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남들보다 자주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는 친구들이. 그 친구의 자전거를 살펴보면 펑크가 잘 발생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아마 타이어의 공기압이 항상 모자라다는 점일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자전거를 관리하는데 있어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주행을 할 경우 펑크나 휠의 파손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페달링을 힘껏 해도 자전거가 좀처럼 나가질 못한다. 이럴 때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고 모자라는 부분만큼 공기를 채워줘야 한다.
타이어의 모자란 공기를 채우기 위해서 흔히들 집 근처 자전거 숍을 방문하곤 한다. 최근에는 자전거 도로에 공공 자전거용 펌프가 등장해 많이들 사용하는데 내 자전거의 공기주입구와 잘 맞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도 자전거와 함께하고자 한다면 집에 자전거용 펌프 하나쯤은 구비해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당장 플로어 펌프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라이딩 시 휴대할 수 있고 간혹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펌프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본트래거의 펌프와 함께 자전거 공기압 관리법을 알아보자.
프레스타? 슈레더? 던롭?
: 왼쪽부터 던룹, 슈레더, 프레스타 튜브노즐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자전거 타이어에 장착된 튜브의 종류를 확인하는 일이다. 튜브는 자전거가 지면과 맞닿는 타이어와 휠의 중간에 공기층을 형성해 자전거의 타이어의 모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녀석이다. 튜브의 중류에는 크게 ‘프레스타(Presta)’, ‘슈레더(Schrader)’, ‘던롭(Dunlop, Woods 밸브라고 부르기도 함)’ 3가지 가 있다. 프레스타는 MTB또는 로드바이크에 주로 사용되며, 레저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라면 대부분 프레스타 튜브를 사용한다. 일부 MTB자전거는 슈레더를,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생활밀착형 자전거에서 던롭을 찾아볼 수 있다.
내 자전거의 타이어 튜브가 어떠한 방식인지 알았다면 그에 맞는 펌프를 선택할 차례다. 대부분의 고급 플로어 펌프는 프레스타와 슈레더 방식의 튜브와 연결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던롭 방식은 별도의 어댑터를 펌프 노즐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생활밀착형 자전거를 타다가 스포츠용 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라이더들이 펌프로 바람을 넣을 때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 설명한 ‘프레스타’ 방식 밸브를 많이 사용하는데, 처음 보는 밸브 모양에 당황할 수 있다. 바람을 넣기 전 타이어 튜브 노즐을 보호해주는 보호 캡을 제거한 뒤 노즐 끝부분을 잡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느슨하게 풀어준다. 이때 노즐을 제대로 풀지 않고 펌프를 연결하면 공기가 주입되지 않으니 주의하자. 다음으로 펌프의 공기주입 노즐을 튜브에 끼운 뒤 레버를 젖히면 튜브와 단단하게 고정한다. 방법만 알면 참 쉽다.
이때 주입해야 하는 공기압은 각각의 타이어마다 다르니 측면에 기재되어있는 숫자와 글자들을 잘 확인하자. 사진속 '85-115psi' 와 같이 써있는 숫자가 바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이다. 튜브와 펌프가 단단히 고정되었고 주입해야 할 공기압을 확인했다면 펌프의 핸들을 힘껏 눌러서 공기를 주입한다. 이때 주입되는 공기의 양은 펌프에 달려있는 압력게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튜브에 필요양의 공기가 주입되었다면 펌프의 레버를 풀어 분리한 뒤 밸브 캡을 돌려 잠그고 보호 캡을 닫아준다.
언제? 얼마나? 어떻게?
: 본트래거 수퍼 차저(SUPERcharger) -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벨트 끝에 공기압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있어 미세한 공기주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13만9000원이다.
공기압은 자전거 튜브 제조사마다 조금씩 상이하지만 대체로 2~3주에 한 번씩은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전거 타이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기가 빠지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해서 꼭 2~3주 주기로 공기압을 체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터보 차저(TURBO charger) - 고효율의 배럴을 사용해 한 번의 펌핑으로 더 많은 양의 공기를 효과적으로 주입할 수 있으며, 호스의 길이가 114cm로 긴 편에 속해 튜브와 연결할 때 편리하다. 가격은 6만원.
이전 라이딩에서 라이더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펑크가 발생해 아주 천천히 공기압이 빠지는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 매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집에 자신의 자전거 타이어 튜브 타입에 맞는 플로어 펌프를 구비해 두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다.
: 리 차저(re Charger) - 가장 기본적인 플로어 펌프로 슈레더, 프레스타 두 종류의 튜브에 호환이 가능한 노즐이 달려있다. 최대 압력은 160psi(11bar)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타이어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4만 4000원.
타이어 튜브에 주입해야 하는 적정 공기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지나치게 딱딱한 타이어는 승차감이 나쁘지만, 지나치게 부드러우면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저항이 커져 속도를 내기 어렵다. 또한 같은 공기압이라도 체중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고 심지어 타이어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금씩 바꿔가며 나에게 알맞은 값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라이딩 도중에 바람이 빠진다면?
휴대용 펌프는 정확한 공기압을 주입하기 어렵고 공기를 주입할 때 플로어 펌프보다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기가 작아 라이딩 시 예비 튜브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용 펌프는 주로 자전거 프레임의 물통 케이지에 전용 마운트를 설치해 휴대하거나 저지의 뒷주머니에 보관한다.
: 에어 서포트 HP(AIR support HP) - 프레스타 튜브 전용 펌프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부피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27cm모델은 한 번의 펌핑으로 더 많은 공기를 주입할 수 있으며, 18cm모델은 저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최대 압력은 115psi(8bar)이며 가격은 각각 3만3000원, 3만2500원이다.
: 에어 서포트 HP Pro(AIRsupport HP Pro) - 초고압 타이어용 소형 챔버가 내장되어 있는 휴대용 펌프로, 손쉽게 120psi(8.25bar)까지 공기 주입이 가능하다. 내부에 연장노즐이 숨겨져 있어 휴대와 사용 모두 편리하다. 가격은 3만9600원이다.
기존의 전용 마운트를 이용해 장착하는 휴대용 펌프의 경우 장착을 하면 물통케이지를 장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휴대용 펌프들의 경우 마운트를 장착하고 그 위에 물통케이지를 다시 장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 에어 러쉬 로드(air rush ROAD) - 휴대용 펌프와 CO2 주입기의 기능이 합쳐진 ‘TWO PUMPS IN ONE’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무게는 68g으로 매우 가벼운 편에 속하며 가격은 3만8500원이다.
국내 라이더들 사이에서 폭탄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CO2 카트리지는 압축된 이산화탄소를 작은 금속 밀폐용기 안에 넣은 것으로 공기 주입기에 카트리지는 장착한 후 버튼을 누르면 순각 적으로 압축되어 있던 가스가 분사되면서 타이어 튜브에 주입된다.
: 에어 팩（AIR PACK) - 10cm*13cm의 파우치 안에 펑크를 수리할 수 있는 타이어 레버, 펑크패치 그리고 CO2카트리지와 주입기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휴대가 편리하다. 가격은 5만4900원이다.
CO2 카트리지는 부피가 매우 작아 휴대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카트리지는 보통 16g과 25g 두 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16g 카트리지 사용 시 로드바이크의 경우 120psi까지 주입할 수 있고 MTB는 30psi까지 주입할 수 있다. 25g 카트리지의 경우 충전되어 있는 가스의 양이 많기 때문에 주로 29인치 MTB 타이어에 주입할 때 사용된다.
자전거를 취미생활로 정했다면 구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고민이 될 수도 잇다. 그러나 기왕 준비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믿을 수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자전거 펌프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펌프를 잘 골라 자전거 에 좀 더 신경 써 관리해 준다면 자전거는 오랫동안 먼 길을 함께 달릴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글
정상원 jsone@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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