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구 천만 시대,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전거 안전장구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헬멧은 라이더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문화 속에 다양한 헬멧 브랜드가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장점을 내세우며 라이더의 시선을 끈다. 많은 브랜드가 디자인과 안전을 동시에 잡았다고 내세우고, 기능도 다양하며 그에 따른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라이더의 안전을 강조하다 보면 디자인이 투박해지고, 디자인을 강조하다 보면 안전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만나게 된다.

쉬운 듯하지만, 헬멧 선택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디자인과 안전 그리고 편안함까지 동시에 만족하는 헬멧은 없는 걸까?

 

리마, 기술 ‘노하우’와 안전에 대한 ‘증명’

무엇보다 헬멧 선택에 있어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기술 ‘노하우’와 안전에 대한 ‘증명’이다. 이러한 조건에 신뢰를 보내도 될 만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이탈리아 스포츠 헬멧 전문 브랜드 리마(Limar)다.

리마는 'MPE'라는 플라스틱 전문 회사를 모기업으로 1986년부터 자전거용 헬멧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왔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헬멧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80년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제법 긴 시간동안 헬멧을 만들어 온 셈이다. 더구나 리마는 현대 자전거 헬멧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두 가지 기술을 개발했다. 바로 인 몰드(In Mold)기술과 헬멧을 라이더의 두상에 알맞게 조여 주는 다이얼 방식 조절장치다.

헬멧의 중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리마는 안전과 디자인, 기능과 초경량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레이스 현장 속에서 함께 하고 있다. TV속 프로 사이클링 팀 선수들은 자전거와 함께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다. 이러한 선수에게 있어 안전은 필수 요소이며 유명 프로 사이클링 팀 선수가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안전과 성능이 증명된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현재 리마는 프로사이클링 팀 ‘다이렉트에너지’팀이 사용하는 헬멧으로,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부엘타 에스파냐 2016(La Vuelta a Espana 2016) 스테이지4 우승한 릴리안 칼므젠(Lilian Calmejane)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랜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안전이 증명된 헬멧 리마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초경량 헬멧인 울트라라이트 플러스(Ultralight+)의 실제 리뷰를 통해 리마 헬멧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보았다. 

 

무엇 하나 빠짐없이 들어간 초경량 헬멧

리마 울트라라이트 플러스는 라이더의 안전은 물론, 가벼우면서 편안함을 목표로 만들어진 리마의 대표 모델이다. M사이즈 기준 175g으로 타 브랜드의 상급 헬멧모델과 비교해 보아도 매우 가벼운 것을 알 수 있다. 무게가 가볍다고 하면 무엇인가 빠졌기 때문에 가볍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울트라라이트 플러스는 헬멧에 꼭 필요한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헬멧의 외관은 강화유리 150배의 충격을 견디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더블 셸 인 몰드’공법으로 EPS 충격흡수재와 완벽하게 결합시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며 두 소재의 접합 부위가 매우 깔끔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름철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금세 헬멧 안은 머리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온도가 올라간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울트라라이트 플러스에는 앞뒤 총 22개의 환기구멍이 있다. 이를 통해 헬멧 내부에도 공기순환이 쉽게 이루어져 머리의 온도를 빠르게 내려준다. 또한 헬멧 전면 7개의 환기구멍에는 외부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촘촘한 메시가 삽입되어 라이딩 중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 

헬멧 내부의 쿠셔닝과 땀 흡수, 건조의 역할을 담당하는 5mm 두께의 두툼한 패딩은 이마 부분과 머리 상단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덕분에 땀이 나더라도 패딩이 금방 흡수하고, 공기순환을 도와 땀을 쉽게 배출한다.

턱끈은 헬멧을 착용, 고정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울트라라이트 플러스의 턱끈은 헬멧 양쪽 귀 윗부분으로부터 두 갈래로 내려와 Y자 모양으로 합쳐진 다음 클립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양쪽 턱끈을 착용자의 귀 높이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조절 클립이 부착되어 있어 알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턱끈과 턱이 맞닿는 부분에도 탈부착이 가능한 패딩이 벨크로 타입으로 부착되어 있다. 물론 헬멧 내부의 패딩 역시 탈부착이 가능해 사용 후 세탁도 쉽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턱끈을 보면 기존의 헬멧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턱끈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운데 부분이 나일론 소재의 얇은 실이 ‘웨빙(Webbing)'형태로 짜여있다는 점이다. 턱끈의 가운데 부분이 뚫려 있음으로 인해 땀이 턱끈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흘러내릴 수 있으며 턱끈의 통기성 증가에도 도움을 준다.

헬멧을 착용했을 때 측면의 관자놀이 윗부분을 보면 작은 홈이 있는데 이 부분을 분리하면 헬멧 구입 시 동봉되어 있는 선바이저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로드바이크뿐만 아니라 MTB용 헬멧으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울트라라이트 플러스는 헬멧을 착용할 때 편안함을 선사해주는 3가지 시스템을 모아 ‘울트라핏(Ultrafit+ System)’조절 시스템이라고 한다. 첫 번째 시스템인 ‘호리존탈 레귤레이션(Horizontal Regulation)'은 헬멧을 착용한 후 자신의 머리 사이즈에 알맞게 조절하기 위한 조절 다이얼이다. 매우 적은 힘만으로도 부드럽게 돌아갈 뿐만 아니라 1mm 간격으로 정밀하게 조절, 다이얼을 돌리지 않는 한 쉽사리 헐거워지지 않는다.

‘4 버티컬 포지션(4 Vertical Positions)’시스템은 후두부를 감싸는 받침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각 라이더의 두상에 완벽하게 피팅이 가능하다. 울트라핏 조절 시스템의 마지막 기능인 ‘웨빙 브라켓(Webbing Bracket)시스템은 턱끈이 헬멧 뒤 쪽에서 내려올 때 착용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후두부를 감싸 헬멧이 움직이지 않도록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착용해 본 초경량 헬멧

울트라라이트 플러스는 전통적인 로드바이크 레이스용 헬멧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로드바이크 이외의 자전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일반 생활 자전거를 탈 때 착용하기에도 무난하며 선바이저를 장착하면 MTB용 헬멧으로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다.

지금까지 헬멧에 적용된 기술 노하우와 안전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았다면 직접 착용했을 경우 얼마나 편안하며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차례다. 물론 누가 착용 하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착용했을 때 헬멧 양쪽이 얼굴의 실루엣을 벗어나는 일명 ‘버섯돌이’현상은 라이더들이 자주 겪는 불만이다.

착용 후 거울을 보았다. 거울을 보기 전 떨리는 마음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만족감으로 변했다. 정면에서 착용 모습을 보았을 때 헬멧의 아웃라인은 얼굴의 실루엣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무게 또한 착용 후 기존에 착용했던 헬멧과 달리 가벼웠다.

흔히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헬멧의 무게를 살펴보면 대략 200g 중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울트라 라이트의 무게가 M사이즈 기준 175g인 것과 비교해보면 보통 50~60g정도 무거운 셈인데, 고작 달걀 절반 정도의 무게가 라이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무게 차이는 장시간 착용해보면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레이스에 출전해 촌각을 다투다 보면 1g의 무게가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움’이란 엄청난 이득이 된다.

리마 울트라라이트 플러스의 사이즈는 M(53-57cm)사이즈와 L(57-61cm) 사이즈 두 종류가 있으며 색상은 ‘매트 블루 화이트(Matt Blue Whit)’와 ‘메트 블랙(Matt Black)’ 그리고 ‘다이렉트에너지(Direct Energie)’팀 모델이 있다. 또한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3대 국제 안전 규격(CE EN 1078, AS/NZS 2063:2008, CPSC 16 CFR 1203)에 준수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22만 원이다.

최근에는 프로 레이서뿐 아니라 동호인도 그날의 코스와 주행 성향에 따라 장비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에어로다이내믹스(Aerodynamics)’ 디자인을 접목해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빠르게, 더 멀리 달릴수 있게 해주는 장비들을 애용하는 라이더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리마의 최상급 레이스 헬멧인 울트라라이트 플러스는 어떤 주행환경에서도 라이더에게 최고의 편안함과 안전을 보장해주는 모델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라이더라면 에어로 헬멧인 007 모델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레이스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리마 울트라라이트 플 러스와 007은 안전을 위한 장비이면서 동시에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퍼포먼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리마 헬멧은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울트라라이트 플러스와 007 이외에도 부담 없는 가격에 가벼우면서 멋진 헬멧을 찾는 라이더를 위한 슈퍼라이트 급 헬멧인 ‘778’, 공중에서 두 번 회전한 뒤 착지하는 BMX의 기술 이름에서 본떠 만든 어번 헬멧 ‘720도’, 어린이를 위한 ‘149’를 만나볼 수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리마 헬멧과 함께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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