에서의 좋은 경험을 놓치지 말길

 

<두카티 코리아 김은석 대표>

행사를 마치신 소감은?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 F1 코스 주행은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뜻깊었다. 평소 달리던 상설 코스와는 다른 코스여서 안전 부분을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고객분들이 협조해주셔서 행사도 매끄럽게 진행됐고 고객분들도 좋아하셨다.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올해 트랙데이는 얼마나 더 진행되는지?

 

올해 총 5회 진행되고, 그 중 2회는 라이딩하우스와 함께 진행되어 60분씩 2번 참여하고, 나머지 2회는 두카티가 주최하는 트랙데이다. 그리고 9월에는 F1 코스에서 VIP 고객들을 모시고 교육 과정이 1박 2일로 진행된다. 첫날은 DRE 교육을 받고 이튿날은 트랙데이에서 함께 주행하는 이벤트로, 일반 고객은 둘째날에 합류해 함께 트랙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10월에는 트랙데이와 PP컵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연 5회는 브랜드 중 최다 수준인데 트랙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텝들과 저도 마찬가지로 트랙에 진심이다. 두카티 본사에서도 모토 GP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두카티 코리아도 대한민국 공식 수입원으로 이태리 본사와 같은 채널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카티의 고성능 제품을 판매해도 시내에선 모터사이클의 모든 역량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법규도 지켜야 하고, 일반도로는 서킷이 아니다 보니 주행에서의 안전 부분이 걱정도 되고, 고객들 역시 맘껏 타지 못해 욕구 불만이 있다. 트랙이란 곳은 안전하게 모터사이클의 역량을 온전히 끌어낼 수 있는 곳이고, 고객들이 각자의 능력에 맞게 재밌게 탈 수 있는 공간은 대한민국에선 트랙밖에 없어 저희가 최대한 많은 기회를 드리려 한다. 다행히 반응도 좋고, 매번 참가자 모집을 하면 5~10분 만에 항상 마감되는데, 더 많이 못 모시는 게 죄송할 정도다. 하지만 트랙은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그런 점 때문에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트랙데이 외에 준비하는 행사는?

 

자체적으로 멀티스트라다나 스크램블러 등 오프로드 모델을 타는 분들이 참가하는 어드벤처 행사도 매년 진행해왔고 올해 역시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리고 두카티 본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있어 고객들을 모시고 갈 예정으로 현재 참가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그 외에도 스크램블러나 몬스터 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으로, 가급적 두카티를 소유한 모든 분들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려 하고 있다. 그게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제가 처음 두카티 코리아에 왔을 때 가장 죄송했던 부분이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당시 고객들의 모터사이클 마일리지가 전반적으로 높지 않았는데, 그것이 고객들이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었나 싶어 힘닿는 한 여러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참가를 망설이는 분, 처음 트랙데이 행사를 알게 된 고객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트랙이란 곳이 여러가지 장벽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모터사이클도 있어야 하고, 두카티 모터사이클이 있으신 분들 중에서도 트랙 데이에 참가하시려면 슈트 등 여러가지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한데, 그것보단 오히려 심리적인 장벽이 더 높은 것 같다. 생소한 곳에서 내가 탈 수 있을까 라던가, 내가 다른 사람과 섞여 타다가 다치면 어떻게 하지?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트랙만큼 안전한 곳이 없고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상 안전한 곳이 없고, 오시면 스텝들이 수준에 맞게 조를 나눠 수준에 맞는 라이딩 교육도 따로 시켜드리니까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오셔서 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갈수록 여성 라이더들도 서킷에 참여하고 있다. 그 수가 매년, 매회마다 늘고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도 충분히 타실 수 있고, 전혀 경험 없는 분들도 교육 받고 얼마든지 탈수 있다. 마음 먹는게 중요한 것 같다.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시면 이 좋은 경험을 절대 못 느끼실테니 한번 꼭 시도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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