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9.27 수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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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O SOLAIR A7, 바람과 함께 달리는 에어로 로드바이크





자전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증가한 요즘 처음 자전거를 시작하려는데 어떤 자전거가 좋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특히 스포츠 사이클링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입문용 로드 바이크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데, 입문자들의 선택 기준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가격의 부담이 없어야 하고 물건도 좋아야 한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선호한다. 게다가 디자인도 멋있어야 한다.







가성비가 좋은 로드바이크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모델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첼로의 솔레이어다. 솔레이어는 에어로 타입 알루미늄 프레임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하여 다른 브랜드의 입문자용 로드바이크들과 차별화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솔레이어는 경쟁제품들 사이에서 디자인만으로도 단연 돋보이는 모델이다.







솔레이어의 프레임은 마치 카본 프레임을 연상시키는, 보통의 알루미늄 프레임에서 보기 어려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접목했다. 첼로의 다른 상위 모델 역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콘셉트로 내세우는데 이를 입문용 모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솔레이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 라이드매거진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첼로 솔레이어 A7 2015년 버전을 시승해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





솔레이어의 가장 큰 메리트는 앞서 언급한 공기역학적인 프레임 디자인에 있다. 눈에 띄게 굵고 넓은 다운튜브는 삼각형에 가까운 사다리꼴의 단면을 가진 튜빙을 사용했다. 시트튜브 역시 옆에서 보면 넓지만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얇은 느낌이다. 물방울 모양의 단면으로 공기저항을 줄인 에어포일 디자인을 접목했다. 시트포스트의 단면 형상이 시트튜브와 동일한데 솔레이어 전용 컴포넌트로 아주 날렵한 느낌이다.







시트튜브의 폭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좁아져 뒷바퀴 타이어의 앞부분을 감싸는 듯한 형태로 변한다. 뒷바퀴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동시에 앞뒤 휠베이스를 가능한 짧게 하기 위함이다. 휠베이스 길이가 짧을수록 힘 전달에 유리한 구조로 자전거의 순간적인 추진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보여준다.









탑튜브와 다운튜브의 형상은 전년도의 둥근 튜빙에서 2015년 모델부터 각진 튜빙으로 변경되었다. 다운튜브의 CELLO 로고는 데칼이 아닌 양각으로 처리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요즘 가장 사랑받는 프레임 컬러인 매트블랙과 단정해진 로고 디자인까지 화려했던 지난 모델에 비해 상당히 차분하고 과묵해진 느낌이다.








: 깔끔한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



케이블을 모두 프레임 내부로 통과하게 설계한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 방식은 케이블의 외부 노출이 적어 자전거가 깔끔해 보일뿐 아니라 케이블의 오염과 손상 등에 의한 변속과 제동성능 저하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케이블이 드나드는 부분의 마감 또한 상당히 깔끔하다. 자전거에 장착된 부품이 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이 묻어나고 있다.



무난한 그러나 입문용으로 충분한 부품 구성





솔레이어 A7에 장착된 시마노 105(5800 시리즈) 11단 구동계는 입문자 뿐 아니라 중급자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캘리퍼 브레이크는 첼로의 자체 브랜드인 모나키 제품이 장착되었다. 신형 시마노 105 그룹셋에 포함된 브레이크의 성능이 뛰어나 매우 호평 받고 있는데 기본사양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순정사양으로 포함된 휠셋은 시마노 RS-010 클린처 휠셋이며 핸들바와 스템, 바 테이프, 안장에 이르기까지 첼로의 자체 브랜드인 모나키와 도미니크 컴포넌트가 장착되었다.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과 관리 용이성을 배려한 설계 그리고 부품 구성을 볼 때 솔레이어 A7은 높은 가성비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부품 구성을 보면 중급자용 로드바이크와도 견줄만한 사양이지만, 완성차에 장착된 순정사양의 휠세트가 다소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튼튼하고 신뢰할만한 좋은 휠세트지만, 라이더가 입문자 시절을 벗어나 실력을 키워감에 따라 향후 더 가벼운 휠세트로의 업그레이드 욕심이 날 수 있겠다. 솔레이어 A7 49사이즈 완성차의 실측 무게는 페달을 포함해 9.4kg. 향후 휠세트를 비롯한 일부 부품을 경량화 한다면 8kg대 진입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시승, 알루미늄 프레임은 구시대 유물?

더 이상 프로 펠로톤에서 알루미늄 프레임 바이크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카본 프레임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것이 알루미늄 소재의 열등함을 의미할까?







솔레이어를 선택할 때 가장 망설여지는 점은 바로 알루미늄 프레임이라는 점이다. 최근 저렴한 카본 프레임 자전거들이 많이 나오면서 알루미늄은 카본보다 한 등급 낮은 소재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서는 알루미늄 프레임의 로드바이크에 조금만 돈을 더 보태면 카본 프레임 로드바이크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카본 프레임이라 해서 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프로 선수들이 레이스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모델과 저가형 모델의 카본 프레임 사이에는 커다란 성능 격차가 있다. 비싼 자전거가 모두 카본 프레임이니까 카본이 알루미늄보다 무조건 좋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프로 레이서들이 알루미늄 프레임의 로드바이크를 타고 달렸다. 현재 각 자전거 메이커의 알루미늄 프레임 제작기술은 과거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의 자전거를 내놓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 낮은 등급 부품을 장착한 카본 프레임 로드바이크보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더 높은 등급 부품을 장착한 로드바이크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과연 첼로 솔레이어는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했다. 밖으로 나가 시승을 통해 확인해볼 차례다.







맑은 하늘의 화창한 가을 날씨, 그러나 바닷바람이 매섭게 부는 영종도의 넓고 한적한 도로는 솔레이어를 테스트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안장에 올라 핸들바 하단을 움켜쥐고 높지 않은 회전수, 하지만 높은 강도로 페달을 밟아 본다. 평탄한 장거리 코스를 얌전하지만 빠른 속도로 주행했다. 자전거가 바람을 가르며 순항하는 감각은 기존에 타봤던 여러 카본 프레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알루미늄이 주는 단단함과 슬로핑이 적은 프레임 특유의 안정감이 느껴진다. 다소 무거운 휠의 조합으로 우려되던 답답한 주행감은 없었다. 오히려 솔레이어의 주행에는 시원하게 뻗는 맛이 있다.







도로위의 요철 등 다소 거친 노면을 지날 때 걱정이 된다. 단단하기로 알려진 알루미늄이니 덜컹하는 충격이 올라와 핸들을 놓치게 되진 않을까? 덜컹거리는 상처 많은 도로를 지날 때도 예상보다 편안하게 지날 수 있었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이라도 포크는 카본인 만큼 앞바퀴를 타고 올라오는 진동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느낌이다. 승차감도 이정도면 합격이다. 이제 솔레이어와 친해졌으니 좀 더 과감한 주행을 해볼 차례다.  







강성이 좋은 프레임은 반응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순항 중에 기습적으로 급가속을 시도해 본다. 프레임이 라이더의 기습에도 놀라 휘청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따라온다.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강한 힘을 주면서 빠르게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 대도 마치 핸들을 붙잡은 손, 페달에 연결된 다리가 자전거와 하나 된 듯, 자전거가 빠르게 반응해준다. 마치 드럼과 베이스의 합주가 완벽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느낌이다.







하지만 자전거의 빠른 반응에 비해 가속 시 시원하게 전방으로 치고나가는 뒷맛이 둔하다. 뭐가 문제일까? 그렇다. 휠이 뛰쳐나가려는 솔레이어와 라이더의 발목을 붙잡는다. 순정으로 포함된 시마노 RS-010 휠은 하이킹이나 연습용으로 쓰기에는 무척 좋지만, 가벼운 하이프로파일 카본 휠셋에 적응되어 있다면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입문용 로드바이크를 타면서 레이스용 자전거에 요구되는 순발력을 기대하는 것이 과한 욕심일수도 있다. 하지만 솔레이어의 단단한 프레임이 가진 잠재력을 조금 더 끌어올리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조금 더 가벼운 휠로 교체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보통 입문자용 자전거는 업그레이드 없이 타다가 상급 기종으로 자전거를 바꾸는 것을 권한다. 그 편이 더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그레이드 유혹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솔레이어가 보여준 기본성능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려한 디자인까지 갖추었으니 여러모로 로드바이크 입문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지름신을 내리게 할 매력적인 모델임에 틀림없다.







많은 자전거 마니아들이 자신의 첫 번째 자전거를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한다고 한다. 첫 자전거를 타면서 경험했던 자유로움과 즐거움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솔레이어라면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첫 자전거와의 추억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첼로 솔레이어 A7 제원

프레임 : 솔레이어 K7 슈퍼라이트 알로이 레이싱 프레임, 테이퍼드 타입, 내장케이블, 스무드웰딩
포크 : 카본 레그, 알루미늄 스티어러 튜브
크랭크 : 시마노 105 FC-5800, 50/34T 콤팩트, 프레스핏 타입
시프터 : 시마노 105 (ST-5800)
앞 디레일러 : 시마노 105 (FD-5800), 브레이즈 온
뒤 디레일러 : 시마노 105 (RD-5800 SS)
카세트 : 시마노 105 (CS-5800), 11-28T, 11단
체인 : 시마노 105 (CN-HG600-11)
브레이크 : 모나키 R540
휠세트 : 시마노 RS-010A, 클린처
타이어 : 슈발베 루가노, 700x23C
스템 : 모나키 알로이 31.8mm, ±7º
핸들바 : 모나키 알로이 31.8mm
헤드셋 : 카트리지베어링, 상단 1-1/8인치, 하단 1-1/2인치
안장 : 도미니크 라피네
무게 : 9.1㎏
컬러 : 블랙/다크실버
사이즈 : 44, 47, 49, 51cm
가격 : 1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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