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투르 드 프랑스가 바로 이번 주말 시작된다. 올해의 투르 드 프랑스는 영국의 요크셔 지방을 출발하여 프랑스 파리로 골인하는 대장정이자 최고의 자전거 선수들이 기량을 다투는 경기로, 1년에 한 번 열리는 전 세계 사이클링 스포츠의 메인이벤트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게다가 기량을 겨루는 것은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선수들이 탑승하는 자전거와 선수들이 사용하는 모든 장비들은 21일간 레이스라는 가장 혹독하고 치열한 환경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때문에 투르 드 프랑스는 자전거와 용품 제조사에게는 신제품의 실전 테스트를 실시하고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매년 투르 드 프랑스에는 여러 자전거와 용품 메이커의 최신형 모델과 신제품들이 투입되며, 이를 살펴보는 것도 사이클 스포츠의 재미 중 하나다. 이번 주 토요일 로드바이크 행렬이 요크셔를 출발하기 전,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 활약할 신제품들을 미리 체크해 보도록 하자.
피나렐로 도그마 F8
이탈리아의 고집스런 명가가 대세에 순응한 신제품을 공개하여 화제를 모았다. 바로 피나렐로 에어로 다이내믹 로드바이크인 도그마 F8이다. 자전거 업계의 대세인 공기역학 디자인을 철저히 반영하여 그 동안 피나렐로의 최상급 프레임 상징이었던 근육질 형상의 온다(Onda Design) 포크까지 매끈한 에어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피나렐로답지 않은 낮선 모습이지만 초창기 카본 로드바이크의 등장 시기에 혁신의 선두주자였던 피나렐로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러한 어색한 모습은 아니다.
게다가 피나렐로 도그마 F8은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12%의 강성, 16% 좌우 밸런스, 120g 무게 절감, 47%의 공기역학적 성능의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였다. 성능향상의 핵심은 프레임 형상 디자인으로 FlatBack (이하 플랫백)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공기저항이 가장 적은 이상적인 튜브의 형상은 가로세로 비율 1:8의 비행기 날개 단면과 유사한 긴 타원 형태라고 한다. 하지만 국제 사이클 연맹에서 안전을 위해 경기용 자전거의 튜브 형상 비율을 1:3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규정을 어기지 않는 1:3 비율 내에서 타원의 뒷부분을 납작하게 잘라내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플랫백 형상 이다.
마치 물방울의 윗부분을 잘라 놓은 모습의 플랫백은 도그마 F8 프레임의 포크와 다운튜브, 시트스테이, 시트 튜브에 적용되어 공기가 프레임의 표면을 따라 흐를 때 발생하는 와류(공기의 소용돌이)를 최소화하여 저항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의 앞부분이 둥글고 뒤쪽이 납작한 플랫백 디자인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형태의 프레임은 좌우 비틀림에 강하여 일반 타원형 튜브에 비해 강성과 무게 절감 효과가 있다.
양산형 자전거 중 최초로 T1100 1K 카본 소재를 사용 하였다는 점도 중요한 특징이다. 현재 여객기의 핵심부품에 적용되는 최고급 카본 원사인 토레이 T1100 1K는 현존하는 자전거에 사용되는 카본소재 중 무게대비 강도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도그마 F8의 이전 버전에 사용되었던 65HM 1K 카본소재를 사용할 때보다 80g정도 가벼운 프레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재규어와의 협력으로 슈퍼카 설계에 사용되는 풍동실험장치를 통해 개발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체인스테이에 재규어 로고가 들어가 있다. 또 프레임 사이즈 50cm 이상부터 물통 케이지를 장착하기 위한 볼트가 3개인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위해 물통을 최대한 하단부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피나렐로 특유의 비대칭형태 프레임인 싱크 어시메트리 디자인은 도그마 F8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도그마 F8은 2013 투르 드 프랑스 개인종합 우승자이자 올해 디펜딩 챔피언인 크리스 프룸에게 전달되어 이미 몇 번의 경기를 치르고 실전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하는 22개 팀 중 피나렐로를 타는 팀은 오직 스카이 뿐이기 때문에 작년 챔피언인 크리스 프룸의 성적에 이번 신제품의 성능 검증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프룸 정도의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 어느 메이커의 어떤 모델을 타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만약 올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다면 비난은 시험대에 오른, 검증을 마치지 않은 제품들이 받게 된다.
투르 드 프랑스가 며칠 남지 않은 현재 프룸은 부상을 치유하는 중이고 작년 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 스카이의 선수들도 올해 치러진 경기들에서 작년과 같은 활약을 아직까진 보여주지 못하였다. 도그마 F8이 이들을 도와 팬들과 피나렐로 경영자인 파우스토 피나렐로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
트렉 에몬다
미국의 국민 자전거 브랜드인 트렉이 오랜만에 하이엔드 경기용 로드바이크를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 시켰으며, 세계 최경량의 프레임 무게로 한 번 더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크리테리움 드 도피네와 투르 드 스위스에서 트렉 팩토리 팀 선수들이 사용하였지만 아직 트렉의 공식자료는 공개 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비공식으로 알려진 에몬다 SLR의 프레임 무게는 무려 690g의 초경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대형 자전거 브랜드들이 출시한 UCI(국제 사이클 연맹)의 공인을 받은 프레임 중 가장 가벼운 무게이다.
트렉은 UCI의 규제 완화 소식이 있을 때 마다 그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의 도마니 로드바이크를 브레이크에 대한 UCI의 규정 검토 발표가 있은 직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번 초경량 로드바이크 에몬다 역시 경기용 자전거 무게 완화에 검토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보인다.
'에몬다(Emonda)'라는 이름은 트렉의 플래그십 로드바이크인 마돈(Madone)의 철자를 재배치하여 지은 이름이다. 원데이 클래식 경기용 엔듀런스 바이크인 도마니(Domane)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철자를 재배치한 작명법으로 탄생했다. 트랙의 카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자전거 사진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를 종합해보면, 두껍고 넓은 형태의 다운튜브, 헤드튜브가 상당히 단단한 강성 위주 설계의 프레임으로 보이며, 시트 튜브에는 UCI 인증 마크를 볼 수 있다. 프레임 일체형 시트 마스트는 무게 절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에몬다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는 트렉 팩토리 레이싱에게 잘 맞는 자전거 일 것이다. 트렉 팩토리 레이싱의 앤디 슐렉, 프랭크 슐렉 형제는 2010, 2011년에 투르 드 프랑스에서 굉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 용감한 형제는 당시 투르 드 프랑스의 우승을 노리던 알베르토 콘타도르와 맹렬한 경쟁을 벌였으며, 콘타도르는 다소 교활하게 느껴지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어 많은 사이클 팬들이 콘타도르를 악역으로 여기고 앤디를 악에 도전하는 선한 도전자로 받아들였다.
많은 팬들이 앤디의 우승을 열광적으로 응원했으며 차후 몇 년간 이 대결 구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몇 년간 앤디와 프랭크 두 젊은 선수는 부상과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었고, 심지어 중계 카메라에서 비추는 선두그룹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 졌다. 이들의 메인 스폰서인 트렉 역시 얼마 전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혐의가 확정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가슴 아픈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제 새로운 자전거와 함께 다시 안장위에 올라 과거의 악몽을 잊고 힘차게 페달을 밟을 때가 왔다.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쟁취하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왕좌를 되찾아 올지가 주목되는 바이크와 팀이다. 더군다나 슐렉 형제는 뛰어난 클라이머다. 초경량 바이크인 에몬다와 최고의 조합을 이룰 것이다.
지로 신디 헬멧
지난 6월 카델 에반스, 하인리히 하우슬러 등 지로가 후원하는 프로 사이클링 슈퍼스타 선수들을 모델로 한 티저 광고를 통해 관심을 모았던 지로의 신형 헬멧 신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로가 후원하는 선수들이 "16%FASTER" "2%COOLER" "13%LIGHTER" 라고 적힌 박스를 들고 촬영한 사진이 공식 SNS에 업로드 되었는데, 선수들이 들고 있던 박스는 마치 헬멧 박스를 연상케 하여 지로의 신형 헬멧이 공개될 것이라 예상되었고, 아니나 다를까 투르 드 프랑스를 며칠 앞두고 언론을 통해 공개 되었다.
지로는 가장 최근에 선보였던 신제품인 에어어택을 통해서 자전거 헬멧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에어어택은 독주경기에 사용될 정도로 공기역학 성능이 뛰어난 반면, 공기순환은 적어 더위에 민감한 선수들에게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헬멧 이었다. 물론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한 독주 경기용 헬멧에는 공기순환 구멍이 거의 없으며, 헬멧의 구멍 개수와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은 반비례 관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디는 에어로다이내믹과 통풍성의 손익분기점이자 최적의 절충안으로 보인다.
신디는 신디사이저를 축약한 이름으로 보인다. 에어로다이내믹과 공기순환이라는 2가지 상충된 요소를 혼합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헬멧의 첫인상은 마치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 헬멧이 나오기 이전에 사용 되던 가죽소재의 헤어넷 헬멧을 연상케 한다. 유연하고 매끈해 보이는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고 측면에 골프공 표면을 연상시키는 많은 홈이 파인 것이 눈에띄는데, 실제 자전거 휠과 독주 경기용 헬멧 등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종종 도입되는 디자인이다.
지로는 신디의 에어로다이내믹 성능과 공기순환 성능이 그동안 개발한 헬멧 중 가장 뛰어나다고 말한다. 매년 초여름 프랑스의 강렬한 태양 아래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는 더위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특히 혹독한 산악구간이 대거 편성된 올해 대회에서는 날씨와의 싸움이 더욱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선수들에게 신디 헬멧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콜나고 V1-r
콜나고는 오랫동안 프레임을 구성하는 각 파이프를 별도로 제작한 후 결합하는 러그방식 프레임을 고집 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콜나고 V1-r은 프레임 전체를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모노코크 방식 로드바이크다. 올해 2월 타이베이 바이크 쇼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바이크인 C60을 런칭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된 신형으로 이탈리아의 명가도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치열한 신제품 경쟁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V1-r은 콜나고의 플래그십 모델은 아니다. 콜나고의 자존심은 여전히 C60이 지키고 있지만 기존 콜나고가 고집해온 제품의 철학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바이크다.
우선 기본 사양을 살펴보자면 프레임 무게는 835g으로 콜나고에서 고집하던 러그 방식 프레임들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가벼워졌으며 가격 또한 C60보다 저렴한 $4,750로 책정되었다. 물론 다른 여러 자전거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지만 그동안 콜나고가 출시 해온 레이스용 자전거들에 비하면 낮아진 가격이다.
V1-r에는 슈퍼카의 명가 페라리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신기술들이 모두 적용되어 있으며 그것을 자랑하듯 탑튜브에 새겨진 페라리의 검은 준마가 이탈리안 명가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전면은 둥글고 뒷면은 납작한 튜빙 디자인과 포크에 적용된 다이렉트 브레이크 마운트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며, 비비셸 뒤로 위치한 리어 브레이크는 타임 트라이얼 바이크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에어로다이내믹 지향 디자인이다.
디스크브레이크 마운트와 MTB의 전유물 이었던 스루액슬 허브 버전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UCI가 디스크브레이크를 도로 사이클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발표한 이후 여러 제조사들이 신제품에 MTB 기술을 도입중이지만, 로드바이크에 스루액슬까지 도입한 것은 흥미롭다. 며칠 뒤 개막할 2014 투르 드 프랑스에서 콜나고가 후원하는 프로팀인 프랑스 유롭카의 팀원 일부는 V1-r을 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 머지않은 시일 내에 디스크브레이크와 스루액슬을 장착한 V1-r을 프로 사이클링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 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뉴 타막
전 세계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에 최근 레이스에서 가장 잘 나가는 로드바이크 브랜드를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스페셜라이즈드를 선택하지 않을까? 최근 몇 년간 스페셜라이즈드가 후원하는 선수들이 수없이 많은 승리를 거두었고, 사이클링 스포츠 중심에서 이슈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은 항상 스페셜라이즈드를 타고 있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단순히 후원 선수를 잘 선택한 것뿐만 아니라 라이더들이 열광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번에 선보인 뉴 타막을 통해 선보인 패러다임 역시 신선한 것이었다.
많은 프레임 제조사들이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 때 하는 이야기들은 비슷하다. 강성이 좋아지고 무게는 줄였으며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프린트와 힐 클라임에 뛰어나다. 오랫동안 바뀌지 않는 제품소개 멘트인데 이번에 출시된 스페셜라이즈드의 뉴 타막은 달랐다. 그동안 등한시 되던 ‘사이즈’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보여 준 것이다.
자전거에는 사이즈가 있다.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는 모두 신체 사이즈와 주행 스타일이 다르다. 고가의 자전거일수록 완성차보다는 각 부품을 별도로 구매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세팅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프레임 사이즈마다 헤드튜브와 탑튜브, 체인스테이까지 각각의 크기와 지오메트리가 달라지는 점은 자전거 마니아라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발생하는 성능의 왜곡은 많은 제조사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은 부분이었다.
제조사에서는 특정 사이즈를 기준으로 프레임의 성능 측정을 한다. 측정된 특정 사이즈 외에 다른 사이즈들도 동일한 성능을 내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스페셜라이즈드 뉴 타막은 모든 사이즈에서 동일한 성능을 내겠다는 의지로 만들어 졌다. 그래서 ‘라이더 퍼스트 엔지니어드‘ 라는 슬로건 까지 붙었다.
뉴 타막은 모든 사이즈의 프레임을 개별 측정하여 지오메트리 설계가 이루어졌으며, 170cm 전후 신장의 라이더를 위한 가장 작은 49cm 사이즈부터 180cm 이상 라이더가 타는 61cm 까지 모든 사이즈에서 동일한 성능이 나올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고 한다. 기존 타막 시리즈의 후속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번 모델은 SL4에 이어 ‘타막 SL5’라는 이름이 붙어야겠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이 신모델에 ‘뉴 타막’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완전히 새로운 타막으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는 이름일 것이다. 사이클링은 체급이 없는 스포츠다. 신장이 큰 선수와 작은 선수가 공평하게 경쟁을 하며 각자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자전거 역시 공평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크리스 프룸과 경쟁을 벌일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바로 스페인국적의 알베르토 콘타도르 선수다. 콘타도르가 소속된 팀 틴코프-삭소는 스페셜라이즈드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클라이밍 스페셜리스트인 콘타도로는 물론 뉴 타막을 타게 될 것이다.
오르막에 강한 선수는 내리막에서도 강해야 한다. 그래야만 오르막에서 벌려 놓은 후미와 시간차를 내리막에서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 타막은 라이더 퍼스트 엔지니어드 설계로 작은 사이즈의 프레임에서도 스티어링 반응을 개선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콘타도르의 다운힐 주행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늘 살펴 본 신제품들은 값비싼 레이스용 제품들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물건들은 아니다. 다음해 신제품들은 대부분 여름에 실전 테스트를 마치고 가을이면 판매가 시작되는것이 최근 추세이다. 차츰 자전거 업계에서도 연식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으며 신제품은 개발을 마침과 동시에 대중에 공개한다.
국내에서도 이제 유럽과 북미에서 신제품 공개가 있으면 곧바로 국내 공급사들을 통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혹시 위 제품들 중 관심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투르 드 프랑스에 등장하여 선수들이 21일의 경기 동안 사용하는 모습을 잘 지켜보도록 하자 제품 구매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글
라이드매거진 sjlee@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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