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18 월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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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와 건강 : 봄철 나의 호흡기를 지켜줘



‘4월의 어느 화창한 날 아침 평소와 같이 자전거로 달리는 출근길, 공기는 아직 차갑지만 기분 좋은 따뜻한 햇살을 느낀다. 그런데 “푸에-취!” 재채기와 콧구멍에서 흘러내리는 미지근한 맑은 콧물 한줄기, 만연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우습지만 꽤나 많은 분들이 공감할 듯하다. 당장 사무실이나 교실 등 우리 주변에도 꽃가루 알러지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봄철 라이딩을 두렵게 하는 것들.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매년 봄이면 자전거 라이더를 두렵게 하는 별로 안 반가운 손님이 온다. 바로 북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삼총사인데 맑은 하늘을 뿌옇게 뒤덮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안 좋으니 가능하면 멀리하고 싶은 손님이다.



필자의 경우 일상적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런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폐렴에 걸려 치료받은 적이 있어 특별히 조심하는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기예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데,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01μg/㎡~150μg/㎡의 지수를 보이는 날 외출할 경우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외출을 피하라고 권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뿐 아니라 만개한 봄 꽃 사이 흩날리는 꽃가루도 일부 라이더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된다. 꽃가루의 크기는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정도로 미세먼지만큼 작다. 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구석구석 날라 다닌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꽃가루 때문에 봄철의 라이딩을 완전히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크다. 잘 씻고, 마스크를 쓰고, 알레르기에 잘 대처하면 자전거와 함께 조금 더 즐거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는 그 대처방법이 비슷하니 꽃가루를 중심으로 대처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꽃가루(황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간 피하기




꽃가루는 새벽 시간대 꽃에서 방출된다. 특히 출근시간인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는 바람이 잔잔해 꽃가루와 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다.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방법은 원인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꼭 자전거를 타고자하는 라이더들을 막을 수 없으니 평소 마스크 등을 선호하지 않는 라이더라도, 이 시간대에 라이딩 할 때는 호흡기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보호 장구의 종류




고글은 눈을 완전히 덮는 타입의 스포츠용 선글라스로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눈을 보호할 뿐 아니라 라이딩 중의 강한 바람과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당연히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 발생하게 되는 가려움이나 눈물이 나는 등의 증상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

흔히 버프라고 부르는 다용도 두건은 등산이나 아웃도어 생활에서 캡, 두건, 헤드밴드, 목도리, 안면 마스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바람과 먼지, 자외선 차단이 가장 큰 목적이다. 버프는 완벽한 방진마스크만큼 강력한 효과는 없지만, 호흡기로 유입되는 꽃가루와 먼지를 줄여주는 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보다 강력한 꽃가루와 먼지 필터 효과를 원한다면 스포츠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방독면처럼 필터와 공기 배출밸브가 달려있어 들이마시는 공기는 필터로 거르고 내쉬는 숨을 쉽게 내보내도록 고안된 제품도 있다. 다양한 소재로 여러 브랜드 제품이 있으니 자전거 전문매장에서 용도와 취향에 맞게 구매하길 바란다.


 

물 많이 마시기




물 많이 마시기는 평소에도 중요한 건강 상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딩 중 수분공급도 중요하다. 수분공급이 떨어지면 몸에서 많은 열이 방출되며 탈수 증상의 원인이 된다. 폐 기관지 내 점막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여 체내에 있는 유해물질이 빨리 배출되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스포츠용 자전거에는 물통을 휴대하기 위한 ‘케이지’를 장착할 수 있도록 나사구멍이 나있다. 이 경우 손쉽게 물통을 휴대할 수 있는데 물통과 물통케이지도 다양한 소재,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 있으니 원하는 스타일, 라이딩 습관 등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고르기 바란다. 게다가 수분 섭취는 장시간 라이딩을 할 경우에도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샤워



라이딩을 마치고 샤워후의 상쾌함이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적당한 온도의 미온수 샤워는  라이딩으로 지친 근육의 피로를 낮추고 메마른 호흡기를 적셔 이물질의 배출을 돕는다. 하루 1번 샤워 전용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1회의 거품 샤워와 물로만 하는 가벼운 샤워를 권장한다. 오히려 너무 잦은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가벼움 또는 피부병을 유발 한다.


 

정확한 진단은 의사에게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대처에도 불구하고 콧속이 답답하고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 막힘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이비인후과 방문을 권한다.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합병증이 지속 되면 치료 또는 입원으로 당분간 자전거를 타지 못 할 수도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의사의 상담아래 치료 받는 것이 좋은데,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한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치료이며 장기복용에도 안전하다고 한다. 참고로 봄이 지나도 계절별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꽃가루가 있는데,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라이딩을 피하거나 대처가 필요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 계절별로 피해야할 알레르기 항원
  1) 봄 :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
  2) 여름 : 잔디 등
  3) 가을 : 쑥, 돼지풀 등 잡초화분

이번에 소개한 다양한 방법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해볼 수 있는 것들이고, 큰 비용이나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어쩌면 이 같은 다양한 시도를 모두 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한동안 자전거를 멀리 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의 라이더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노력이 우리 몸을 조금이나마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화창하고 아름다운 봄, 자전거를 즐기는 모든 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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