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BSS는 어느덧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교 해 전기 이륜차는 주행 성능은 뛰어나지만, 주행을 위해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초기 전기 이륜차들은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해 차량 혹은 배터리에 직접 전원을 공급, 충전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충전하는 동안에는 차량을 운행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특히 전기 이륜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일반적인 배터리와 달리 과충전, 과방전, 배터리 수명 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 모든 것들을 개인이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거니와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BSS를 사용하게 되면 이 모든 것들이 자동으로 관리된다. BSS는 쉽게 설명해 배터리 공유 및 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BSS 스테이션에 방문해 사용한 배터리를 차량에서 꺼내 스테이션에 집어넣으면 완충된 배터리로 바로 교환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서비스 제공 업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전기 이륜차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색깔이 가미되어 있는 전기 이륜차 및 BSS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블루샤크는 사용이 간편한 독자 규격 BSS 시스템과 다양한 전기 스쿠터 모델로 전기 스쿠터 입문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블루샤크는 내연기관 이륜차 125cc급에 해당하는 R1과 80cc급 H1, 50cc급 솔로에라(SoloEra) 3종을 공개했다. 블루샤크 R1은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는 2020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2021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1 서울 모빌리티쇼 등 각종 디자인 및 모빌리티 전시회에서 디자인 및 제품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R1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R1 Lite의 상위 모델로 개발 단계부터 기존 전기 스쿠터에서 볼 수 없던 기술들이 탑재되었다.

둥글둥글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는 블루샤크 R1은 겉모습과 다르게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는 물론 전기 이륜차에서도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최신기술들이 탑재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10인치 풀 컬러 HD IPS 디스플레이다. 블루샤크 전용 OS인 ArkRide가 탑재된 R1은 4G 통신을 기반으로 무선 업데이트는 물론 차량의 다양한 설정 및 내비게이션과 음악 재생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전후방 블랙박스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ADAS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안전 운전 보조 시스템을 지원해 차별점을 두었다. R1에는 초음파 센서를 비롯해 총 74개의 감지 센서가 차량 곳곳에 배치되어 현재 속도 및 가속도, 온도, 조도, 시트 압력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차량이 최상의 주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주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차량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확인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블루샤크 R1에는 최대 두 개의 배터리팩이 탑재된다. 배터리 종류는 리튬 인산철로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발열성이 낮아 안정성이 높으며 수명 또한 2배가량 길다. 블루샤크 리튬 인산철 배터리팩 충전 횟수 수명은 약 2,000회 이상으로 매일 한 번씩 충전했을 경우 약 5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다. 물론 BSS를 이용해 배터리를 교환해 사용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BSS가 아닌 개인 충전기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20V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때 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2시간 30분 100%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완충된 배터리팩을 2개로 운행할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160km다. 블루샤크 R1의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MAM, 터보부스터 5가지로 주행 환경에 맞춰 신속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터보부스터 모드 작동 시 배터리의 직렬과 병렬연결을 차량이 자동으로 전환해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모터의 최대 출력과 토크 값은 4,400W/5,500rpm, 201 Nm이며 최고 속력은 80km/h다. 최고 속력은 살짝 아쉬울 수 있지만, 토크 값이 높아 고저 차가 심한 한국 도로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 차량이 정차해 있다가 출발해 5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로 가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처럼 빠른 가속을 하다 보면 차량의 기어의 내구성이 살짝 걱정되는데, 블루샤크 R1은 20CrMnTi 합금 소재를 사용해 일반 자동차의 기어와 동일한 내구성을 보증한다. 차량 전원은 스마트키와 물리 열쇠를 모두 지원하며 핸들바 우측 하단에 키박스와 스마트기기 전원 공급용 USB 커넥터가 마련되어 있다.

블루샤크 R1은 블루샤크 블루(Blueshark Blue), 코코넛 브라운(Coconut Brown), 파인 그린(Pine Green) 3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보조금 지원 시 실구매 비용은 300만 원 후반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300만 원 후반이라는 가격만 놓고 보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높은 주행 성능과 각종 안전/편의 기능 BSS까지 생각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23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한 R1과 H1, 솔로에라 이외에 블루샤크는 브랜드 이름 중 샤크(SHARK)의 다섯 개 알파벳에서 따온 A1과 S시리즈, K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해 5종 모델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폭넓은 선택지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가진 블루샤크의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