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알렉스 다우셋(Alex Dowsett)이 아워레코드(Hour Record, 자전거로 한 시간 동안 달린 거리를 측정하는 경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2011-2013년 까지 영국 내셔널 타임트라이얼 챔피언을 3번이나 차지했던 타임트라이얼 스페셜리스트다. 거기에 올해 7월에 있었던 영연방 경기 대회(Commonwealth Games)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그의 도전에 많은 사이클링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관심을 받는 요소가 또 하나 있는데, 바로 그가 이번 아워레코드 도전에 사용하게 될 자전거이다.




: 스피드맥스 WHR(아래 사진)은 현재 시판중인 타임트라이얼 바이크 스피드맥스 CF(위 사진)를 많이 닮아있다.



알렉스 다우셋이 아워레코드에 사용할 자전거는 현재 그의 소속팀 모비스타(Movistar)의 자전거 스폰서인 캐니언(Canyon)에서 제작해준 스피드맥스(Speedmax) WHR이다. 아워레코드에 사용할 수 있는 UCI의 자전거 규정이 완화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선수만큼이나 자전거 제조사들도 앞 다투어 아워레코드용 자전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피드맥스 WHR은 모비스타 레이서들의 경험과 캐니언 연구진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직도 진화하고 있는 프로토타입이다. 마치 물속에서 오랜 숨을 참고 있다 막 수면위로 올라온 것처럼. 수많은 자전거 제조사들이 완화 된 규정이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서로의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






2015년 2월 27일 런던의 벨로드롬에서 'THE PERFECTHOUR'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될 그의 도전은 이전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 프로 사이클리스트라는 이면에 혈우병(조그만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나고, 잘 멎지 않는 유전병)과 싸우고 있는 알렉스 다우셋은 이번 도전으로 인해 혈우병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한다.






어린 시절 사이클링이라는 스포츠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서로 몸을 부딪히며하는 럭비나 축구 같은 운동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알렉스 다우셋. 우리가 보기엔 프로 사이클링의 세계도 그에 못지않게 위험해 보이지만, 그런 걱정을 불식시킬 ‘완벽한 한 시간’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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