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7 금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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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미니벨로작고, 민첩하고, 빠르다!


자동차 브랜드 ‘MINI’의 미니벨로. 깜찍한 스타일과 민첩한 핸들링, 작은 크기의 실용성에 이르기까지 미니벨로의 매력은 다양하다.


미니벨로는 흔히 바퀴 직경이 20인치 이하인 자전거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퀴가 작은 자전거를 보고 무조건 어린이용 자전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미니벨로의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범하는 일반적인 오류다. 미니벨로는 겉보기엔 작아 보이지만 종류에 따라 큰 자전거 이상의 매력을 가진 모델도 많다. 심지어 미니벨로 중에도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가 있고, 경주용 자전거 못지않은 고성능 모델도 존재한다.
 


삼천리 자전거 미니벨로 제품들. 바퀴가 작다고 모두 어린이용 자전거가 아니다.


예전에는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용 자전거가 미니벨로였고 성인용 자전거는 24인치 이상의 큰 바퀴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자전거 중에는 성인용 자전거임에도 20인치 이하의 바퀴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전거는 바퀴가 작아도 휠베이스가 일반 자전거와 비슷하기 때문에 성인이 타기에 부족함이 없다.
 


미니벨로는 ‘유니크’ 한 자전거다. 작은 바퀴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비율은 어디에서나 시선을 끈다.


사실 미니벨로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은 자전거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체구가 작은 여성용 자전거나 어린이용 자전거, 휴대가 편리한 접이식 자전거가 아니면 미니벨로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성능을 중시하는 스포츠용 자전거 중에서는 미니벨로가 극히 드물다.

몇 년 전부터는 ‘미니스프린터’라고 불리는 고성능 미니벨로가 일본에서 등장해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 똑같은 부품을 장착하였을 때 미니벨로는 로드바이크나 산악자전거처럼 큰 바퀴를 가진 자전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미니벨로의 매력은 단순히 성능으로 좌우되지 않는다. 작은 바퀴가 가진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과 커다란 자전거를 축소한 듯한 특유의 귀여운 스타일이 미니벨로가 가진 인기의 비결이다.



미니스프린터
 


로드바이크를 축소한 미니스프린터. 바퀴가 작지만 휠베이스가 거의 비슷하다.
고속주행성능은 로드바이크 쪽이 더 우수하지만, 민첩한 주행성능과 스타일이 주는 미니벨로만의 매력이 있다.


미니스프린터는 로드바이크의 부품을 장착한 고속주행용 미니벨로를 가리키는 별명이다. 사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미니스프린터라는 명칭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미니 로드바이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미니스프린터의 특징은 자전거의 무게가 가벼우며 고속주행용의 기어와 변속기를 탑재한다는 점이다. 로드바이크와 비슷한 드롭 핸들바를 장착하기도 한다. 최고속도만을 비교한다면 로드바이크보다 약간 뒤지지만, 경쾌한 가속과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지니고 있다.
 


바이크프라이데이 ‘에어 프라이데이’.
사용자의 신체조건에 맞게 주문 제작되는 고성능 미니벨로. 공기저항이 적은 철인삼종경기용 자전거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프레임을 고정하는 나사들을 모두 풀면 분해해 트렁크에 넣어 운반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경량화를 중시하는 타입 미니스프린터는 주로 로드바이크와 유사한 형태의 프레임을 사용하지만, 입맛에 따라 폴딩(접이식) 미니스프린터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를 고를 수 있다. 고성능 미니스프린터 중에는 주문 제작되는 모델도 있다.



폴딩 미니벨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폴딩 바이크. 접었을 때 부피가 크게 줄지는 않지만, 자동차 트렁크에 싣기에는 충분하다.
참고로 이 모델은 대만 토픽사의 ‘장고’라는 모델과 같은 자전거다.


착착 접어서 차에 싣거나 지하철에 들고 탈 수 있는 ‘폴딩 미니벨로’는 무척 실용적이다. 사실 자전거를 접고, 끌며 이동하는 일이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거장에서 20분 떨어진 집이나 사무실을 자전거를 타면 5분 만에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척 매력적이다.
 


접으면 가방으로 변신하는 미니벨로 ‘스쿠트’.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전거다.
접은 상태에서도 바퀴를 이용해 간단히 끌고 이동할 수 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졌지만 사실 승차감과 성능은 별로 좋지 않다. 현재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모델.


폴딩 미니벨로는 주행성능만큼이나 접었을 때의 이동성이 중요하다. 접었을 때 오히려 끌고 이동하기 불편하거나, 여기저기 튀어나온 부품으로 인해 보관이 어렵다면 차라리 안 접히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무게도 가벼울수록 좋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이 절반으로 프레임이 접히는 스타일의 미니벨로는
폴딩 자전거 전문 메이커인 다혼에 의해 개발되어 꾸준히 개량되어 왔다.
미니스프린터에서 MTB 스타일의 미니벨로까지 다양한 모델이 나온다.
사진은 앞뒤에 서스펜션이 장착된 모델인 다혼 젯스트림 XP.


다혼은 폴딩 미니벨로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메이커다. 1970년대 창업 당시부터 오로지 접이식 자전거에만 역량을 집중해온 메이커로, 폴딩 미니벨로 시장을 이끌어온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다혼의 미니벨로는 대부분 프레임을 반으로 접는 형태인데 부품을 고정하는 레버 몇 개를 열어주는 것만으로 손쉽게 자전거를 접고 펼 수 있다. 손 힘이 약한 사람을 위해 가볍고 부드럽게 작동하는 레버를 장착하고,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펼쳐지는 것을 방지하는 자석을 부착하는 등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섬세하게 사용자를 배려한 점이 다혼 폴딩 미니벨로의 매력이다.
 


삼각형의 독특한 미니벨로 스트라이다는 막대모양으로 접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졌다.
구조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접고 펼 수 있으며, 접은 상태에서 바퀴를 굴려 밀거나 끌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롬톤은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접혀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
국내외에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린 모델로, 해마다 팬들에 의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스트라이다와 브롬톤은 영국에서 온 폴딩 미니벨로다.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의 교통체증에서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되었다는 비화가 있다. 두 자전거 모두 접었을 때의 모양이 굉장히 깔끔하다. 버스나 지하철에 휴대하기 쉽고, 접고 펴는 것이 간편한 자전거라는 콘셉트다.
 


브롬톤 마니아들의 축제 ‘브롬톤 월드챔피언십’이 해마다 영국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넥타이와 셔츠, 재킷을 입고 레이스에 나가는 것이 규칙이라고.


스트라이다와 브롬톤 두 자전거는 독특한 설계와 디자인으로 인해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해마다 팬들에 의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브롬톤 마니아를 위한 챔피언십 레이스가 매년 열리고 있고, 우승자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 대회에서는 선수들 모두가 넥타이를 포함한 정장을 입고 달려야만 한다.
 


바이크프라이데이 티킷.
링크와 케이블로 연결된 부품을 한 번에 잠그거나 풀 수 있어 접고 펴는 시간이 무척 짧다.
사진은 미니스프린터 스타일로 튜닝 한 모델.


바이크프라이데이 ‘티킷’은 미국에서 수제작 되는 폴딩 미니벨로다. 프레임의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지만, 구조에 비해 무척이나 간단한 동작만으로 순식간에 자전거를 접을 수 있는 독특한 모델이다. 앞에서 설명한 5초 만에 접을 수 있는 자전거가 바로 이 모델이다. 안장을 앞쪽으로 꺾으면 핸들과 프레임을 고정하는 걸쇠가 풀리면서 자전거가 느슨해지는데, 이때 자전거를 살짝 들어 올려 순식간에 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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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한 모델 이외에도 미니벨로의 종류는 다양하다. 여행용 자전거와 MTB 스타일의 미니벨로를 비롯해,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BMX도 미니벨로의 종류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큰 자전거가 부담스럽거나 유니크 한 스타일의 자전거를 원한다면, 그리고 일상 속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자전거를 원한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미니벨로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바퀴는 작아도 매력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은 모델은 얼마든지 있으니 당신의 취향 껏 비교하며 고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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