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전거 컴포넌트 브랜드 스램(SRAM)의 공식 수입업체인 HK코퍼레이션이 스램의 최신형 유압디스크브레이크 '가이드(GUIDE) RSC'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스램 가이드 RSC 시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램 가이드 RSC 시딩 프로그램은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 동호인 MTB 라이더가 자신의 자전거에 스램 가이드 RSC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해 충분한 시간동안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맛보기’ 수준을 넘어 신형 디스크브레이크의 성능을 확실히 느끼기 위해서는 익숙한 자전거에 부품을 장착하여 다양한 코스에서 라이딩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스램 가이드 RSC 시딩 프로그램을 위해 아시아권의 스램 컴포넌트 교육을 담당하는 타이완 STU(Sram Technical University)의 테크 서비스 테크니션인 Damon Chen이 방한해 스램 컴포넌트를 취급하는 전문 숍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였고, 자전거 전문 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가이드 RSC 디스크브레이크에 대한 설명과 Q&A를 진행했다.


 

가이드 시리즈, 스램의 새로운 계보를 이어나갈 신형 디스크브레이크

가이드(GUIDE) 시리즈는 그 이름처럼 스램의 새로운 디스크브레이크 계보를 이끌어나가게 될 모델로,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스램이 신형 브레이크에 거는 기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체험행사에 참여한 라이더는 1주일 이상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데, 브레이크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스램은 신형 가이드 RSC 브레이크가 기존 스램 브레이크의 단점을 대부분 해결한 성능에 자신 있는 모델이라 말한다.



가이드 시리즈는 단종 된 일릭서 시리즈를 대신하는 유압식 디스크브레이크지만, 일릭서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델이다. 브레이크 캘리퍼의 구조는 살펴보면 일릭서보다 스램 최상급 모델인 XX와 더 비슷하다. 가이드 시리즈의 브레이크캘리퍼는 피스톤의 개수가 좌우 2개씩 총 4개이며, 레버의 브레이크오일 탱크 용량을 3배 가까이 키운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크로스컨트리에서 올마운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사용할 수 있다.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가이드 RSC라는 이름은 레버에 ‘Reach, Swinglink, Contact Adjust’ 기능이 적용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위모델인 가이드 RS, 가이드 R에는 각각 이니셜에 해당되는 기술이 적용되었음을 뜻한다.


 

리치와 콘택트포인트 조절

: (1) 리치 어저스트 다이얼, (2) 콘택트포인트 어저스트 다이얼, (3) 레버의 중간이 잘록하고 납작하게 디자인되었다. 자전거 사고 등의 최악의 상황에서도 라이딩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격을 받았을 때 레버가 부러지지 않고 위나 아래로 휘어지도록 유도한다.

브레이크 레버 앞부분의 리치 어저스트 다이얼을 돌려 브레이크 레버의 각도를 공구 없이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레버의 각도에 따라 핸들바의 그립과 레버사이의 간격(레버 리치)이 달라진다.

브레이크레버의 몸체 중간, 마스터실린더와 연결된 콘택트포인트 어저스트는 단순한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의 간격 조절기능이 아니다. 콘택트포인트 조절 다이얼을 돌리면 브레이크레버 마스터실린더의 용적이 변하면서 디스크브레이크가 작동할 때의 느낌이 변한다. 빠르고 즉각적인 제동 반응과 단단한 레버감의 세팅에서부터 부드럽고 풍성한 세팅까지, 콘택트포인트의 조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브레이크라 여겨질 정도로 느낌이 달라진다.


 

스윙링크

레버가 스윙링크라는 이름의 캠 구조물을 통해 실린더를 누르는 구조로, 부드럽고 일정한 조작감을 보여준다. 충돌 등으로 인해 레버가 파손되었을 때도 실린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고 레버만 교체 가능하기 때문에 수리가 간편하다.


 

레버 작동에 따른 제동력 변화

가이드 RSC 브레이크의 경우 레버의 피봇에 베어링을 넣어 보다 작동이 부드럽고, 레버의 움직임에 비례하여 제동력이 일정하게 증가하도록 세팅된 것이 특징이다. 타이완 STU의 Damon Chen은 시마노의 유압 디스크브레이크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세게 레버를 잡으면 오히려 제동력이 감소하는 반면, 스램 가이드 시리즈는 레버를 잡고 있는 동안 제동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임을 강조했다.


 

상하 대칭, 좌우 레버 뒤집어 장착 가능

: 매치메이커X를 통해 스램 가이드 브레이크 레버와 스램 시프터를 핸들바에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가이드 시리즈의 레버는 좌우 레버의 모양이 똑같다. 핸들바의 좌측 브레이크 레버가 앞바퀴, 우측 레버가 뒷바퀴를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의 세팅을 원하는 경우 유압 케이블의 세팅을 바꾸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 없이 레버를 핸들바에서 분리해 좌우 위치만 바꿔주면 된다. 또 스램 변속기를 사용할 경우, 가이드 시리즈의 브레이크 레버는 스램의 매치메이커X(MatchMakerX) 클램프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레버 하단에 시프터를 장착해 핸들바를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로터의 디자인 변화 - 센터라인

스램의 신형 디스크브레이크는 새로운 센터라인(CENTERLINE) 로터와 함께 사용했을 때 최고의 성능을 낸다. 센터라인 로터는 기존의 로터보다 냉각 홀의 수가 줄어들었지만, 휠이 회전할 때의 공기흐름을 고려했을 때 냉각성능은 비슷하거나 더 뛰어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브레이크패드와의 접촉면이 달라지면서 제동 시 로터의 떨림과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시마노와의 냉각성능 비교?
 

사실 스램이 아닌 어떤 메이커의 제품이라도, 전 세계 점유율 1위의 시마노 컴포넌트와 비교를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시마노의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은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강조하는 반면, 스램의 신형 가이드 시리즈는 레버의 조작성을 강조하고 있다.Damon Chen은 시마노와 스램 디스크브레이크 시스템이 사용하는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네랄오일을 사용하는 시마노와 달리, 스램의 신형 가이드 시리즈는 DOT 5.1 오일 사용을 권장한다. DOT 5.1 오일은 레이스카의 브레이크 시스템에도 사용될 정도로 열에 강하기 때문에 시마노만큼의 방열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도 충분한 성능을 낸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 스램 일릭서 시리즈와 비교하면 가이드 시리즈가 보다 높은 냉각효율을 보여주는데, 캘리퍼의 디스크브레이크 패드 쪽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이 늘어났고 센터라인 로터의 채용, 오일 탱크의 확장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성능 향상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스램 가이드 RSC 시딩 프로그램
 

HK코퍼레이션은 2월 3일부터 스램 가이드 RSC 시딩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오는 6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램 가이드 RSC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해보고 싶은 MTB 라이더라면 스램 컴포넌트를 취급하는 전국 22개 대리점을 방문해 제품을 체험 스케줄을 예약하거나, 수입처인 HK코퍼레이션 본사에 직접 이메일(hkevent@hksram.com)을 보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이며, SNS나 블로그 등에 리뷰를 남긴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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