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금요일, 저녁 시간에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트렉 콘셉트스토어 슈팅바이크로 자전거 라이더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슈팅바이크를 가득 메운 라이더들의 모습은 흔히 오프시즌 이라고 이야기하는 추운 겨울동안 보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한파가 예고된 날씨, 더군다나 열정적인 자전거 마니아도 라이딩을 잊게 하는 금요일 저녁 시간임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들이 슈팅바이크에 몰려든 이유는 바로 트렉 코리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인 트렉 익스피리언스(TREK EXPERIENCE)의 ‘더 시즌 네버 엔즈(THE SEASON NEVER ENDS)’의 일환인 프로젝트 원 마돈 전시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한파예고가 있었기 때문에 두터운 복장을 입고 대중교통으로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 추위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슈팅바이크를 방문한 라이더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진정 이 행사의 취지에 걸맞은 라이더들이었다. 지난번 트렉 익스피리언스 홀리데이 라이딩(HOLYDAY RIDING) 이벤트에서는 트렉 코리아 마케팅팀의 김비오 팀장이 라이더들과 함께 남산 라이딩을 즐기며 추운날씨에도 겨울용 장비를 잘 활용하면 사이클링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렉 익스피리언스는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차가운 날씨에도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활력을 전해주는 행사이며, 더불어 트렉코리아와 고객들 간의 소통의 자리이기도 하다. 트렉 익스피리언스의 두 번째 이벤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라이드매거진 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다녀왔다.
내가 만드는 특별한 자전거 - 트렉 프로젝트 원 커스텀 바이크
퇴근을 서두르는 차들로 가득 찬 도로를 뚫고 도착한 슈팅바이크에는 행사준비가 한창이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현장에 와 기다리는 라이더들 사이로 오늘의 주인공 둘이 눈에 들어왔다. 이 주인공 둘은 트렉의 최신형 에어로 로드바이크인 마돈9(Madone)이었는데, 마돈의 기존 라인업에서는 볼 수 없던 특별한 컬러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마돈9은 트렉의 다른 라인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컬러가 페인팅 된 ‘프로젝트 원(Project One)’ 모델이다. 커스텀 프로그램의 통해 주문된 전 세계에 한 대 밖에 없는 마돈들이었다. 사실 이번 행사는 자전거보다 트렉의 커스텀 바이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원을 소개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곧이어 시작된 행사의 주 내용은 바로 프로젝트 원에 대한 소개였다.
투르 드 프랑스를 달리는 레이서들의 멋진 자전거도 이제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고가의 레이스 바이크가 아니더라도 로드바이크가 주는 즐거움을 보급형 자전거들에서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어찌 보면 자전거의 평균성능에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고성능 자전거를 넘어 의미를 담은 특별한 자전거가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프로젝트 원은 트렉이 운영하는 커스텀 바이크 프로그램이다. 내가 원하는 색상의 페인팅은 물론이고 원하는 구동계 부품과 휠세트 그리고 컴포넌트까지 커스텀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라이더의 신체에 맞는 사이즈로 선택, 그리고 라이딩 성향에 따라 두 가지 지오메트리로 선택할 수 있다.
프로젝트 원이 여기서 끝난다면 특별한 자전거라고 보기 어렵다. 트렉 프로젝트 원으로 제작된 자전거들이 더욱 가치 있다고 평가 받는 이유는 바로 미국 위스콘신의 워털루에 위치한 트렉 본사 생산 공장에서 카본프레임의 생산부터 페인팅 그리고 부품의 조립까지 모두 각 분야에 오랜 경험을 통해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프로젝트 원 자전거의 체인 스테이 부분에는 페인팅을 작업한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다.
내 몸에 맞춘 사이즈와 지오메트리의 자전거를 내가 정한 컬러 그리고 내 취향에 맞춘 부품들로 조립되어 전 세계의 트렉 콘셉트 스토어로 배송된다. 프로젝트 원은 자전거 마니아에겐 정말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자전거가 될 것이다. 추운 금요일 저녁에도 슈팅바이크를 찾은 라이더라면 자전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트렉 코리아는 이들에게 프로젝트 원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추운 겨울철에도 시즌은 끝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트렉 코리아 김비오 팀장 그리고 슈팅 바이시클의 조외석 대표가 두 대의 프로젝트 원 마돈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며 행사는 시작되었다. 프로젝트 원의 생산과정을 담은 영상이 시작되자 모두들 경청하기 시작했다.
트렉 프로젝트 원 바이크는 위스콘신 워털루 트렉 본사 생산 공장에서 카본 원사 재단으로 제작공정이 시작된다. 프레임의 부위별로 알맞게 서로 다른 카본 종류가 선택되며, 원사를 약 150개 이상의 부분으로 잘라내어 열과 압력을 통해 서로 결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완성된 프레임에 전문가들의 정성을 담은 페인팅 작업과 숙련된 팩토리 미캐닉들의 조립 과정을 거치면 전 세계로 발송될 프로젝트 원 바이크가 완성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라이더들이 프로젝트 원을 통해 자신만의 자전거를 소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동일한 기종의 기성제품과 비교한다면 가격이 더 비싸다. 하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자전거를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는 그 보다 더 큰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소개된 두 대의 프로젝트 원 마돈9는 지난겨울 주문되어 이제 막 국내로 입고된 따끈따끈한 커스텀 바이크들이라고 한다.
모든 프로젝트 원 바이크는 트렉 콘셉트 스토어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먼저 상담과 피팅 과정을 통해 고객에게 알맞은 자전거 모델과 사이즈 그리고 지오메트리를 선택하고, 자전거를 구성할 구동계 부품과 휠셋 그리고 컴포넌트도 선택하게 된다. 이후 프레임 컬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원하는 문구를 프레임에 적어 넣을 수도 있다. 주문을 위한 이 모든 과정은 트렉 공식홈페이지 내 프로젝트 원 페이지(http://projectone.trekbikes.com)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실행해 볼 수 있으며 내가 커스텀한 자전거의 이미지를 저장하여 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미래의 나만의 자전거를 미리 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슈팅바이크에서 만난 두 대의 프로젝트 원 커스텀 바이크의 아름다움은 홈페이지의 그래픽으로 보는 것 이상이었다. 이번 트렉 익스피리언스 ‘프로젝트 원 마돈 전시 이벤트’의 목적 또한 홈페이지에서 보는 것 보다 실제 프로젝트 원이 주는 가치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에 있다고 한다. 멋진 컬러부터 부품 구성까지 완벽한 두 대의 프로젝트 원 마돈9은 돋보이는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었다.
국내에서 주문 시 걸리는 생산기간은 약 3달 정도라고 한다. 본사 생산 일정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주문과 동시에 프로젝트 원 생산에 대한 관리가 시작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고객에게 주문된 자전거의 진행 상황이 메일로 보고된다. 언제쯤 오게 될까 조마조마하며 소식만 기다리는 답답함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프로젝트 원의 고객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하는데 나만을 위한 특별한 자전거를 인도 받을 때까지 철저히 관리가 이루어지는 트렉의 서비스도 여기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THE SEASON NEVER ENDS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무리 된 이후 프로젝트 원 마돈을 관람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참가자들에게는 ‘더 시즌 네버 엔즈’ 기념 배지와 카드가 증정되었다. 카드에는 트렉 익스피리언스 행사 때마다 도장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도장을 3회 이상 받게 되면 추후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겨울철에 위축되곤 하는 라이더들에게 겨울철에도 자전거를 잊지 않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줄 고마운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 트렉 익스피리언스 이벤트는 얼마 전 광주에 문을 연 전남지역 최대 규모의 콘셉트 스토어인 화신자전거 신가점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라이더가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는데 단 터보 트레이너와 PC가 필요하다. 바로 온라인 사이클링 게임인 즈위프트(Zwift)에서 트렉 라이더들이 함께 달리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화신자전거의 트렉 라이더들과 트렉 익스피리언스 공식 앰버서더인 김비오 팀장이 함께 달린다. 즈위프트를 사용하지 않는 라이더라면? 행사와 가상공간에서 라이딩 하는 모습은 실시간 중계를 통해 PC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게 준비될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 트렉 코리아 페이스북에 공지된다.
앞으로 펼쳐질 트렉 익스피리언스의 겨울철 캠페인이 더욱 기대된다. 특히나 자전거가 주는 즐거움이 그리워지는 추운 계절에 트렉이 라이더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함께 소통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들은 가뭄에 단비와 같이 느껴진다. 한파가 몰려왔지만 무기력해지지 말자. 트렉 익스피리언스 이벤트와 함께 겨울에도 자전거를 즐기자!
글
장낙규 moonyoung@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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