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3.21 목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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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2019)어떤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와 최고의 파워를 제공하는 경량 레이싱 바이크
 
2019년식 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는 ‘파워미터를 모두에게’라는 자이언트의 슬로건이 빈 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이미 2018년 모델을 구입한 사람은 서운할 수 있겠지만, 2019년식 신제품은 이전 모델과 같은 울테그라 Di2 구동계와 자이언트 SLR-1 휠 시스템에 파워 프로 파워미터를 추가했으면서도 가격은 495만 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저렴해졌다.
 
 
리브는 랑마를 어떤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와 최고의 파워를 제공하는 경량 레이싱 바이크라고 설명한다. 이런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마지막 단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경량 레이싱 바이크가 랑마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설명의 앞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 빠른 속도, 최고의 파워라는 수식어 역시 랑마가 지닌 특징이다.
 
 
기계적으로 따지면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각각의 특징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자전거의 변형이 아니라 여성을 위해 새로 설계하는 리브의 열정과, 오래도록 쌓아 온 자이언트의 기술력이 만나 충돌하는 특성들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아내 저 설명을 사실로 만들었다. 랑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와 최고의 파워를 제공하는 경량 레이싱 바이크다.
 
 
 
균형과 조화, 이것은 모순이 아니다
 
 
강성과 경량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름을 키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제조사가 이 방법을 쉽게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전거의 외관을 망치기 때문이다. 자이언트/리브는 외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지름을 키우는 오버드라이브2 스티어러를 적용했다. 헤드튜브 아래쪽은 1.5인치로 다른 제조사가 사용하는 규격과 같지만 위쪽은 1.25인치로 타사 제품에 비해 조금 굵다. 이 규격이 도입된 초기에는 스템 호환성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자이언트에서도, 다른 제조사에서도 다양한 사이즈의 해당 규격 스템을 제조하고 있다.
 
 
조향부는 물론 구동부에도 지름을 키우는 시도를 했다. 바텀브래킷과 체인스테이 부분의 사이즈를 키우고, 체인스테이는 비대칭 구조를 적용했다. 드라이브사이드는 강성이 높고, 논-드라이브사이드는 안정적이어서 강한 페달링에도 뒤틀리지 않고 라이더의 힘을 바퀴까지 잘 전달하는 동시에 발을 멈추고 주행할 때도 안정감이 높다. 필요한 부분의 지름을 키우는 것으로, 가벼우면서도 적절한 강성을 제공하는 프레임을 만들었다.
 
 
가벼움은 탑튜브와 시트스테이에서 드러난다. 다른 자전거에 비해 상당히 가늘다. 탑튜브 위쪽은 원형을 그리지만 아래쪽은 거의 직선에 가깝고, 좌우 폭은 뒤로 갈수록 좁아진다. 탑튜브에서 가장 좁은 곳의 폭은 28mm가 채 되지 않는다. 백지에서 설계를 시작했다는 이야기에 신뢰도가 더해진다. 기존 자전거의 변형이라면 이런 규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시트스테이는 상하로도, 좌우로도 매우 가늘다.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승차감도 좋게 한다. 브레이크는 요즘 유행하는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이 아니라 기존의 원 볼트 방식이다. 특이한 것은 브레이크 장착 부분의 형태다. 좌우 체인스테이를 연결하는 브리지 방식이 많은데 랑마 어드밴스 프로 0의 브레이크 장착 부분은 플레이트라는 명칭이 더 어울린다. 좌우 체인스테이는 브레이크 장착 부분에서 하나로 합쳐져 판 형태로 시트튜브와 만난다. 체인스테이를 가볍게 만들면서 브레이크 장착 부분의 강도와 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다운튜브는 라이더의 체중과 노면에서 오는 충격, 브레이크를 잡을 때 쏠리는 힘 등 많은 하중을 받는다. 단단함만으로는 이런 하중을 버텨낼 수 없다. 유연함 역시 갖춰야 한다. 다운튜브 상단 폭은 앞이나 뒤나 크게 차이가 없다. 핵심 기술은 다운튜브 하단에 적용됐다. 헤드튜브와 만나는 앞쪽 폭은 상당히 넓다. 하중을 덜 받는 중간 부분에서는 좁아졌다가, 바텀브래킷 주변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진다. 튼튼하면서 유연성과 경량화를 함께 이뤄내는 구조다.
 
 
시트튜브 아래쪽은 바퀴 형태를 따라가는 곡선을 그리면서 옆으로 넓은 편이고, 위쪽의 단면은 물방울 모양으로 앞은 둥글고 뒤는 뾰족하다. 바텀브래킷과 만나는 부분에서는 강성을 확보하면서 바퀴를 감싸는 구조와 물방울 모양 단면의 상단을 통해 에어로 성능에도 신경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트포스트 역시 에어로 성능을 고려한 물방울모양 단면 형태로 돼 있다. 좌우 폭은 20mm 정도이며 앞뒤 길이는 33mm 정도로 작은 편이다. 좁은 단면적은 시트포스트를 유연하게 해 승차감을 높이고, 카본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는 클램프는 앞에서 쐐기 형태로 들어가 기존 클램프 방식에 비해 가볍고 안정적이다.
 
 
안장은 리브 컨택트 SL 포워드로 여성 체형에 맞게 디자인돼 있다. 남성용 안장의 중간부터 앞쪽 부분이 급격히 좁아지는 반면 컨택트 SL 포워드 안장은 앞에서 중간, 뒤쪽까지 서서히 폭이 넓어지는 형태다. 가운데 부분은 홈이 넓고 구멍이 뚫려 있어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에도 압박을 받지 않는다.
 
 
오버드라이브2 스티어러 튜브가 적용된 만큼 스템 역시 해당 규격에 맞는 제품을 사용했다. 겉모습만으로도 높은 강성이 느껴진다. 스템 앞쪽의 핸들바 클램프는 앞이 뾰족한 에어로 형태이며, 핸들바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31.8mm 지름의 자이언트 컨택트 SL이다. 가운데 부분은 원형으로 보이지만 핸들바 위쪽은 타원형으로 만들어 편안함을 강조했다.
 
 
구동계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다. 2018년 모델은 정션이 외부로 노출돼 스템 위나 아래에 부착했던 반면 2019년 모델의 정션은 핸들바 클램프 자리에 위치한다. 비록 경량에 집중한 랑마지만 레이싱 바이크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19년 모델은 정션 위치 변경으로 에어로 성능이 조금 더 향상됐다.
 
 
체인링은 50/34T, 스프라켓은 11-30T로 모두 울테그라 R8000 시리즈다. 11-30T는 숏 케이지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스프라켓 사이즈로, 최소한의 무게 증가로 오르막을 다소 쉽게 오를 수 있게 해 준다.
 
 
크랭크에는 파워 프로 파워미터가 장착돼 있다. 레이스에서든 훈련에서든 파워미터의 효과는 검증됐다. 지금은 파워미터를 사용하는 사람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파워미터 사용자의 폭발적 증가를 막는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었으나, 자이언트는 완성차에 파워미터를 장착해서 출시했다. 2018년식 같은 모델에는 파워미터가 없었고, 2019년 모델에는 파워미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019년식이 더 저렴하다.
 
 
휠은 자이언트 SLR-1 휠 시스템이다. 뒷바퀴는 드라이브사이드에 크로스 패턴으로 14개, 논-드라이브사이드에 래디얼 방식으로 7개의 스포크를 썼고, 앞바퀴는 좌우 모두 래디얼 방식 8개 스포크를 썼다. 뒷바퀴 림은 21홀, 앞바퀴 림은 16홀이며 앞뒤 모두 튜브리스 방식 카본 림이다. 타이어는 700x25c 규격의 자이언트 가비아 AC 0, 튜브리스 타입이다.
 
 
 
가벼움에서 오는 빠른 속도
 
 
랑마 어드밴스 프로 0의 첫 느낌은 가벼움이다. 지금도 리브 랑마를 타고 있지만 알루미늄 휠세트와 105 구동계에 비해 전동 울테그라 구동계와 카본 휠은 확실히 가볍다. 자전거를 타기 전부터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된다.
 
 
알루미늄과 카본 휠의 차이와 함께 가벼워진 자전거 무게 덕분인지 평지에서 페달을 밟자 경쾌함이 느껴진다. 별로 힘을 쓰지 않은 것 같은데도 금세 평소 주행 속도까지 올라갔다. 전에는 그 속도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었지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와 함께라면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르막에서는 그 진가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무게와 휠 차이는 물론, 전동 변속 시스템이 좋았다. 오르막에서 가벼운 기어로 변속할 때 케이블을 당기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변속이 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이전 자전거로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
 
 
2019년식 랑마 어드밴스 프로 0의 가격은 495만 원이다. 풀 카본 프레임과 전동 울테그라 구동계, 카본 휠세트에 파워미터까지 장착한 자전거의 가격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다. 2019년식은 2018년식에 없었던 파워미터를 추가하고, 정션 위치를 옮겨서 레이스에 바로 투입해도 부족하지 않을 스펙으로 꾸며졌다. 새로운 시즌에는 파워미터와 함께 더 과학적으로 달려보자.
 
 
 
리브 랑마 어드밴스 프로 0 제원
 
 
프레임 :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포크 :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풀 컴포지트 오버드라이브2 스티어러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SL
스템 : 자이언트 컨택트 SLR 플럭스
시트포스트 : 자이언트 배리언트, 컴포지트
안장 : 리브 컨택트 SL (포워드)
시프터 : 시마노 울테그라 Di2
앞 디레일러 : 시마노 울테그라 Di2
뒤 디레일러 : 시마노 울테그라 Di2
브레이크 : 시마노 울테그라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울테그라
스프라켓 : 시마노 울테그라, 11-30T
체인 : KMC X11SL-1
크랭크세트 : 시마노 울테그라, 자이언트 파워 프로 장착, 34/50T
BB : 시마노 프레스핏
휠세트 : 자이언트 SLR-1 30 휠 시스템
타이어 : 자이언트 가비아 AC 0, 튜브리스, 700x25c
가격 : 49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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