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인 1억 원의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이 등장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지난 11일 용인점을 비롯한 전국 딜러에서 할리데이비슨 창사 120주년 기념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하며 할리데이비슨 120주년 기념 모델을 함께 공개했다.

1903년 설립된 할리데이비슨은 창사 80주년인 1983년부터 매 5년 단위로 별도의 기념모델을 선보여 왔다. 국내에도 1999년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출범한 이후 100주년 기념모델부터 가장 최근인 115주년 기념모델까지 연이어 출시되며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120주년 기념모델 역시 스페셜 그래픽이 적용되고 한정판 넘버링 플레이트가 더해지는 등 차별화된 요소들로 소장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120주년 기념 오픈하우스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모터사이클과 함께 달리기에 좋은 날씨인 덕분에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온 덕분에 주차장이 모터사이클로 가득 메워졌다. 예년과 달리 120주년이라는 특별함이 더해진 행사인 만큼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도 현장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식음료와 사은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츠와 어패럴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해 매대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 시간이 되자 저 멀리서부터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배기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100주년 기념모델부터 115주년 기념모델들이 차례로 들어오며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세레모니에는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기념모델의 오너들을 초청해 진행됐는데, 특히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이계웅 대표가 100주년 기념모델을 타고 선두에 서서 세레모니 행렬을 이끌고 등장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윽고 이계웅 대표와 세레모니를 함께한 고객들의 손으로 베일에 덮여있던 120주년 기념 모델이 공개됐다.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120주년 기념모델은 총 6종으로, 그동안 국내 출시된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중 최고가인 1억 원의 CVO 로드 글라이드 리미티드를 비롯해 울트리 리미티드, 스트리트 글라이드, 로드 글라이드 스페셜, 팻보이, 헤리티지 클래식이다.

CVO 로드 글라이드 리미티드는 특유의 사크노즈 페어링이 특징인 로드 글라이드를 베이스로 한다. 로드 글라이드 시리즈는 페어링이 프레임에 고정되어 예상과 달리 가볍고 경쾌한 핸들링 특성을 보여주며, 트리플 스플릿 벤트(통풍구)가 적용되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장거리 여행을 위한 패니어 케이스가 더해진 로드 글라이드 리미티드를 별도의 주문제작 방식(Custom Vehicle Operation)으로 제작한 차량이 바로 CVO 로드 글라이드 리미티드인 것이다.

로드 글라이드 스페셜 애니버서리

울트라 리미티드 애니버서리

스트리트 글라이드 애니버서리

헤리티지 클래식 애니버서리

팻밥 애니버서리

120주년 기념 모델에는 공통적으로 ‘에어룸 레드’ 색상이 적용되는데, 일반적인 색상과 달리 특수한 도장이 적용되어 다채로운 색상의 입자들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가 모델인 CVO 로드 글라이드 리미티드에는 럭셔리카나 스포츠카 등에 적용되는 알칸타라 소재의 시트가 적용되어 뛰어난 착좌감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하고 금으로 도금된 아르데코 디자인의 탱크 메달리온, 콘솔부에 각인한 한정판 고유 넘버링 등 다른 120주년 기념모델과도 차별화된 특별함을 보여준다. CVO 로드 글라이드 리미티드는 전 세계 1,500대 한정 발매되어 국내에는 우선 10대가 배정됐으나, 지난 달 사전 예약 개시 당일에 모두 완판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께 발매된 다른 120주년 기념모델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일정 수량만 한정 발매되므로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바로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120주년 기념모델의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놀랐다. 현재 추가 물량 도입을 위해 본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120주년 기념 모델 출시를 비롯해 경품 이벤트, 의류 및 부품 특가 판매 행사 등이 함께 진행된 이번 120주년 기념 오픈 하우스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현장을 찾아 온통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전국 12개 지점에서 동시에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총 4천여 명이 현장을 찾으며 대성황을 이뤘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번 기념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1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120주년 기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120주년 홈커밍 페스티벌’이 할리데이비슨의 고향 미국 밀워키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에서도 이에 맞춰 2023 미국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할리데이비슨의 120년 역사와 전통을 본고장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서둘러 신청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