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가 갑작스레 찾아온 지난 주말, 한국체육대학교 내 사이클 훈련장에서 얼바인이 주최하는 ‘사이클 트레이닝 2기’의 첫 번째 수업이 열렸다. 지난 사이클 트레이닝 1기의 수업에 함께 했던 라이드매거진 기자들은 이번 2기 교육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자전거 타기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적한 교외의 도로에서는 물론 공원의 자전거 도로 그리고 도심 내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전거를 제대로 잘 타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자전거 교육 기관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것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지만 나와 타인의 안전을 지키고 다른 라이더와 도로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한 라이딩 요령과 방법을 습득하기란 아직 어렵다고 본다.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과 같이 그동안 절실했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이클 트레이닝 1기 참가자들은 8주간의 수업을 통해 자전거 타는 법을 체계적으로 익혔고 멋진 사이클리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 2기의 1주차 교육이 열린 한국체육대학교 사이클 훈련장을 라이드매거진 기자들이 찾았다. 2기에 선발된 14명의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고 한명씩 훈련장에 입장한다. 아직은 서로 처음 보는 사이로 어색한 분위기와 약간의 긴장감도 돌았지만 훈련이 시작되고 참가자들은 함께 땀을 흘리면서 장내 분위기는 점점 화기애애하게 바뀌어 간다.

사이클 트레이닝 2기 1주차 교육은 지난 1기와 동일하게 참가자들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체력측정으로 진행되었다. 얼바인 마케팅 담당자 안영균 대리와 한국체육대학교 구본재 강사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기 교육의 막이 올랐으며 선발된 14명의 라이더들이 트레이너 위에서 가벼운 웜 업을 거친 후 현재 상태를 체크하는 파워 테스트를 실시했다.

파워테스트는 라이더의 파워가 데이터로 기록되는 스피닝 바이크 위에서 이루어진다. 약 20분간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상당한 인내와 체력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열정을 다해 페달을 돌리는 모습을 보며 이번 2기 참가자들도 6주간 교육을 마친 뒤에는 멋진 라이더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파워 테스트 그리고 체성분 검사를 통해 14명 라이더들의 현 상태에 대한 측정이 이루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게 준비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2주차부터 실시된다. 1주 교육을 마친 이후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의 교육을 담당하는 구본재 강사와 교육 프로그램 전체를 총괄하고 있는 이용우 교수 그리고 두 명의 참가자들을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구본재 강사 - 더욱 맞춤화된, 다듬어진 교육이 될 겁니다

Q. 지난 1기와 2기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 2기는 1기보다 여성 참가자들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체력 증진을 위한 파워 트레이닝보다는 자세와 페달링 효율 그리고 자전거와 관련된 기본교육 위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측정결과를 보니 2기 구성원들의 실력 편차가 큽니다. 참가자들의 체력, 그리고 자전거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해 맞춤 교육을 실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번 2기 교육에는 저를 도와줄 줄 스태프들이 함께합니다. 덕분에 교육시간에 저도 롤러 위에 올라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 다듬어진 맞춤화된 교육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최근 동호인들 사이에서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한 훈련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인도어 트레이닝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인도어 트레이닝 중 롤러 훈련은 자세와 페달링 효율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외부 교육을 통해서는 얻기 어렵지요. 실내 훈련은 체계적으로 자전거 실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최근 자전거에 대해 알고자하는 열정적인 라이더들이 많아진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 실내 교육에 필요성을 느끼는 라이더들이 많진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이 계속 진행 될수록 실내 훈련에도 관심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네요.

Q. 자전거를 잘 타고 싶어 하는 초보 라이더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그리고 도로교통법을 숙지하여 잘 지키는 것과 안전을 위한 헬멧과 라이트 준비 역시 중요하죠. 그 다음으로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전거를 자신의 몸에 적절하게 맞추는 피팅도 잘 이루어져야겠죠? 그 다음 마지막 단계로 자전거를 많이 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단계를 거친 후 실내 훈련과 야외 훈련에서 많은 마일리지를 쌓는다면 실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용우 교수 - 자전거를 잘 타고 싶다면 천천히 가세요

Q.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요즘 사회적인 이슈에 자전거가 많이 등장합니다. 가장 큰 주제는 안전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자전거 관련 사고 소식도 자주 들려옵니다. 최근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지만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과 같이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는 아직 별로 없습니다. 이번 교육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잘 즐기는 라이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입니다. 자전거를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입문자들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교육에서 참가자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A. 어린 시절 누구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제 ‘자전거를 탈줄 안다’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나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에서는 이처럼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닌 사이클링 스포츠에서 요구하는 능력, 유산소와 근력 등 바로 자전거 운동의 개념을 익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이용해 실제 라이딩에서 ‘어떤 운동 강도로 달릴 것인가’와 같은 효율적인 자전거 운동의 개념을 참가자이 이해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라이딩 속도와 지형 등 외부 상황에 따른 자전거 운영에 대한 개념을 배워 가면 좋을 것입니다.

Q. 이번 2기 참가자들과 같이 자전거를 열성적으로 배우고픈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A. 자전거를 잘 타고 싶다면 천천히 가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빨리 잘 타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전거는 신체와의 관계가 잘 맞아야 라이딩에서 적절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즉 내 몸에 있는 힘을 자전거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서두르는 급한 마음으로는 어렵습니다. 차근차근 배우고 익혀나가야지 이런 요령은 한순간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필요하죠. 자전거를 천천히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해 드리고자 합니다.

 

박영진 참가자 - 자전거는 탈수록 잘 타고 싶은 욕심이 납니다

Q.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A. 저는 원래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왔으며 전에는 체중도 많이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위해 스피닝 사이클을 시작해 자전거의 재미를 알기 시작했는데 밖으로 나가 타보니 너무나 재밌어서 이렇게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이어트 겸 운동을 위해 입문한지가 2~3년 정도 되었는데 교통사고를 겪고 나서부터 한동안 라이딩을 쉬게 되었어요.

올해는 새로운 각오로 자전거를 다시 시작해 체중도 줄이고 열심히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 2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운동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는 두 분이 1기 사이클 트레이닝 참가자였습니다. 그분들이 무척 괜찮은 프로그램이라 소개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침 우연히 얼바인 매장을 방문했을 때 2기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트레이닝 과정 수료 후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일단은 원래 목표인 다이어트로 지금보다 체중을 10kg정도 줄이고 싶습니다. 물론 체력 향상도 기대됩니다. 그리고 자전거 대회에도 많이 나가고 싶습니다. 자전거는 타면 탈수록 점점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이번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에 참가하고자 합니다.

 

김정희 참가자 - 좋은 자세 그리고 효율적인 페달링을 배우고 싶습니다

Q. 자전거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A. 로드 사이클링을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집근처 산책 겸 간단한 라이딩을 해볼까 시작했는데 이제는 클립리스 슈즈까지 신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 취미가 산악자전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매일 자전거를 타곤 했지요. 그렇게 3~4년 정도 자전거를 즐겼고 이제 로드바이크로 다시 자전거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1주차 교육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야외 라이딩에서는 이렇게 힘들게 타본 적이 없어요. 실내 훈련, 거기다 테스트라고 생각하니 더욱 힘을 내어 페달을 굴리게 된 것 같습니다.

Q.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자전거 의류를 구매하기 위해 얼바인 매장에 방문했다가 권유를 받아 신청하게 되었고 물론 자전거를 좀 더 잘 타고 싶은 욕심이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자세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습니다. 좋은 자세를 익히고 싶습니다. 특히 페달을 다리 힘으로 타는 버릇이 있는데 그보다는 라이딩에서 체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회전력을 이용하는 효율적인 페달링 요령을 익히고 싶네요.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 2기에도 열정 가득한 참가자들이 모였다.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은 더욱 발전하였다고 하니 지난 1기 교육을 지켜본 입장에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전거를 올바르게 그리고 제대로 즐기는 라이더를 양성하여 자전거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얼바인의 노력은 업계에서 좋은 예로 삼을만한 활동이다. 이제 막 시작된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 2기는 앞으로 6주간 진행된다. 6주가 지난 이후 얼바인 사이클 트레이닝 라이더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여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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