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겠지만, 3월이 채 안 되었는데도 낮 기온이 영상을 오르내리는 날씨에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작년에는 로드바이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용 자전거에 입문한 동호인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막 자전거의 즐거움에 눈을 뜬 라이더라면 마냥 봄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동호인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두말 할 필요 없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즐거운 일을 고른다면 아마 자전거의 부품과 액세서리를 고르고 장착해 자전거를 꾸미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자전거를 처음 구입한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액세서리는 속도계와 라이트다. 속도계는 라이딩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고, 라이트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달아야만 할 필수품이다.


 

스마트한 라이딩을 돕는 ‘사이클링 컴퓨터’
 

속도계를 달지 않아도 일상적인 자전거타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달리는 것이 자전거를 가장 즐겁게 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 목표를 정하고’ 라이딩 하고자 한다면 속도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전거를 타면서 적당한 운동 강도를 유지하려면 보통 ’케이던스(Cadence, 분당 페달링 회전수)‘를 90회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사람의 몸은 힘들수록 심장이 빠르게 뛰는데 심장이 가장 빠르게 뛸 때의 65%정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동할 때 체지방 감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처럼 효율적인 운동을 하기위해서도 속도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 자전거를 이용한 트레이닝에서는 주행속도보다 케이던스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도로를 달릴 때 주행 속도는 코스와 바람에 따라 달라지지만, 페달링을 통해 자신의 운동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용 속도계를 ‘사이클링 컴퓨터(Cycling Computer)'라고 부른다. 사이클링 컴퓨터는 종류가 다양한데 기본적인 속도와 주행거리를 보여주는 제품에서, 여러 가지 센서와 연결되어 페달링 회전수나 심장 박동수 등을 보여주는 제품, GPS기능을 가진 제품, 심지어 사이클링용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도 사이클링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이클링 컴퓨터로 사용하려면?
 

: 스마트폰을 자전거의 핸들에 장착해 사이클링 컴퓨터로 사용하려면 전용 마운트가 필요하다. 마운트도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자신의 스마트폰과 잘 호환되고 외부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진은 본트래거의 아이폰5용 세이프케이스.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의 지도기능은 자전거를 탈 때도 무척 유용하다. 스마트폰에 자전거 라이딩용 앱을 설치해 속도계로 사용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자전거용 ‘센서’를 연결하면 더욱 다양한 기능을 확장하여 사이클링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스피드센서를 장착하면 스마트폰을 사이클링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무선통신방식을 지원하는 센서를 구입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이클링 컴퓨터처럼 사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자전거의 핸들에 스마트폰을 부착할 수 있는 마운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피트니스 라이딩을 즐기고자 한다면 크랭크와 바퀴의 회전수를 측정하는 ‘스피드센서’와 ‘케이던스센서’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스마트폰의 GPS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속도와 페달링 회전수를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도 단점이 있다. 배터리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자전거를 자주 타고,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려면 자전거 전용 속도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전용 속도계는 스마트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크기도 작고 가벼워 핸들에 달았을 때 거추장스럽지 않다.
 

자전거 전용 속도계
 

: 스마트폰이 거추장스럽고 복잡하다면 자전거 전용 속도계를 추천한다. 자전거 전용 속도계는 스마트폰보다 작고 가볍다. 사진은 본트래거 트립 300 컴퓨터로 속도와 주행거리, 케이던스, 시간 같은 가장 기본적인 주행정보를 보여주는 제품.

자전거 전용 속도계는 콤팩트한 크기로 자전거에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고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사용시간이 길다. 단순히 주행속도와 거리만 보여주는 제품에서 GPS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고성능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속도계와 전용 센서를 함께 구입해야만 했지만, 최근에는 ANT+라는 무선통신방식을 사용하는 제품끼리는 메이커가 달라도 서로 호환되며, 스피드센서와 심박센서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하기도 쉽다. 속도계와 센서를 따로 구입하더라도 ANT+ 방식인지만 확인하면 대부분 함께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 본트래거 듀오트랩 S 속도/케이던스 센서는 ANT+와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자전거 전용 속도계에 모두 연결된다.

최근에는 자전거 메이커가 속도계와 액세서리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자전거 메이커가 만든 전용 속도계를 사용하면 거추장스러운 센서를 자전거에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본트래거 듀오트랩 S 속도/케이던스 센서의 경우 ANT+와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자전거 전용 속도계를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야간라이딩의 필수품 - 플래시라이트

라이트는 자전거가 달리는 길을 비출 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자전거의 위치를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야간라이딩의 필수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심을 여유롭게 달리는 라이더라면 도로를 환하게 비출 만큼 강력한 라이트가 아니라도 괜찮다. 불빛을 깜빡거리며 위치를 알리는 작은 라이트만 있어도 야간라이딩을 즐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가로등이 별로 없는 한적한 길을 달리거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 라이더일수록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피하기 위해 밝은 라이트가 필요하다.


: 작은 사이즈의 라이트는 노면을 밝게 비추는 것보다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상대방에게 자전거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이 더 크다.

자전거용 라이트는 1회용 배터리를 교체하며 사용하는 제품과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야간 라이딩을 자주 즐기는 편이라면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배터리 교체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비를 맞더라도 고장 나지 않도록 일정 수준의 방수 성능을 갖춰야 한다.


: 본격적인 라이딩을 위해 라이트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밝고 자전거에 깔끔하게 장착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본트래거 이온 700 자전거 라이트는 가볍고 콤팩트한 사이즈에 700루멘의 밝기를 가진 모델. 충전과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일단 디자인만 보아도 자전거와 멋지게 어울린다.

라이트는 고성능일수록, 그리고 같은 성능이라면 휴대하기 편한 콤팩트 사이즈의 제품의 가격이 더 높다. 그러나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충분한 성능을 내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블렌더 콘셉트 - 간편하고 스마트하게

속도계와 라이트, 휴대폰과 같은 액세서리를 자전거에 달 때 누구나 한번쯤 ‘어떻게 깔끔하게 장착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속도계와 라이트 모두 하나씩 장착할 때 자전거의 정 중앙에 앞쪽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어울리지만 공간이 부족하다. 게다가 장착하기도 까다롭다.



본트래거 블렌더(Blendr) 콘셉트는 이러한 액세서리 장착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더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블렌더 콘셉트가 적용된 스템에는 다른 본트래거 블렌더 액세서리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다. 스템 캡을 벗기고 핸들바와 스템의 사이에 마운트를 넣고 고정하면 액세서리 장착 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트렉과 본트래거는 블렌더 콘셉트가 무척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라이더가 자신의 자전거를 ‘스마트 바이크’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한다. 고작 액세서리 몇 개를 장착한 것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센서, 자전거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각종 액세서리를 개발한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블렌더 콘셉트는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2014년부터 트렉 자전거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점차 그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하니 앞으로의 결과물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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