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가을이 왔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맑고 높은 하늘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특히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 시즌이 다가오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작 어린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떠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힘들게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서울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는 많은 공원이 있지만, 그중에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서울의 센트럴파크’라고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하철로는 분당선 ‘서울숲 역’과 2호선 ‘뚝섬역‘이 가깝고, 한강과 중랑천, 청계천이 모두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그럼 아이와 함께 서울숲을 방문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도심 속에서 동식물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 서울숲

서울숲은 그 이름처럼 서울 시내에 조성된 숲이다. 넓이는 약 35만 평이고, 뚝섬 문화예술공원, 뚝섬 생태숲, 습지생태원, 자연체험학습원, 한강수변공원이라는 5개의 테마로 조성되었다. 아무래도 도심에서 살다보면 숲이나 연못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서울숲 나들이를 통해서 아이와 함께 넓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가 없으며 특히 자전거를 탑승하고도 공원 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라이딩할 수 있다. 

분당선 서울숲 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타세쿼이아길 옆에 있는 ‘거울연못’을 볼 수 있다. 거울연못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이나 서울숲의 풍경이 수면에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인다. 아이에게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숲은 체험학습 공간으로 부모에게 인기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생태숲 안에 있는 꽃사슴방사장이다. 이곳에는 40여 마리의 사슴이 방사되어 있으며, 아이가 사슴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도 있다. 사슴의 먹이는 1,000원으로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먹이를 주고 싶다면 매주 화, 목, 토, 일 오후 2시-2시 30분, 3시 30분-4시의 사슴먹이체험을 예약하도록 하자.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main.web)에서 가능하고 비용은 무료다. 또한 자연체험학습원에는 나비정원과 곤충식물원이 있어서 도심 속에서 사라져가는 곤충을 마음껏 볼 수도 있다.

자전거와 함께라면 더 즐겁게!

서울숲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35만 평의 큰 공원이라 걸어 다니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공원을 둘러보려면 자전거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유아용 트레일러를 자전거에 설치해서 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지하철이나 차량으로 이동 시에는 하맥스의 유아용 안장만 한 것이 없다. 특히 탁 트인 풍경과 아이와 함께 가까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유아용 안장의 장점이다. 

거기다 안장을 고정하는 바에는 라이딩 중 진동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고, 안장의 각도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아이가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준다. 만약 가을의 찬바람이나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걱정한다면 전용 레인 판초를 준비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자전거를 준비하기 힘든 사람을 위한 자전거 대여소도 서울숲 5번 출구에 설치되어 있다. 연인과 함께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부터 앉아서 탈 수 있는 리컴번트 자전거,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하맥스의 유아용 안장이 설치된 자전거까지 모두 렌탈이 가능하다. 가격은 종일권 기준 1인용 자전거 1만 원, 2인용 자전거 2만 원, 고급 MTB 2만 원이다.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인 프랑스의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끈기 있게 동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런 습관의 배경에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보면서 자랄 수 있었던 그의 어린 시절이 큰 영향을 끼쳤다. 가을의 단풍이 어느덧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동식물이 가득한 서울숲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