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는 ‘전화’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휴대용 컴퓨터’로 사용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게다가 안경이나 시계 같은 액세서리가 휴대전화와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몸에 걸치는 스마트 장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아마 독자 여러분 중에서도 스마트 기기를 자전거와 결합해 보다 재미있고 편리한 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궁리를 하는 분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시중에는 여러분들의 자전거 라이딩을 도와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출시되어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미국의 자전거 메이커인 스페셜라이즈드가 스마트 워치용 앱을 하나 공개했다. 이름은 ‘스페셜라이즈드 워치 페이스(Specialized Bikes Watch Face)’, 이름 그대로 휴대전화와 연결되는 스마트워치에 설치하기 위한 앱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기반 스마트 워치를 갖고있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는 것만으로 어디에서든 간단하게 스페셜라이즈드 워치 페이스를 당신의 손목시계로 만들 수 있다.



라이더를 위한 스마트 시계의 기능은?




: 웨어러블 디바이스 ‘LG G Watch R’에 스페셜라이즈드 워치 페이스가 적용된 모습.


아마 책상위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프로그래머들 보다는 스페셜라이즈드가 자전거 라이더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더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로 그런 점이 스페셜라이즈드가 만든 스마트 워치 앱이 기대되는 이유다. 과연 어떤 멋진 기능들이 담겨 있을까?

만약 시계에 주행속도와 케이던스가 표시되고, 현재 지도가 표시된다면 스마트 워치를 자전거 핸들바에 달아 속도계 대신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스페셜라이즈드 스마트 워치에는 이런 기능이 전혀 안 들어있다.

스페셜라이즈드 S 로고가 새겨진 카본무늬의 문자반에는 현재 시간과 날씨, 기온이 표시된다. 비가 예상될 경우 강수량도 표시된다는 것이 스페셜라이즈드 스마트 워치의 자랑(?)이다. 해가 몇 시에 가장 높이 떠오르는지, 언제 지는지도 그래프로 표시되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첨단 기능과는 왠지 거리가 멀어 보인다.




: 현재 시간과 날씨정보를 표기해 주는 것은 물론, 언제 해가 뜨고 지며, 언제 비가오고 그칠 지를 예상하기 쉽도록 화면이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우리가 평소에 차고 다니는 시계는 라이딩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닌, 시간을 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스페셜라이즈드는 ‘자전거 타기 좋은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시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 아직 해가 남아있지만 금방 질 것 같다면? 스페셜라이즈드 워치 페이스를 보면 몇 시간 뒤에 어두워질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해가 긴 여름날이라면 가벼운 장비로 부담 없이 라이딩을 준비할 수 있겠지만, 한두 시간 뒤 어두워진다면 라이트가 필요하다.

하늘에 구름이 많다면 스마트폰으로 검색할 필요 없이 스페셜라이즈드 워치페이스가 일기예보를 알려준다. 만일 비가 조금 올 것 같다면 가벼운 우비와 함께 자전거를 꺼내겠지만, 폭우라면 차라리 라이딩을 포기하고 따끈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더 똑똑한 라이딩을 위한 파트너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중 속도를 알려주는 것은 시계가 아닌 속도계다. 시계의 좁은 디스플레이에 주행속도와 케이던스, 심박수 같은 수많은 정보를 구겨 넣어도 기존의 전문 사이클링 컴퓨터나 트레이너보다 편리할 리 없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늘 착용하고 다니는 시계, 스페셜라이즈드 워치 페이스는 라이더의 ‘라이프스타일’을 시계에 녹였다. 이것이 바로 일상에서 늘 자전거와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페셜라이즈드가 말하는 스마트한 라이딩을 도와주는 파트너다.

스페셜라이즈드 워치 페이스는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 사용자라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링크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pecialized.watch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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