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3.31 금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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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조개껍데기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헬멧 쉘멧

얼마 전 국내 한 보도블록 생산 업체에서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특수 블록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간 27만 톤가량 발생하는 굴 껍데기는 재활용률이 높지 않아 그동안 쓰레기 취급을 받아왔다.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일본 최대 가리비 생산지인 홋카이도 사루후쓰 마을 역시 엄청난 양의 가리비 껍데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가리비 껍데기는 지상에 방치해둘 경우 토양오염 및 악취가 발생해 지역사회 과제로 다뤄져 왔다. 이에 마을은 가리비 껍데기 활용방안을 모색하던 중 제품 디자인 스타트업 브랜드Quantum 및 플라스틱 전문 제조업체 고시화학공업과 함께 업사이클링 헬멧 ‘쉘멧(Shellmet)’을 개발했다.

 

쉘멧은 조개 등 딱딱한 껍데기를 뜻하는 쉘(Shell)과 헬멧(Helmet)의 합성어로, 단단한 외피를 이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조개껍데기와 헬멧의 본질을 잘 파악한, 일맥상통한 작명이라고 생각된다. 쉘멧은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가리비 껍데기를 재활용해 만든다.

얼핏 가리비 껍데기를 이용해 헬멧을 만든다고 하면 내구성을 비롯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쉘멧은 고시화학공업과 오사카 대학이 가리비 껍데기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신소재 '카라스틱'으로 만들어 일반 플라스틱 헬멧과 비교해 내구성이 30%가량 높으며 조개껍데기 외형을 본떠 만든 리브(Rib) 구조를 디자인에 적용해 헬멧에 충격이 가해질 시 힘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안전도를 높였다.

시중에 판매 중인 헬멧들을 살펴보면 보통 3~4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머리둘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쉘멧은 아쉽게도 한 가지 사이즈로만 출시가 되었다. 프로젝트 성 스타트업 브랜드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쉘멧을 착용할 수 있는 머리둘레가 한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쉘멧은 내부 스트랩을 통해 머리둘레 53cm에서 62cm까지 착용할 수 있다. 여성과 남성 평균 머리둘레가 54~56cm, 56~58cm인 것을 감안해 보면 꽤 넓은 착용 범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쉘멧의 무게는 약 400g이며 색상은 코랄화이트, 샌드크림, 딥블랙, 오션블루, 선셋핑크 다섯 가지로 출시된다. 쉘멧은 본래 어업용 안전모로 계획되었으나 가벼운 라이딩용 자전거 헬멧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쉘멧의 가격은 4,800엔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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