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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못된 것에 매력을 느끼나. 할리데이비슨 로우 라이더 엘 디아블로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2.1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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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에디션, 콜렉션, 콜라보, 시그니쳐, 리미티드... 이런 단어들을 들을 때 가슴부터 설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아마도 특별한 가치를 지닌 제품들에 관심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제조사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제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 상술이니 어쩌니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은 그런 타이틀에 매번 또 눈길을 준다. 제품이 아무리 많더라도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것에 마음이 가고 또 특별한 가치가 있는 상품에 지갑을 여는 것이 현대의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같은 특별한 제품들이 너무나 흔해져 무늬만 한정판인 제품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같은 타이틀이 붙은 제품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빠르게 소진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남들과 다른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도 한정판 모델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제조사의 입장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 모델을 특별한 연도에 따라 수량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한 제품들을 한정된 수량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컬러를 특별하게 하거나 전체를 카본이나 티타늄 등의 소재로 튜닝해 한정판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구동계만 바꿔 고출력 고성능 모델로 업그레이드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한정판을 선보이는 제조사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인데 그 가치라는 것은 역사나 성능, 선호도, 인지도, 품질 등 다양한 부분이라 딱히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다. 

아메리칸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라 불리는 할리데이비슨이 최근 한정판 아이콘 컬렉션 출시의 일환으로 로우 라이더 엘 디아블로(Low Rider® El Diablo)를 선보였다. 할리데이비슨의 팬이라면 아이콘즈 컬렉션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을 테니 엘 디아블로에 대해 소개 전에 아이콘즈 컬렉션을 설명하는 것이 순서인 듯하다. 할리데이비슨이 매년 아이콘즈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는 모델들은 할리데이비슨의 역사 속에서 인정받고 각광 받은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히 제작한 모터사이클 시리즈다. 쉽게 말하자면 인기 모델에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좀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낸 모델이란 뜻인데 컬렉션의 각 모터사이클은 할리데이비슨의 시그니처 컬러와 디자인, 파츠를 기념해, 최신 기술력까지 담아 새롭게 선보인다. 물론 한정판 모델이니 만큼 단 한번만 생산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한정판이니 만큼 고유 번호가 새겨져 구입하는 사람에게 그만큼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할리데이비슨 아이콘즈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은 일렉트라 글라이드 리바이벌이었다. 2021년 한정판 모델로 선보였던 일렉트라 글라이드 리바이벌은 할리데이비슨의 첫 일렉트라 글라이드를 재탄생 시킨 모델로 1969년형 일렉트라 글라이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투어링 모터사이클을 상징하는 아이콘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배트-윙 페어링의 스타일과 할리데이비슨의 최신 기술이 합쳐져 탄생한 일렉트라 글라이드 리바이벌의 공개로 사람들은 할리데이비슨이 선보이는 아이콘즈 컬렉션의 의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뒤를 이을 두 번째 아이콘즈 컬렉션을 기대하게 됐는데 로우 라이더 엘 디아블로가 바로 일렉트라 글라이드 리바이벌의 뒤를 이은 그 두 번째 모델인 것이다. 

로우 라이더 엘 디아블로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할리데이비슨의 인기 모델인 로우 라이더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과거 1983년에 탄생한 FXRT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 악마라는 의미의 디아블로라는 이름처럼 강렬한 브라이트 레드 컬러를 사용해 존재감을 뽐내는데 여기에 차체 곳곳에 더 밝은 컬러의 레드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금색 스트라이프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연료통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로고를 잘 보면 악마의 뿔과 꼬리를 매력적으로 더해 디아블로라는 모델명에 맞게 디자인했다. 잘 봐야 보이는 작은 부분이지만 디테일의 매력이 상당하다.  

페인팅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델일수록 그 작업을 어떤 전문가가 진행했느냐가 자연스럽게 가치를 인정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 엘 디아블로의 페인팅은 건슬링어 커스텀 페인트(Gunslinger Custom Paint)가 작업했다. 참고로 콜로라도 골든에 위치한 건슬링어 커스텀 페인트는 2004년에 설립돼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관련 페인팅 시장에서 4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으로 장인이라 인정받는데 할리데이비슨의 페인팅 관련 가장 높은 수준의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할리데이비슨의 CVO 같은 맞춤형 모델이나 엘 디아블로 같은 한정판 모델의 페인팅을 작업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추가적인 설명이 딱히 필요 없을 듯하다.   

엘 디아블로의 컬러와 페인트에 대해서 할리데이비슨의 브래드 리처드 부사장은 “엘 디아블로는 아이코닉한 1983년 FXRT의 현대적인 표현이자, 창의적 시대감을 대표한다. 이 제품은 80년대 남부 캘리포니아의 반문화 정신을 원래 FXRT의 곡선에 강력한 핀스트라이프 라인을 포함, 세심하게 제작된 맞춤형 페인트를 현대적인 형태로 구현한다."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로우라이더 ST를 단순히 바꿔 한정판이라는 타이틀로 포장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923cc V형 2기통 엔진에 수동 6단 리턴 기어 방식을 가진 로우라이더 ST와 동일하다. 이 엔진은 3,500RPM에서 168Nm의 토크를 발휘하는데 최고출력은 105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7.2kg.m으로 이 모델이 왜 스포츠투어러로 구분되는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넉넉한 고성능 엔진과 미쉐린 스코쳐 타이어와 듀얼 프론트 디스크 브레이크가 강력한 제동력으로 스포티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한눈에 보더라도 고속 라이딩에서도 클럽 스타일의 프런트 페어링이 저항을 막아줘 편하게 주행할 수 있으며 클럽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높은 핸들바로 스타일까지 완성시켰다. 

멋진 외형의 페어링 뒤에는 5.25인치의 우퍼 한 쌍과 페어링 내부에 장착되는 250W 출력의 앰프가 탑재된 락포드 포스게이트 커스텀 오디오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한적한 주행 중에도 음악과 함께 라이딩의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1500대만 생산되는 한정판답게 한 대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가 부착되어 있는데 연료탱크 위 엘 디아블로의 로고 아래 자신의 모터사이클이 1500대 중 몇 번째 모델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이 숫자만으로도 할리데이비슨을 좋아하고 한정판에 끌리는 라이더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전 세계 1500대 중에서 국내에는 총 31대가 배정됐다고 하니 구입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제공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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