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메이커 ‘포커스(FOCUS)’와 ‘오베아(ORBEA)’, 사이클링 컴포넌트 브랜드 ‘피직(Fizi:k)’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 라이더에게 소개하고 있는 세파스는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한강 여의도지구에 위치한 서울마리나에서 ‘2017 세파스 홈커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 라이더들이 현장을 방문해 세파스가 취급하는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퍼블릭 데이와 대리점주를 위한 테크니컬 데이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테크니컬 데이는 포커스, 오베아, 피직의 2017년 신제품 소개와 각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이 진행되었으며 이번 행사를 위해 각의 메이커 본사 마케팅 담당자가 자리를 함께하기도 했다.

 

포커스 - 새로운 로드바이크 라인의 등장과 풀서스펜션 MTB의 등장

포커스는 올해 그란폰도 라이딩에 적합한 인듀어런스 라인 로드바이크 ‘패럴라인(PARALANE)’과 29인치 풀서스펜션 MTB모델 ‘원(O1E)’을 선보였다. 패럴라인은 일반 레이스용 로드바이크와 달리 보다 편안한 포지션의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모델로 정비가 잘 된 포장도로뿐만 아니라 흙길, 자갈길과 같은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에도 라이더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모델이다.

그동안 포커스의 로드바이크 라인을 살펴보면 고성능 레이스 모델 ‘이자르코 맥스(IZALCO MAX)’와 퍼포먼스 모델 ‘카요(CAYO)’, 에어로 모델 ‘이자르코 크로노 맥스(IZALCO CHRONO MAX)’, 인듀어런스 모델 ‘이자르코 에르고라이드(IZALCO ERGORIDE)’등으로 구성되어 레이스 라인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클로크로스 모델 ‘마레스(MARES)’가 있었지만 이것 또한 레이스용 모델이었던 만큼 인듀어런스 라인업이 다소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패럴라인의 지오메트리는 기존 포커스의 레이스용 로드바이크와 비교해 헤드튜브, 포크의 높이가 높아졌으며 BB셸의 높이는 낮아졌다. 이는 높은 포지션과 낮은 무게중심으로 장거리 이동과 험지를 달릴 때 라이더가 느끼게 되는 피로감을 줄이고 안정감있는 코너링과 험로에서의 조향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시트스테이는 상하로 납작한, 체인스테이 또한 BB셸 쪽이 두껍지만 드롭아웃으로 갈수록 납작한 모양의 튜빙이 적용되었다. 이러한 모양의 튜빙을 적용할 시 리프스프링과 같이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과 진동을 드롭아웃과 시트스테이에서 최대한 흡수해 라이더의 안장으로 전달되는 것을 억제한다. 그만큼 편안한 승차감으로 인듀어런스 라이딩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시트튜브 또한 하단부가 납작하다. 이 역시 시트튜브에 전후방향으로 유연성을 더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함이다. 

패럴라인은 컴포넌트 구성에 따라 패럴라인 이탭(eTap), 팩토리, 울테그라, 105, 티아그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중 국내에는 패럴라인 울테그라 모델이 우선적으로 출시된다. 패럴라인 울테그라의 기본 구성은 패럴라인 카본 디스크 프레임과 포크, 콘셉트 드롭바와 스템, CPX 플러스 시트포스트, 피직 알리안테 R5 안장이 장착되며 시마노 울테그라 구동계와 DT스위스 R23 클린처 휠이 장착된다. 디스크 브레이크 로터는 프론트 160mm, 리어 140mm가 장착되었다.

포커스의 MTB라인은 스포츠와 레이스, 트레일 라인으로 구분된다. 합리적인 가격의 스포츠 모델 ‘위슬러(Whistler)’와 레이스용 하드테일 모델 ‘레이븐(Raven)’, ‘블랙 포레스트(Black Forest)’ 그리고 풀서스펜션 트레일 모델 ‘샘(Sam)’과 ‘스파인(Spine)’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원은 작은 충격에도 민첩하게 반응하는 100mm 트래블의 ‘포커스 옵티마이즈드 링키지 디자인(Focus Optimized Linkage Design, 이하 폴드)’이라는 포커스 특허의 독특한 서스펜션 구조를 적용했다. 폴드는 싱글 피봇 구조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서스펜션이지만, 뒷삼각과 리어쇽을 연결하는 가이드 링크의 독특한 구조가 민감한 서스펜션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디자인되었다.

포커스 원은 160mm 트래블의 샘, 120mm 트래블의 스파인과 비교해 보다 효과적인 XC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은 맥스 테크놀로지 카본 프레임에 락샥 RS-1 X-LOC 포크가 장착되었으며 리어쇽은 락샥 모나크 XX 165/35가 적용되었다. 구동계는 스램 XX1이글 구동계가 장착되었으며 휠세트는 DT스위스 RX 1501, 브레이크는 스램 레벨 얼티메이트 160mm 모델이 장착된다. 무게는 9.9kg이다. 원은 컴포넌트 구성에 따라 팀, 프로, 에보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오베아 - 커스텀 오더 및 MTB라인에 집중

세파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MTB 라인업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베아는 프레임의 색상은 물론 스템의 길이까지 자신에게 맞게 커스텀 오더가 가능한 ‘마이오(MyO)’를 공개했다.

마이오는 현재 오베아의 공식 홈페이지(www.orbea.com/us-en/myo)에 접속해 시뮬레이션으로 자신의 원하는 자전거의 프레임 컬러는 물론 텍스트 레터링까지 커스텀이 가능하며 크랭크 세트, 스프라켓, 안장 등 컴포넌트를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프레임의 컬러 커스텀은 무광과 유광을 선택 후 메인 컬러를 비롯해 탑튜브 안쪽, 다운튜브 하단~포크, 시트스테이까지 총 4곳의 색상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다운튜브 위쪽과 체인스테이 옆면의 로고의 색상도 바꿀 수 있다. 알파벳 레터링은 이름과 성 각 10자까지 총 20자의 레터링이 가능하다.

컴포넌트 커스텀은 크랭크 세트, 스프라켓, 휠세트, 안장, 스템의 길이, 핸들바의 넓이, 크랭크 암의 길이를 변경할 수 있다. 물론 컴포넌트 구성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은 바로바로 확인 가능하다. 마이오는 현재 알마 일부 모델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지만 추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파스를 통해 국내 라이더에게 소개되고 있는 오베아의 MTB는 ‘알마(Alma)’와 ‘오이즈(Oiz)’ 두 모델이다. 알마는 모노코크 카본 프레임의 XC 하드테일 모델이며 오이즈는 XC 풀서스펜션 모델이다. 알마와 오이즈 동일하게 2017년 모델부터는 모두 11단 리어 디레일러를 적용, 휠의 규격은 기존 135mm QR에서 12x148mm 스루액슬로 변경되었다. 프레임은 프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프레임의 지오메트리와 동일하게 제작된다. 프레임은 EPS방식으로 제작방법이 변경되어 기존 프레임 대비 경량화를 이루었다.

 

피직 - 대대적인 라인업 강화와 서브 카테고리 신설

피직은 이번 행사를 통틀어 가장 풍성하며 다양한 제품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스파인 콘셉트의 세분화다. 스파인 콘셉트는 쉽게 설명해 피직이 라이더에게 제시하는 부품의 선택기준이라 할 수 있다. 라이더를 척추 및 골반유연성을 기준으로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 타입으로 나뉘며 각각의 타입에 맞춰 ‘아리오네(Arione)’, ‘안타레스(Antares)’, ‘알리안테(Aliante)’안장이 적합하다. 하지만 피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이더의 체중과 라이더의 평지 평균속도에 따라 다시 각각의 안장을 레귤러와 라지 모델로 세분화했다.

기존의 아리오네, 안타레스, 알리안테 안장의 가로 폭은 각각 130mm, 140mm, 142mm였으나, 라지 모델의 가로 폭은 142mm, 152mm, 152mm로 10~12mm가량 가로 폭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로서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자신에게 딱 맞는 안장선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피직의 모든 스파인 콘셉트 안장이 라지 모델을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라지 모델은 R1, R3모델에 한하여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타임트라이얼 바이크용 안장‘미스티카(Mistica)’와 여성용 안장 ‘루씨(Luce)’를 새롭게 출시했다. 두 모델 역시 스파인 콘셉트 안장과 동일하게 각각 레귤러와 라지 모델로 세분화되어 있다. 미스티카는 전용 마운트를 사용해 최대 2개의 보틀 케이지를 장착할 수 있다.

피직의 스파인 콘셉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흔히들 안장은 라이딩을 하는 데 있어 라이더와의 신체 접촉이 가장 많은 부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만은 않다. 바로 사이클링 팬츠, 빕 쇼츠가 그 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사이클링 팬츠 혹은 빕 쇼츠의 내부 패드는 의류 제조사가 자사의 고유의 패턴을 사용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각자가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안장과 함께 사용했을 때 편안한 제품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피직은 각각의 스파인 콘셉트 안장과 함께 사용했을 때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일명 궁합이 좋은 빕 쇼츠인 ‘링크(Link)’를 출시했다. 링크는 스파인 콘셉트 안장과 동일하게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로 구분되며 패드의 성능에 따라 상급 모델은 R1 하위모델은 R3로 구분된다. 현재 피직의 스파인 콘셉트 안장을 사용하고 있거나 스파인 콘셉트 안장을 구입할 계획인 라이더라면 각자에게 맞는 링크를 추천한다.

또한 스파인 콘셉트를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2달 뒤 출시될 예정이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 사용방법은 스마트폰의 자이로센서를 활용하게 된다. 먼저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킨 뒤 가슴에 밀착,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르게 선다. 그러면 스마트폰이 기준점을 잡고 신호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후 편안하게 허리를 앞으로 숙여 유연성을 체크한다. 이후 자신의 체중과 평지기준 평균속도를 기입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스파인 콘셉트 안장을 제안해준다.

올해 많은 라이더들의 선택을 받았던 피직의 최상급 사이클링 슈즈 R1B가 기존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에 레드, 블랙/레드 모델이 추가되었으며, R4는 블랙/블랙 글로시, 화이트/블랙 글로시 모델이 MTB용 M6는 블랙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된 포커스와 오베아 피직의 다양한 제품은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세파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cephas.co.kr/)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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