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노올자!”

어린 시절 무엇보다 반가웠던 이 부름소리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밖으로 뛰어나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고 또 다른 친구의 집을 찾아 불러내어 함께 놀다보면 밥 먹을 시간을 지나치거나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줄도 모르다가 종종 어두워져서야 집에 돌아갈 시간인 줄 깨닫기 일쑤였다.

담벼락 너머에서 나를 부르는 반가운 목소리를 들어본지가 오래다. 누군가를 만나려면 며칠 전부터 미리 약속을 잡고, 친구가 보고 싶어도 전화를 걸기 전 불러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며칠 전 스페셜라이즈드가 SNS에 포스팅 한 짧은 메시지 하나가 문득 마음에 와 닿는다. “놀자! RIDE NOW.”

처음에는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놀자!’ 그리고 ‘RIDE NOW’. 사실 이 문구를 본 라이더들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즐기자는 스페셜라이즈드의 별 뜻 없는 독려의 문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금씩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예쁜 여성라이더가 청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곳이 어디일까요?’라는 수수께끼 같은 첫 번째 메시지, ‘오늘 쉐프가 퇴근하고 놀러가는 곳은 어디일까요?’라는 두 번째 메시지. 하지만 세 번째 메시지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미션을 전한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놀고 싶은 친구를 소환하세요!” #Ridenow #놀자 #친구태그소환 그리고 기사를 쓰고 있는 5월 27일 현재 ‘D-7’.

어쩐지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새로운 캠페인, 스페셜라이즈드가 무언가 재미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 같다는 소문을 어디에선가 들었던 것 같다. 스페셜라이즈드와 함께 자전거를 탄 많은 사람들을 도심의 번화가에서 만나보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무언가 새롭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듯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에 물어보니 아직은 비밀이라는 말과 함께 담당자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돌아온다.

7일 뒤인 6월 2일, 스페셜라이즈드가 특별한 무언가를 공개할 것임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마 단순히 새로운 제품이나 프로모션과 같은 식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더 빠르고 더 가볍고 좋은 자전거가 아닌 ‘친구와 함께 놀자’라는 말 그리고 ‘RIDE NOW’라는 슬로건을 통해 스페셜라이즈드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일까?

아마 수수께끼는 기다리면 저절로 풀릴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가 공개한 몇 장의 사진을 미리 선보인다. 분명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놀라운 무언가를 스페셜라이즈드는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면 스페셜라이즈드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pecializedKO) 를 살펴보며 수수께끼를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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