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말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실제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가보면 헬멧을 쓰지 않고 달리는 라이더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단순히 귀찮거나 멋이 없어서 혹은 비싼 가격에 이르기까지 헬멧을 쓰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대신할 수 있을 리 없다.
특히 빠른 속도로 자전거를 탈 때 뿐 아니라 천천히 자전거를 타더라도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머리는 신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넘어지면서 지면이나 주위의 장애물과 부딪힐 경우 가장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게다가 머리에 입은 부상의 경중은 겉에서 보아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후유증이 남을 경우 영영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헬멧은 라이더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라이더가 헬멧을 고를 때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물론 안전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헬멧들은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라이더의 머리를 잘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인지를 검증한 제품에 자율안전확인신고 KC마크를 부착하게 되어있다. 이 같은 안전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면 라이더가 믿고 자전거용으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다.
다음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은 바로 편안함이다. 아무리 고가의 헬멧이라도 자신의 머리에 잘 맞지 않는다면 라이딩을 하는 동안 계속 불편함을 느끼거나 심지어 두통을 겪을 수도 있다. 당연히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끼기는커녕 어서 빨리 집에 돌아가 헬멧을 벗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중인 대부분의 헬멧이 미국과 유럽브랜드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앞뒤로 긴 서양인의 두상과 달리 좌우가 넓은 아시안 핏 모델이 출시되는 제품도 많다. 자신의 두상에 어떤 타입의 헬멧이 잘 맞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한 헬멧이 안전성과 편안한 착용감의 헬멧이라면 기능적인 부분에는 합격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봐야 할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헬멧은 한번 구입하면 파손이 발생되지 않는 한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전거, 즐겨 입는 자전거 의류와 디자인 콘셉트가 맞는다면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안전검사 기준을 충족하고 한국인의 두상에 어울리며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헬멧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엘파마 피스트(PISTE) 헬멧을 추천한다. 국내 자전거 전문 기업인 ㈜엠비에스코퍼레이션이 국내 라이더들에게 선보인 헬멧인 피스트는 안전과 편안함이라는 헬멧의 기본요소를 충족시키고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제품이다. 피스트는 로드바이크 라이더뿐만 아니라 MTB라이더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헬멧이다. 엘파마의 엔트리급 헬멧인 피스트의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피스트 -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헬멧
라이드매거진이 만난 엘파마 피스트 헬멧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가벼운 무게였다. 제원을 확인하니 헬멧의 사이즈는 S/M(56-59cm)과 L/XL(58-62cm) 2종류로 무게는 각각 220g과 230g이다. 이만하면 타 브랜드의 상급 헬멧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이러한 스펙이 다소 과장된 것이 아닌지 제품을 직접 저울에 올려보았지만, 피스트 헬멧은 제원보다 더 가벼운 무게로 놀라게 했다.
: 피스트 헬멧은 S/M사이즈 기준 193g의 실측무게로 가벼움을 자랑한다.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의 몸에는 의외로 많은 충격과 진동이 전해진다. 이때 헬멧의 무게가 무겁다면 라이더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목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라이딩이 지속될수록 라이더에게 쌓이는 피로도는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고 가벼운 헬멧만을 만들기 위해 헬멧 본연의 기능인 보호능력을 떨어트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피스트는 가벼우면서도 헬멧의 필수 조건인 보호성능을 갖췄다. 국내의 안전검사기준 뿐 아니라 엄격한 유럽 헬멧 안전 규격인 CE EN1078까지 충족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헬멧이다.
: 내부의 EPS 폼과 외부의 플라스틱 접합부의 깔끔한 마감이 돋보인다.
엘파마는 그동안 서양인의 기준에 맞춰졌던 자전거를 한국인에게 적합한 설계로 제품들을 출시해 국내 많은 라이더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피스트 헬멧 역시 한국인의 두상에 잘 어울리는 아시안 핏으로 만들어진 헬멧이다.
: 엘파마 피스트는 좌우 폭이 넓은 아시아인의 두상에 맞춰 디자인되었다.
앞뒤가 긴 서양인 두상에 맞는 디자인의 헬멧을 착용했을 경우 머리 양쪽이 압박되어 라이더가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피스트 헬멧은 좌우 폭이 넓은 동양인 두상에 맞는 형태로 보편적인 국내 라이더에게도 잘 맞는다.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며 다이얼 잠금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두상 크기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좌, 우로 폭이 넓은 것뿐만 아니라 충분한 깊이로 머리를 감싸듯이 보호해줘 착용했을 때 날렵한 스타일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수한 통기성, 편안한 착용감, 다양한 색상
: 엘파마의 엔트리급 헬멧인 피스트의 디자인은 보는 각도에 따라 날카로움을 강조한 레이스헬멧의 형상과 닮았다.
헬멧의 안전성과 착용감이 확인 되었다면 다음으로 보아야 할 것은 통기성이다. 피스트 헬멧의 앞뒤 총 23개의 공기순환 구멍은 라이딩 시 헬멧 전면부로 공기가 흘러 들어가 후방으로 빠져나오면서 라이더의 머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식혀줄 수 있는 우수한 통기성을 통해 라이더가 쾌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피스트의 패드는 입체적으로 두상을 감싸는 형태로 하나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메시 소재가 더해져 외부 이물질로부터 라이더를 보호해준다.
내부의 패드는 약간 두툼한 편으로 이마부터 측면과 윗부분을 감싸는 하나의 패턴으로 구성된다. 패드의 면적이 넓은 편으로 땀 흡수가 용이하지만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다. 헬멧에는 하나의 패드가 포함되어있는데 여분의 패드는 별도로 구입 가능하다. 기본장착한 패드에는 외부에서 통기구를 통해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메시 소재가 부착되어있다.
대부분의 헬멧의 경우 머리를 조여 주는 다이얼 부분이 라이더의 머리와 맞닿지만 피스트의 경우 이 부분에도 탈부착이 가능한 패드가 부착되어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보여준다. 또한 턱끈에도 동일한 소재의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 벨크로 타입으로 되어있어 라이더의 취향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다.
: 턱끈은 헬멧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Y자 형태의 방식이다. 헬멧을 착용 할 때 라이더의 신체 조건에 따라 클립을 이용해 보다 편안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엘파마 피스트 헬멧의 컬러는 총 4가지다. 유광 검정과 빨강이 조합을 이루고 있는 ‘글로시 블랙/레드’, 동일한 페인팅 디자인에 블루컬러가 더해진 ‘글로시 블랙/블루’, 최근 많은 라이더들 사이에서 유행중인 ‘매트블랙’ 마지막으로 유니크한 컬러인 ‘매트카모’가 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라이더들의 취향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외 안전기준을 통과한 검증된 보호능력과 한국인의 두상에 맞는 아시안 핏으로 설계된 형태 그리고 내부 전면의 푹신한 패드와 다양한 컬러까지 엘파마의 피스트 헬멧은 자전거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소비자 가격은 80,000원으로 엔트리급 헬멧으로는 뛰어난 완성도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 가격의 부담을 줄이면서 입증된 안전성과 편안한 착용감의 헬멧을 찾고 있는 라이더들에게 엘파마의 피스트 헬멧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글
정상원 jsone@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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