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5 금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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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앤코를 통해 만나는 굳이어 타이어 라인업
굳이어 타이어가 작년부터 다시 자전거 타이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타이어 생산을 중단한 1977년 이후 41년만의 일이다. 그러나 굳이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그 시작이 자전거 타이어였기 때문이다. 굳이어는 1898년에 자전거 타이어 생산으로 시작한 회사다.
 
 
놀라운 점은 라인업 전 제품이 튜브리스라는 사실이다. 타이어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수고와 들어가는 기술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튜브리스타이어를 생산하는 것은 꽤나 도전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어는 모든 타이어를 튜브리스 방식으로 만들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읽는 능력도 탁월하다.
 
 
트렌드 파악 능력은 타이어 폭에서도 알 수 있다. 타이어 용도와 폭을 살펴보면 같은 용도를 기준으로 다른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조금씩 폭이 넓다. MTB XC 코스는 점점 험해지고, 그래블 라이딩이 유행하면서 넓은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굳이어는 이런 트렌드를 읽고 처음부터 약간 넓은 폭의 타이어를 제시하며, 국내에서는 지엘앤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천후 로드 타이어 이글 올시즌

로드바이크 타이어인 이글 올시즌은 계절을 타지 않고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4계절용 타이어다. 실카4 컴파운드를 사용해 구름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은 높였다. 튜브리스 컴플리트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공기압으로 승차감을 유지하고 핀치플랫 가능성을 없앴다. 가장 좁은 폭이 700x25c이며 700x23c는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에는 700x25c, 700x28c가 수입되며 가격은 8만 원이다.

 

도심형 타이어 트랜싯

 
 
굳이어의 도심형 타이어인 트랜싯 스피드는 700x35c가 공급되며, 지금까지 도심형 타이어 폭의 대세였던 700x30-33c보다 조금 넓다. 도심과 자전거도로 라이딩에 적합한 타이어로, 측면에는 5mm 반사 스트랩을 부착해 눈에 잘 띈다. 전기자전거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퍼포먼스와 내구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가격은 5만 원이다.
 
 
트랜싯 투어는 속도보다는 내구성에 집중한 도심형 타이어이며, 국내에는 27.5x2.0 사이즈가 공급된다. 트랜싯 스피드에 비해 측면 트레드가 높고 홈이 많이 파인 구조이며 가운데에는 홈이 파이지 않은 세미 슬릭 타이어다. 승차감 때문에 MTB를 선택했지만 느린 속도가 불만이었던 이들에게 좋은 솔루션이 될 듯하며 가격은 7만 원이다.
 
 
 
노면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타이어
 
 
카운티는 트랜싯보다 조금 거친 노면에서도 탈 수 있는 타이어다. 규격은 트랜싯 스피드와 같은 700x35c지만 트레드 형태가 다르다. 측면에 홈이 파인 형태의 트랜싯 스피드와 달리 카운티의 측면 가장자리 끝에는 조금 큰 노브가, 측면 전체적으로는 돌기처럼 작은 노브가 있다. 중앙 부분도 가운데는 매끈하지만 매끈한 가운데 부분과 노브 사이에는 물이나 이물질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다. 굳이어에서는 모든 지형용으로 분류했고, 가격은 7만 원이다.
 
 
카운티는 모든 지형용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가운데에 노브가 없는 세미 슬릭 타이어인 만큼 본격적인 비포장도로 라이딩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사이클로크로스나 그래블 등 본격적인 비포장도로 라이딩에는 커넥터가 더 적합하다. 노브 크기는 측면과 중앙이 비슷하지만 측면에 비해 중앙 부분이 더 촘촘해 속도를 내기 좋다. 규격은 700x40c, 가격은 7만 원이다.
 
 
 
다양한 장르의 MTB 타이어
 
 
피크는 크로스컨트리용 타이어다. 원형에 가까운 프로파일, 촘촘한 트레드 패턴, 부드러운 케이싱 덕분에 구름 저항이 적다. 동시에 힘의 손실을 줄이고 바퀴가 구르는 효율을 높이면서 접지력을 유지하는 다이내믹 A/T 컴파운드와 노브 형상으로 인해 충분한 접지력과 제동력을 갖춘다. 케이싱에 따라 피크 프리미엄과 피크 얼티메이트로 나뉘며, 국내에 수입되는 피크 프리미엄의 규격은 27.5x2.25, 가격은 7만 원이다.
 
 
피크 얼티메이트와 피크 프리미엄의 트레드 패턴이나 타이어 형태는 거의 같다. 차이는 타이어 케이싱에 사용된 섬유다. 프리미엄은 무게와 내구성의 균형을 위해 강한 케이싱을 쓰고, 얼티메이트 케이싱에는 더 가는 섬유를 쓰면서 고무가 적게 들어가 더 부드럽고 빠르게 구르면서 접지력이 높다. 피크 얼티메이트는 29x2.25 규격이 국내에 수입되며, 가격은 8만 원이다.
 
 
에스케이프는 트레일용 타이어다. 다양한 지형과 노면 상태에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타이어다. 넓은 간격으로 배치된 노브에는 홈이 파여 있어 자전거를 과감하게 기울여도 높은 접지력을 유지하며, 까다롭게 제작된 고무 컴파운드는 흙길이나 바위, 나무뿌리 등 여러 지형에서 충분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에스케이프 프리미엄에는 무게와 내구성의 균형을 맞춘 프리미엄 케이싱이 적용돼 있고 국내에는 27.5x2.35 규격이 수입된다. 가격은 8만 원이다.
 
 
에스케이프도 피크와 마찬가지로 케이싱의 차이로 에스케이프 프리미엄과 에스케이프 얼티메이트를 구분한다. 요즘의 트레일 라이딩에서는 타이어인서트를 넣고 공기압을 낮춰 접지력을 높이는 추세인데, 케이싱이 딱딱해서는 별로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에스케이프 얼티메이트에는 부드러운 케이싱을 사용해 공기압 차이에 따른 타이어 성능 변화를 비교적 쉽게 느낄 수 있다. 에스케이프 프리미엄과 마찬가지로 27.5x2.35 규격이 수입되며 가격은 9만 원이다.
 
 
뉴턴은 엔듀로, 다운힐 용도의 타이어다. 빠르게 굴러가게 하는 중앙 트레드와, 강하게 지지해 주는 측면 노브 덕분에 어려운 환경을 만나도 실수하지 않을 강한 접지력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성능을 모두 갖췄다. 뉴턴이라는 이름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에게서 유래했고, 경사가 심한 곳에서 중력에 이끌려 내려올 때 유리한 타이어다. 뉴턴은 EN과 DH 두 가지 버전이 있고 사용한 컴파운드가 다르다. 거친 산악 지형에서 사용하는 R/T 컴파운드와 얼티메이트 케이싱이 사용된 뉴턴 EN 얼티메이트는 27.5x2.4 규격이 수입되며 가격은 9만 원이다.
 
 
뉴턴 DH는 RS/T 컴파운드가 적용된 타이어다. 접지력과 마모도, 효율의 균형을 맞춘 R/T 컴파운드가 사용된 뉴턴 EN과 달리 RS/T 컴파운드를 사용한 뉴턴 DH는 접지력을 극대화한, 부드러운 모래나 진흙 같은 지형에서 사용하는 타이어다. 다운힐 레이스에 적합하며, 국내에는 부드러운 케이싱을 사용한 뉴턴 DH 얼티메이트, 27.5x2.6 규격이 수입된다. 가격은 10만 원이다.
 
 
뉴턴이라는 이름을 공유하고는 있지만, 뉴턴 ST는 뉴턴 EN, 뉴턴 DH와는 별도의 라인업이다. 미끄러운 지형에서 앞바퀴의 접지력이 중요할 때 사용하는, 뉴턴보다 더 공격적인 타이어다. 브레이크를 잡을 때의 컨트롤과 코너링에서의 접지력을 우선으로 설계됐으며, 뉴턴과는 노브 형태도 다르고, 타이어 이름도 뉴턴 ST 뒤에 EN이나 DH가 붙는다.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은 27.5x2.4 규격의 뉴턴 ST EN 프리미엄이며, 가격은 8만 원이다.
 
 
경제 불황이 심하고, 자전거 시장 역시 그 영향 때문에 어렵다고들 말한다. 이대로 자전거 시장이 침체될 거라는 부정적인 예측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여러 타이어 제조사들이 다시 자전거 타이어 생산을 시작했고,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굳이어가 아무런 예상 없이 자전거 타이어 생산에 다시 뛰어들었을 리 없다. 폭이 넓은 튜브리스타이어로 시장을 공략한 굳이어와 함께, 자전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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