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LA 오토쇼에서 자동차 메이커 미니(MINI)가 시티 서퍼 콘셉트(City Suffer Concept)라는 이름의 1인용 이동수단을 선보였다. 한때 크게 유행했던 킥보드를 연상 시키는데 무려 전기 모터가 달려있다. 전기 모터가 달린 세련된 디자인의 킥보드라니 역시 미니다운 톡톡 튀는 콘셉트다.







‘전동 킥보드‘로 분류해야 할 것 같아 보이는 이 새로운 탈것은 심지어 신형 미니 3도어 모델의 좁은 트렁크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로 접힌다. 차가 밀리고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 갈 때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시티 서퍼 콘셉트를 트렁크에 꺼내 타고 이동하면 딱 좋을 것 같다. 도로를 가득 메운 차와 사람들의 물결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지니 시티 서퍼 콘셉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시티 서퍼 콘셉트는 내장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12V 파워소켓을 통해 충전한다. 즉 자동차 트렁크 보관한 상태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리어 허브에 내장된 전기 모터로 주행하며 핸들바에 부착된 스위치로 모터를 작동 시키는데, 안전을 위해 일정 속도 까지는 라이더가 킥보드를 타듯 지면을 발로 차 속도를 내야 모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핸들바 마운트는 스마트 기기를 거치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거치하여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City Suffer Concept는 최대 시속 25km/h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 도심에서 타고 다니기엔 충분한 속도다. 최대 주행 거리는 15~25km 정도로 다소 짧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여분의 에너지를 이용해 배터리가 다시 충전된다고 하니, 오르막에서 모터를 사용하고 내리막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며 장거리를 달리는 것도 가능하겠다. 무게는 18kg으로, 접은 후 가볍게 손으로 들고 다니기엔 무거우니 다소 아쉽게 진다.  








레드/블랙 투 톤 컬러의 유니온 잭 페인팅과 휠 디자인은 미니의 다른 자동차들을 연상시킨다. 시티 서퍼 콘셉트가 실제로 출시된다면 아마 미니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지 않을까?








교통난, 주차난에 시달리는 전 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에 이어 작고 편리한 1인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강조됨은 말할 것도 없다. 미래의 도심에서 점차 교통 분담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1인 이동수단이 미니 시티 서퍼 콘셉트만큼만 멋지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이 작고 깜찍한 탈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게 될지도 모른다. 콘셉트라는 이름표를 떼고 미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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