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8.9 화 16:33
상단여백
HOME 모터사이클 프리뷰 스쿠터
스포티함을 살짝 더한 이탈리안 클래식 스쿠터, 베넬리 파나리아 125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기름값이 조금 주춤하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그렇다고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코로나도 방역에 성공하며 종식 단계로 가나 싶었으나, 변이종의 등장으로 인해 재유행이 예고되며 대중교통 이용도 부담이 느껴지는 상황. 답은 모터사이클인데, 클러치 조작에 적응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정답은 스쿠터다. 특정 장르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 스쿠터를 내놓고 있는데, 이 레드오션에 베넬리가 신제품 파나리아 125로 도전에 나섰다.

베넬리는 매뉴얼 모터사이클을 전문으로 생산해왔지만, 그것이 수익면에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본 4대 메이커 중 유일하게 스쿠터 라인업이 없었던 가와사키도 킴코에 의뢰해 다운타운을 베이스로 한 J300과 J125라는 스쿠터를 출시해 유럽 시장에 공급할 정도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베넬리 역시 새로운 방향, 즉 스쿠터의 생산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브랜드 첫 번째 스쿠터인 파나리아 125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파나리아 125는 클래식함이 물씬 풍기는 125cc 스쿠터로, 이름은 시칠리아 북부의 화산섬 중 하나에서 따온 것이다. 보통 클래식 스쿠터면 전체적인 디자인이 평평한 느낌이 들도록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파나리아 125는 플로어 패널부터 차체 후미까지를 살짝 들어올려 스포티한 느낌도 들게 디자인했다. 차량 크기는 전장 1,820mm, 전폭 690mm, 전고 1,090mm에 휠베이스 1,270mm로 작고 아담한 크기이며, 시트고는 780mm 무게는 104kg으로 다루기 수월해 초심자나 여성들도 부담없이 타기 좋겠다.

엔진은 124cc 강제공랭식 단기통으로, 최고출력 8.5마력/7,500rpm, 최대토크 9.2Nm/6,000rpm의 성능으로 최고속도 90km/h까지 낼 수 있어 도심은 물론이고 시외 근교를 다니기에도 부족함 없는 구성이다. 연비는 50km/L, 연료탱크는 4.6L이니 1회 주유로 230km를 이동할 수 있어 잦은 주유로 인한 불편함을 덜었다.

서스펜션은 앞 정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모노 쇼크 업소버로 승차감과 운동성을 양립시켰다. 브레이크는 앞 디스크, 뒤 드럼 방식이어서 제동력과 경제성 모두를 충족시킨다. 주행 중 방전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를 막기 위해 킥 스타터가 더해져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시트는 완만한 경사로 앞뒤가 구분되어 1인 승차 시엔 시트 뒤쪽에 앉아 넉넉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급가속이나 급제동 시 엉덩이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았다. 시트 하단 수납공간은 12L로 제트헬멧을 보관할 수 있는 정도다. 연료 주입구 역시 시트 하단이라 주유때마다 내려서 시트를 열어야 하는 건 아쉬운 부분.

계기판은 아날로그 속도계를 하단에 배치하고 위로 LCD 창을 더해 주행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표시한다.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차량의 전 등화류에는 모두 LED를 더해 광량과 수명은 높이면서 전력 소모를 줄였다. 시트 열림은 키박스 오른쪽에 버튼을 마련해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으며, 키 셔터를 더해 테러나 도난을 방지한다. 플로어 패널이 평평해 작은 박스 등을 싣기 좋으며, 핸들 아래 좌우로 글러브 박스를 더해 작은 소지품 보관이 가능하다. 좌측 글러브 박스 안에는 USB 충전 포트가 있어 이동 중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베넬리 파나리아 125는 올해 중으로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나 일정, 색상,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미정이다.

베넬리가 만든 첫 번째 스쿠터지만 이탈리아에 본거지를 둔 브랜드답게 유려한 디자인으로 클래식 스쿠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가격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그동안 출시된 베넬리 제품들이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압도해온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파나리아 125 역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만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시장을 크게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지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상단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