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로드레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팀들을 후원하며 특히 ‘레이싱’을 위한 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자전거 메이커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의 자전거들이 도로만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스페셜라이즈는 원래 MTB에 뿌리를 두고 설립된 자전거 메이커로, 스페셜라이즈드가 직접 운영하는 팩토리 팀이라 할 수 있는 ‘S-RACING'은 월드컵에서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레이스에서 전설을 만들어왔다.
특히 스페셜라이즈드는 올림픽 종목이기도 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 XC) 레이스 경쟁하며 수많은 혁신을 이끌어왔다. 우선 세계 최초의 양산형 MTB인 스텀점퍼(Stumpjumper)를 출시함으로서 MTB라는 장르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데 공헌했고, 더 가벼운 무게의 MTB, 보다 뛰어난 서스펜션 시스템의 개발에 앞장섰다.
스페셜라이즈드는 MTB 시장에서 가볍고 뛰어난 강성의 모노코크 프레임 개발의 선두주자였고, FSR(Future Shock Rear)이라는 이름으로 호스트링크 타입 서스펜션 시스템을 개량해 XC 레이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다듬어내는데 성공한다. 이번에 소개할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에픽(S-WORKS EPIC)은 세계 최초로 XC 월드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풀서스펜션 모델이며, 또한 올림픽 XC를 제패한 전설적인 기록을 만들어낸다.
에스웍스 에픽 - 최정상의 풀서스펜션 XC 레이서
: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에픽’은 최상급 프레임과 컴포넌트, 시마노 XTR Di2 구동계로 이루어졌다. 스페셜라이즈드 S-RACING이 타고 활약하는 레이스바이크를 만날 기회다. 가격은 1350만원.
XC 레이스에서 가벼운 하드테일 MTB가 무거운 풀서스펜션보다 빠를 것이라는 세간의 편견은 스페셜라이즈드 에픽에 의해 깨어졌다. 2007년, 스페셜라이즈드 레이싱의 크리스토퍼 사우저는 에스웍스 에픽을 타고 월드컵 레이스에 출전해 풀서스펜션 MTB의 잠재력을 보였고, 2008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풀서스펜션 MTB가 하드테일보다 빠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풀서스펜션 MTB가 빠른 비결은 뛰어난 노면 순응력에 있다. 거친 노면의 굴곡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서 자전거의 스피드를 떨어트리지 않고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다. 또한 노면에서 공중으로 튀어 오르려는 현상을 서스펜션이 흡수해 바퀴가 지면을 꽉 잡고 달라붙어있는 것처럼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한다. 그 결과 고속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날카로운 코너링을 할 수 있고 이는 라이더가 어떤 길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에픽 프레임 세트는 오토새그 기능이 적용된 폭스/스페셜라이즈드 브레인 리어쇽, 락샥 RS-1 브레인 포크를 포함한다. 가격 620만원.
게다가 스페셜라이즈드 에픽의 서스펜션에는 조금 더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브레인(Brain)’이라 부르는 노면의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다른 경쟁 메이커의 XC 풀서스펜션 MTB들과 스페셜라이즈드 에픽을 비교했을 때 에픽만의 특징으로 리어서스펜션과 연결된 탱크가 뒷바퀴의 축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바로 FSR 브레인의 핵심인데, 바퀴에 전해지는 진동을 바로 옆에서 가까이 느끼며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 것이다.
노면의 거칠고 평탄함을 감지해 거친 곳에선 서스펜션이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부 오일의 흐름을 순환시키고, 평탄한 곳에서는 서스펜션을 잠가 단단하게 만들어 라이더의 페달링 추진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바로 브레인의 역할이다. 이 같은 브레인 기술은 스페셜라이즈드 서스펜션 포크에도 함께 적용되는데, 2016 에픽에는 락샥의 레이스용 도립식 서스펜션 포크인 RS-1을 베이스로 개발된 브레인 포크가 장착된다. 프레임과 포크의 서스펜션 트래블은 100mm이며, 리어쇽과 포크는 기본적으로 프레임에 포함된 형태로 출시된다.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에픽은 프레임세트를 구입해 직접 원하는 부품으로 조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이때 빼먹을 수 없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스페셜라이즈드의 MTB용 카본 휠세트! 로발 컨트롤 SL(Roval Control SL)이다. 스페셜라이즈드 에픽은 29인치 휠을 사용한다. 뛰어난 험로주파력과 속도유지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실제로 점점 거칠고 난이도가 높아지는 월드컵 XC 등에서 ‘휠이 클수록 빠르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29인치 휠의 약점이라면 직경이 커진 만큼 무게가 늘어난다는 점인데, 로발 컨트롤 SL 카본 휠세트는 가벼운 무게로 26인치 휠세트를 사용할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가벼운 가속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 에픽 콤프 카본 29와 함께라면 합리적인 가격에 스페셜라이즈드 브레인 기술의 풀서스펜션을 경험할 수 있다. 완성차의 가격은 에스웍스 에픽 프레임보다 훨씬 저렴한 540만원
월드컵 월드챔피언십 우승,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에픽은 모든 XC 라이더의 선망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가격이 부담스러운 실속파 라이더라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에픽 콤프 카본 29(EPIC COMP CARBON 29)도 좋은 선택이다. 에스웍스 에픽의 프레임은 FACT 11m 등급 카본으로 만들어지지만, 에픽 콤프 카본은 FACT m9 등급 카본소재의 메인트라이앵글과 M5 알루미늄 리어엔드를 사용해 가격을 낮췄다. 그러나 에픽의 아이덴티티인 리어쇽의 브레인 기술, 스램 X0와 시마노 XT 컴포넌트로 구성된 구동계, 락샥 레바 RL29 서스펜션 포크는 트레이닝에서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어떤 라이딩에서도 MTB 라이딩의 진수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스텀점퍼 하드테일 - 하드테일의 완성
레이스에서 풀서스펜션 XC 바이크의 우수함은 이미 증명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단순한 구조의 가벼운 하드테일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이 있으며, 스페셜라이즈드는 이들을 위해서도 최고의 하드테일 레이스 바이크를 제공한다.
: 에스웍스 스텀점퍼 하드테일. 에스웍스 프레임과 브레인 포크와 같은 최상급 컴포넌트로 구성되며, 국내 판매사양 모델에는 시마노 XTR Di2 구동계가 장착된다. XTR Di2 구동계 장착모델의 가격은 1150만원.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스텀점퍼 하드테일(Stumpjumper HT, 이하 스텀점퍼 HT)는 스페셜라이즈드 MTB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스페셜라이즈드가 만들었던 첫 MTB이자 네드 오버랜드와 같은 MTB 역사에 이름을 남긴 챔피언들과 함께 수없이 많은 우승을 한 자전거의 이름이 바로 스텀점퍼다.
원하는 부품을 직접 골라 자전거를 꾸미고자 한다면 프레임 세트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락샥 RS-1 브레인 포크와 시트포스트가 포함된 에스웍스 스텀점퍼 HT 29프레임 세트의 가격은 450만원.
최상급 레이스 하드테일인 에스웍스 스텀점퍼 HT의 프레임은 스페셜라이즈드 FACT 11m 등급 카본을 사용하며, 에픽과 마찬가지로 브레인 기술이 적용된 락샥 RS-1 브레인 포크를 장착했다. 포크의 서스펜션 트래블은 S사이즈 프레임이 80mm, M/L사이즈 프레임이 95mm로 조절되었다. 또한 노면의 진동흡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페셜라이즈드 FACT 카본 소재로 제작된 직경 27.2mm 직경이 작은 시트포스트를 장착했다. 프레임과 포크는 29인치 휠세트를 사용하며 에픽과 마찬가지로 스페셜라이즈드 로발 컨트롤 SL 휠세트와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 스텀점퍼 콤프 카본 29 월드컵. FACT 9m 카본으로 프레임을 제작해 가격을 낮추었지만, 월드컵 지오메트리와 레이스에 초점을 맞춘 부품 구성이 특징이다. 가격은 300만원.
보다 적은 비용 부담으로 고성능 레이스 하드테일을 맛보고 싶다면 스텀점퍼 콤프 카본 29 월드컵은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FACT 9m 카본 소재의 프레임으로 에스웍스보다 가격을 낮추었지만, 과거의 레이스용 프레임들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스램 GX 1×11단 구동계는 ,시마노 데오레 브레이크, 락샥 레바 RL 29 서스펜션 포크와 스페셜라이즈드 로발 29 휠세트를 장착했다.
스페셜라이즈드 라이더를 완성하는 라이딩 기어
자전거를 타는데 전용 의류를 입는 것이 중요할까? 자전거 브랜드와 색을 맞춘 몸에 딱 붙는 옷, 슈즈를 과연 선수들만 신어야 하는 것일까? 자전거 동호인의 사이클링 의류를 착용한 모습이 보통 사람들의 눈엔 지나치게 화려한 것으로 비쳐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이클링 기어’를 착용했을 때야말로 라이딩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사이클링 전용 의류, 특히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옷들은 자전거를 탈 때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공한다. 게다가 가장 빠르게 땀을 빨아들여 공기 중으로 배출하고, 가벼운 무게 그리고 ‘멋’까지 보장한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실제 레이스에서 선수들이 입는 뛰어난 퍼포먼스 사이클링 의류와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가진 레이스용 슈즈, 헬멧을 제공한다. 이를 갖추고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멋과 함께 최고의 퍼포먼스를 경험하고,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라이더가 어떤 옷을 입더라도 그것은 자유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 라이더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장비는 역시 스페셜라이즈드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올 봄 MTB를 구입을 준비하는 예비 XC라이더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에픽과 스텀점퍼를 구입한 라이더에게 스페셜라이즈드 MTB 슈즈를 증정한다. 에스웍스 프레임 혹은 완성차 구입 시 에스웍스 MTB 슈즈, 그 외 모델은 COMP MTB 슈즈를 증정한다. 행사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스페셜라이즈드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글
장낙규 rockyou@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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