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새싹이 자라 큰 나무가 되는 시간. 평범한 자전거라도 20년의 세월이 더해지면 고전이라는 이름이 붙고, 이는 한 신생 자전거 브랜드가 누구나 알만한 국내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자전거 브랜드 첼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첼로는 삼천리자전거에서 시작된 고급 자전거 브랜드다. 현재는 삼천리자전거에서 분사한 기업인 참좋은레져가 첼로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삼천리자전거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고급 자전거브랜드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첼로가 탄생한 것은 지난 1996년 1월이다. 첼로라는 브랜드 이름에는 현악기 첼로처럼 중후하고 고귀하며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삼천리자전거는 고급 자전거를 제작, 수출하는 브랜드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자전거 메이커였으나 고급 자전거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삼천리자전거 산하 브랜드로 레스포와 함께 스포츠용 로드바이크 브랜드인 ‘골드윈’이 있었지만, 당시 높아져가는 MTB의 인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급 자전거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끼고 첼로를 론칭하게 된다. 

첼로가 해외 브랜드와 비교해 기술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삼천리자전거라는 뿌리가 있었음에도 디자인과 자전거 시장의 유행, 해외 유명 선수들이 타는 자전거 브랜드와의 경쟁에 이르기까지 신생 브랜드인 첼로가 넘어야 할 벽은 높았다.

첼로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산악자전거가 서서히 유행의 물결을 타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자전거 출퇴근과 같은 문화가 서서히 만들어지는 가운데 ‘튼튼하고 우수한 성능을 가진’ 산악자전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첼로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삼천리자전거가 매년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산악자전거대회 ‘학산배’를 비롯해 많은 이벤트가 열렸고, 사람들이 탄 자전거 프레임의 ‘CELLO’ 로고는 매년 조금씩 늘어났다. 

로드바이크 분야에서도 첼로는 국내 자전거 시장에 큰 획을 긋는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고성능 자전거 프레임은 대부분이 알루미늄이었다. 그러나 여러 브랜드의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서서히 카본 프레임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던 때인 2010년 겨울, 첼로는 카본 모노코크 프레임의 로드바이크인 ‘엘리엇’을 출시해 국내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해외 브랜드 대비 우수한 부품군을 장착한 뛰어난 가성비로 화제가 되었고, 점차 엘리엇 프레임의 우수한 성능이 알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자전거라는 인식으로 바뀌며 엘리엇은 큰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첼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성능이 개선된 엘리엇의 신모델을 출시했다. 거의 1년에 한 번씩 신모델을 내놓았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본격적인 레이스 바이크를 개발하고자 엘리엇보다 한 차원 높은 플래그십 모델인 ‘레퍼런스’를 출시한다. 현재 레퍼런스는 2세대 모델이 출시되어 국내의 프로콘티넨탈 팀인 금산군청-첼로의 레이스바이크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년간 첼로는 쉬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왔다. 그리고 첼로를 통해 자전거를 만나 함께 성장해온 라이더 또한 그 수가 적지 않을 것이다. 해외 자전거 브랜드 가운데서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자전거를 공급해왔던 첼로는, 이제 해외 브랜드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첼로 20주년 기념, 새출발 이벤트

첼로는 20주년을 맞이해 1월 지난 20년간 고객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첼로 라이더를 대상으로 ‘자전거 무상 점검’ 및 ‘사연 모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첼로 자전거와 함께 전국 첼로 지정 대리점을 방문하면 피팅 및 부품 상태 점검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첼로 페이스북(www.facebook.com/cellosports)에 인증샷을 남기면 플러스 혜택 이벤트에 응모된다. 또 첼로와 함께한 사진과 이야기를 모집하는 ‘첼로자전거 묵은지 사연 모집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참가하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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