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자전거 업계에서 가장 핫 한 키워드 중 하나로 '여성 라이더'를 꼽을 수 있다. 취미로 자전거를 즐기기 시작한 여성들의 증가와 더불어 여성을 위한 자전거와 용, 부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였다. 기존의 남성들을 위주로 만들어진 제품과 달리 여성의 신체 특징에 잘 맞는 설계 그리고 여성들의 감성에 부합하는 디자인과 콘셉트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다가올 2016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자전거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여성들만을 위한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 또한 눈에 띄는 움직임 이었다. 심지어 여성들을 위한 제품에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부여하여 차별화한 제품들로 큰 주목을 받았다. 피직의 '도나(Donna)' 제품들 또한 그런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여성들을 위한 제품들은 남성과 다른 여성의 신체적 특성에 잘 맞추어 설계되어 있다. 피직은 라이더의 신체와 자전거가 직접 접촉하는 부위인 안장, 신발, 그리고 바테이프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라이더가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피직이 내놓은 여성용 라인업은 어떤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을까. 피직의 제품들은 간단명료하여 직관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기능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어우러져 전 세계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피직이 제안하는 여성들을 위한 제품들 '도나' 라인업을 살펴보기로 하자.
'도나' 피직 안장 제품 - 아리오네 도나
'도나(Donna)'는 이탈리어로 '여성'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탈리안 사이클링 컴포넌트 브랜드인 피직의 여성용 제품 라인업에 도나 라는 별칭이 붙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피직 안장 제품군 중 아리오네 도나(Arione Donna) 시리즈는 여성 라이더를 위해 출시된 모델로 최상위 모델인 아리오네 도나 00와 아리오네 도나 키움 2가지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안장은 피직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제품이기도 하다.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를 달리는 프로 레이서부터 동호인 사이클리스트들에 이르기까지 피직 안장에 보내는 신뢰는 대단하다. 그중 특히 아리오네 제품은 스테디셀러라고해도 좋을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안장이다. 아리오네 도나는 여성의 신체 특성에 맞게 개량을 거친 아리오네다.
: 아리오네 도나 00 - 카본소재를 적용한 여성을 위한 레이스용 안장. 카본 셸과 카본 레일이 적용된 최상급 모델이다.
아리오네 도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사이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좌골 뼈 사이가 넓은 여성의 신체를 고려해 기존 아리오네보다 좌우 폭을 키웠다. 아리오네 도나의 안장 크기는 285mm×147mm로 아리오네에 비해 좌우로 15mm 넓고 앞뒤로 15mm가 짧다.
피직이 제안하는 컴포넌트 선택 가이드라인인 스파인 콘셉트(Spine concept)에서 아리오네는 유연한 몸을 가진 스네이크(Snake) 타입의 라이더가 사용하기 적합한 안장이다. 하지만 아리오네 도나의 사이즈는 보통 수준의 유연성을 가진 카멜레온(Chameleon) 타입 라이더를 위한 안타레스(Antares) 안장에 가깝다. 아리오네 도나 안장은 유연한 라이더에서 일반적인 수준의 라이더에 이르기까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아리오네 도나 00은 피직의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최고급 안장이다. 안장의 몸체인 셸( Shell)부터 시트포스트와 맞물려 안장을 지탱하는 레일(Rail)까지 모두 카본소재로 만들어졌다. 무게는 169g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트윈 플렉스(Twin Flex) 기술로 만들어진 셸은 두 가지 다른 성질의 카본이 사용된다. 안장의 가장자리 부분은 강성이 높고 단단한 카본 소재를, 가운데에는 부드럽고 유연한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페달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체중을 분산시켜 안장과 좌골 접촉부위의 압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타원형으로 제작된 카본 안장 레일은 단단하면서 가볍다. 또한 이 카본 레일은 기존 금속 레일보다 앞뒤로 길게 연장된 형태로 충격흡수 능력이 더욱 뛰어나 우수한 승차감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윙플렉스(Wing Flex)는 아리오네 안장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기술이다. 라이더의 허벅지와 접촉되는 안장 부위를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 쉘이 아래쪽으로 쉽게 휘어지게 제작 되었다. 페달링 할 때 허벅지 안쪽이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을 방지하여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 아리오네 도나 키움은 피직 키움(K:IUM) 레일이 적용된 중급 모델이다.
: 아리오네 도나 키움의 셸은 가장자리가 유연하게 디자인 된 윙플렉스 기술이 적용된다.
아리오네 도나 키움은 합금(Alloy) 소재의 키움(K:ium) 금속 레일이 장착된 피직의 중급 안장이다. 아리오네 도나 00와 동일하게 285mm×147mm 사이즈로 제작된 여성을 위한 아리오네 안장이다. 상급 모델과 동일하게 윙플렉스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무게는 189 그램 이다.
'도나' 피직 사이클링 슈즈 - R3B, R4B R5B, M5B DONNA
안장에 이어 라이더들이 가장 민감하게 선택하게 되는 제품은 바로 사이클링 슈즈다. 피직은 이 분야에서도 도나라는 이름으로 여성용 사이클링 슈즈를 제안하고 있다. 슈즈에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당장 신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라이딩이 계속될수록 수많은 페달링을 거치며 작은 불편함이 점점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슈즈의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 피직 R3B 도나는 카본 밑창을 사용한 여성 슈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특히 발이 작은 여성의 경우 맞는 사이즈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다행히 피직의 여성용 사이클링 슈즈인 도나 라인업은 여성의 작은 발을 위한 사이즈부터 출시된다. 가장 작은 사이즈는 유로 사이즈 37(230mm)부터 시작하여 최대 43(270mm)까지 출시되고 있다.
‘도나’ 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피직의 여성용 사이클링 슈즈는 총 4종이다. 로드바이크용 슈즈인 R3B 도나와 R5B 도나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R4B가 있으며, 여성 마운틴바이크 라이더를 위한 M5B 도나까지 출시되었다. R3B 도나는 카본 밑창을 사용한 여성용 슈즈의 최상위 모델로 레이스에 출전하거나 진지하게 사이클링을 즐기는 라이더를 위해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모든 도나 슈즈에는 보아(Boa)의 IP1 다이얼이 사용되고 있다. 다이얼 전문 기업인 보아가 스포츠용으로 제작한 IP1은 기존 다이얼에서 간혹 발생하던 금속 와이어의 꼬임 문제를 해결했고 다이얼을 조일 때와 풀 때 장력의 미세 조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작은 힘으로도 부드럽게 고정할 수 있어 손아귀 힘이 적은 여성 라이더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정 방식은 발등에 1개의 스트랩, 발목 앞에 보아 다이얼이 위치한다. R3B 도나와 M5B 도나의 스트랩에는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요트의 돛에 사용되는것과 동일한, 늘어나지 않고 내구성이 굉장히 뛰어난 범포(帆布, Sail Cloth) 소재가 사용되었다. 사이클링슈즈에 장착되는 스트랩들은 오래 사용하다보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 늘어난 스트랩은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발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한다. 피직 도나 사이클링 슈즈의 스트랩은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 피직 R5B 도나는 여성을 위한 사이클링 슈즈 중 엔트리 등급에 해당되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와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피직 도나 사이클링 슈즈 4종의 외피는 마이크로텍스(Microtex) 소재를 사용한다. 마이크로텍스는 공기는 통과하지만 수분은 통과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라이딩 중 발생하는 열기를 발산하면서도 외부의 수분에 발이 젖는 것은 막아준다. 또한 신발 전체에 레이저 타공 처리된 작은 구멍들은 통기성을 높이는 동시에 피직의 디자인적 요소를 살려주는 특징이다.
: 피직 R4B 도나는 최근에 출시된 여성용 중급 사이클링 슈즈다. 피직의 최신 디자인 콘셉트인 볼륨 컨트롤과 파워 스트랩이 적용된 것이 특징.
최근에 출시된 R4B 도나에는 피직 슈즈의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되었다. 파워 스트랩(Power strap)과 볼륨 컨트롤(Volume control)이다. 신발의 갑피 전체가 유연하게 발을 감싸며 신발 내부 공간의 크기를 조절한다. 사람마다 다른 다양한 발의 크기와 생김새를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는 이 새로운 기능에는 볼륨컨트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파워스트랩은 발목 앞부분의 갑피가 넓게 죄어주는 구조로, 강한 페달링에도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발목을 잡아주면서 발등과 발목에 전해지는 압박이 적다. R4B는 기존 사이클링 슈즈에서 볼 수 없었던 피직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슈즈다.
산악자전거용 M5B는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무늬가 돋보인다. 험로를 달릴 때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을 대비해 가죽패치가 범퍼처럼 덧대어져 있다. 밑창에는 험로를 달릴 때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위한 고무 트레드가 덧대어졌고, 필요하다면 스터드를 장착할 수 있다.
카본 밑창을 사용한 R3B 도나의 무게는 210그램(38 사이즈 1짝 기준)이며 카본으로 강화된 나일론 밑창을 사용한 R5B는 동일한 조건에서 215그램이다. 오프로드를 위해 두터운 밑창과 외피를 갖춘 M5B는 305그램으로 로드바이크 용 슈즈보다는 무거운 편이다.
피직 바테이프 - 듀얼 터치, 퍼포먼스 소프트 터치, 글로시
라이더는 항상 자전거의 핸들을 잡고 있다. 따라서 핸들바를 감싸는 바테이프의 촉감은 자전거의 승차감과도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 또한 다양한 컬러의 바테이프는 라이더가 자전거를 취향대로 꾸미는데도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때문에 라이더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타입의 바테이프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여성 라이더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바테이프도 있다.
다양한 감촉과 두께 그리고 감각적인 다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는 피직 바테이프 시리즈는 많은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손이 작고 손아귀 힘이 적은 여성의 경우 핸들바 하단을 잡고 있을 때 손이 미끄러지기 쉽고 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피직의 바테이프는 디자인 뿐 아니라 라이더의 손이 핸들바를 단단히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성이 돋보인다.
슈퍼라이트 듀얼터치(Super light Dual touch)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두 가지 바테이프를 결합한 독특한 제품이다. 맨손으로 잡아도 미끄러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감촉의 태키터치(Tacky Touch) 그리고 일반적인 클래식(Classic) 타입 바테이프를 반반씩 섞여 하나로 만들었다. 핸들바의 아랫부분은 태키터치로 손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윗부분은 매끄러운 감촉으로 편안하다.
두꺼운 두께의 퍼포먼스 소프트터치(Performance Soft Touch) 타입 바테이프는 장거리 라이딩 중 손과 어깨의 저림을 심하게 느끼는 여성라이더에게 큰 도움이 될 제품이다. 푸른색 쿠션이 들어가 두툼한 3mm 두께의 퍼포먼스 소프트터치 바테이프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준다. 피직이 출시한 핸들바용 겔(Gel)패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승차감을 좋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화려한 외관의 피직의 글로시 바테이프는 유광 네온컬러로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성의 신체적 특성과 감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피직 제품들은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남성용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겪었던 여성라이더라면 피직의 여성용 제품을 사용해 보길 추천하고 싶다. 나에게 잘 맞는 제품과 함께한다면 라이딩의 즐거움과 만족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글
문인영 moonyoung@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라이드매거진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전문매체입니다. 각 탈것들의 전문적인 시승기부터 국내외 관련뉴스, 행사소식, 기획기사, 인터뷰, 칼럼,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이야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G 모빌리티, 상품성 업그레이드 된 ‘더 뉴 토레스’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