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청풍호 일대 도로와 청풍오토캠핑장에서 ‘2016 트렉 라이드 페스트 #3’ 이벤트가 열렸다. 라이드 페스트는 트렉바이시클코리아(이하 트렉)가 국내의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하기 위해 매년 주최하는 라이딩 이벤트로, 작년 11월에 열린 전직 프로 사이클리스트 ‘옌스 보이트’와 함께했던 라이드 페스트 #2 이후 6개월만이다.

 

 

이날 코스는 청풍공설운동장을 출발해 갑오고개, 옥순대교를 거쳐 다시 청풍공설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약 60km의 라이딩으로 진행되었고, 라이딩을 마친 후 인근에 위치한 청풍오토캠핑장으로 이동해 바비큐 파티와 인디밴드의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겼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라이딩

 

 

행사당일 집합시간인 9시, 청풍공설운동장에는 라이딩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한 라이더들이 탑승한 버스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물론 개인 자가용을 이용해 도착한 라이더들도 눈에 띄었다.

 

 

출발장소에 도착한 라이더들은 보급식과 이벤트 참가자를 식별하기위한 밴드를 지급받은 뒤 각자 라이딩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거나 간단한 식사, 자전거 정비 등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라이딩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라이드 페스트에서는 트렉 이외의 타 메이커 자전거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두 번째 라이드 페스트까지 트렉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된 이벤트였다. 그러나 이번 세 번째 라이드 페스트는 트렉 자전거 라이더들뿐 아니라 타 메이커의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라이더들에게 호응을 얻어냈다. 이윽고 라이딩이 시작되었고 라이더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페달을 밟아 코스에 들어섰다.

 

 

이날 라이딩은 50km코스와 60km코스 중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라이딩 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라이더 각자 자신의 실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트렉의 배려였다. 60km코스의 경우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 것으로, 출발 후 첫 번째 다운힐 코스가 끝난 지점으로부터 갑오고개로 이어지는 4.4km 업힐구간에서 진행되는 ‘CHOOSE YOUR WEAPON 스트라바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었다.

 

 

50km 코스 참가자들은 버스를 이용해 챌린지가 끝난 지점에서 멀지않은 곳에 도착, 60km 코스 참가자들과 함께 합류했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5월 마지막 주 초여름을 즐기며 첫 번째 보급 장소인 하진삼거리로 향했다. 특히 이날 참가자 중에는 초등학생 참가자도 부모님과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으로 3회를 맞이하는 라이드 페스트의 코스는 가장 높은 곳이 해발 549m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평지 구간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월등히 많은 중급 코스에 해당했다. 첫 번째 보급 장소를 출발해 남한강변의 풍광을 즐기며 20km 가량을 지나 두 번째 보급 장소인 옥순봉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보급식으로는 라이더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바나나와 초콜릿, 시리얼 바 등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라이더들은 수통에 부족한 물을 채우고 나서 이날의 도착장소인 청풍공설운동장으로 다시금 향했다.

 

 

라이딩 참가자와 그룹별로 주행속도가 다르다보니 사람들의 도착시간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다. 처음 출발장소로 다시금 모인 라이더들은 이번 이벤트를 축하하는 의미로 마련된 트렉 라이드 페스트 #3 완주메달과 기념 티셔츠를 지급받은 뒤 인근 캠핑장으로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동했다.

 

 

 

라이더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캠핑장에 도착한 라이더들은 라이딩의 피로를 샤워와 함께 씻어내고 트렉이 준비한 식사를 즐기며 스트라바 챌린지 이벤트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 내역이 조금 특이했는데, 스트라바 챌린지에서 1위로 골인 지점을 통과한 라이더뿐만 아니라 트렉의 로드바이크 마돈, 도마니, 에몬다 각각 모델별로 가장 빠른 라이더들에게도 상품이 전달되었고, 가장 긴 시간에 거쳐 골인지점을 통과한 라이더에게도 상품이 전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할 무렵 국민대 홍정기 교수의 부상방지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라이딩으로 지친 몸의 피로를 보다 효과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운동법과 라이딩에 앞서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 몸의 좌우 밸런스에 따른 관리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3인조 밴드 ‘비온후갬’의 공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식사와 공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가운데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트렉 라이드 페스트 #3 이벤트 또한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온다.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아침에 타고 온 버스를 타고 각자의 일상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 라이더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트렉은 이번 이벤트를 좀 더 많은 라이더들과 함께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라이드 페스트의 경우 트렉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만이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라이드 페스트의 경우 브랜드를 막론하고 자전거를 타는 모든 라이더들이 참가할 수 있어 보다 뜻 깊은 자리였다. 많은 자전거 메이커들이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어쩌면 이것을 고객유치를 위한 선심성 이벤트라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이런 행사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라이딩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경험해본 이도 있을 것이며, 이 같은 이벤트가 늘어날수록 자전거 문화 또한 점점 더 성숙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트렉은 단순히 자전거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라이더들과 친한 친구와 같은 모습으로 함께 소통하며 매력적인 브랜드로 라이더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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