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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꿔주는 전기자전거 베스비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8.10.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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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은 세상을 바꾼다. 내연기관과 전기는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자전거 역시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로드바이크는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장치다. 다만, 빠른 속도를 위해서는 강해져야만 하고, 훈련을 위해 힘들게 달리면 주변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강해지기 위해 주변을 놓치기에는 우리의 라이딩 코스가 너무도 아름답다.
 
 
서울에서 오르막 좀 탄다는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는 두 곳의 기록이 있다. 바로 남산과 북악이다. 로드바이크로는 그저 빠르게 올라야만 한다는 마음에 몇 번째 코너를 돌았는지, 남은 거리가 얼마인지, 현재 케이던스와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하다 어느새 정상이다. 경치를 즐기기 어려운, 로드바이크 위에서 만나는 세상이다.
 
 
발명품 하나가 세상 전체를 바꾸기에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을 바꾸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변화의 시작은 예로부터 작아 보이는 한 걸음이었다. 내가 전기자전거를 타면 내 세상은 바뀐다. 전기자전거 베스비를 타고 남산을 오르는 순간, 신세계를 경험했다.
 
 
로드바이크를 타던 습관대로 페달링을 했더니 페달링 시작과 동시에 스프린트다. 모터가 강하게 동작하면서 페달을 밟은 몇 배의 힘을 속도로 돌려준다. 로드바이크를 통해 익숙해진 드롭바 대신 플랫바가 달려서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모터가 돌기 시작하면서 타기 전에 했던 걱정은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는다.
 
 
한편으로는 기록에 대한 욕심도 났다. 내가 쓰는 힘보다 더 강한 힘으로 모터가 도와주니, 이전 기록은 쉽게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고 남들까지 속이는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하니 속도를 늦추게 된다. 그제야 멋진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남산은 라이더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나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기념의 의미도 있지만 예쁘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찾을 이유가 없다. 그런 줄도 모르고 기록에만 매달렸다. 로드바이크를 탈 때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남산을 꽤 자주 갔으나 코스 기록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사람들이 SNS에 판다 사진을 올리지만 어디 있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자전거 베스비와 함께 올라온 오늘은 체력이 남는다. 남산 서울타워 마스코트 린린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남산에서 전기자전거 베스비를 탔을 때 유일한 단점이 바로 점심식사다. 그렇게 맛있었던 돈가스가 전처럼 맛있지가 않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맛집이라고 하는 곳을 믿지 말라는 얘기가 농담인줄 알았는데, 단순히 농담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남산을 지나 북악으로 이동했다. 남산의 적당한 경사도에서 모터의 힘을 경험했지만, 매번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북악 초입의 급경사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다. 이런 급경사까지 편하게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베스비 PSA1은 기대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준다. 이를 악 물고 앞만 보며 올라가야 했던 그곳이지만 주변을 살피며 여유롭게 오를 수 있다.
 
 
초반의 급경사도 편하게 올랐던 만큼 이후의 오르막은 전혀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더 빨리 가고 싶은 욕심에 안장에서 일어나 댄싱을 해 봤다. 다소 불규칙한 페달링에도 불구하고 모터는 위화감 없이 동작한다. 베스비가 말하는 ‘알고리즘의 차별점이 가져오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역시나 북악의 10월 단풍은 아름답다. 주변에 북악에 자전거 타고 간다고 하면, 거긴 차를 타고 가는 곳이라던 친구들의 반응이 이제 이해가 된다. 늘 다니면서도 이 멋진 풍경을 못 봤다는 사실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드디어 북악 정상, 스카이 카페에 도착했다. 스카이 카페 안의 카페 위클에는 캐논데일 최신 제품인 시스템식스를 비롯한 다양한 자전거 용품이 전시돼 있고, 깔라만시 에이드 위클포텐을 판매하고 있다.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라이딩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카페 위클은 자전거를 타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휴식 공간이다. 전기자전거 베스비, 로드바이크, MTB, 하이브리드 등 장르에 상관없이 쉬어갈 수 있다. 지구력 향상 효과가 있는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든, 항산화로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난 위클포텐이든 좋다. 열심히 오르막을 오른 다음 스스로에게 상을 주면서 라이딩 의욕을 높이는 것도 좋다.
 
 
전기자전거 베스비를 타고 경험한 남산과 북악은 로드바이크를 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로드바이크를 타면서는 다리가 뻐근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차는, 스스로가 강해지는 경험을 했다. 베스비 라이딩에서는 자연을 느끼며 몸은 물론 심리적, 감정적으로 재충전하는 기분이었다.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다지만, 전기자전거 베스비를 타면서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베스비 PSA1 제원
 
프레임 : 알루미늄 합금
포크 : 40mm 트래블 서스펜션
리어쇽 : 카인드쇽 EXA FORM RE A5 에어
모터 시스템 : 독자 개발 파워 드라이브 알고리즘 시스템
시프터 : 시마노 알투스 7단
뒷 디레일러 : 시마노 알투스 7단
브레이크 : 텍트로 노벨라 CS 기계식디스크
타이어 : CST 20×1.95"
림 : 20인치 알루미늄 림
모터 : 250W 리어 허브
센서 : RPM 방식
배터리 : 36V, 10.5Ah
주행가능거리 : 모드 1 90km, 모드 2 70km, 모드 3 50km(라이더 체중 75kg, 25km/h 주행 기준)
무게 : 19㎏
색상 : 맷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가격 : 2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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