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2.19 화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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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 에몬다 ALR, 모든 아름다운 것이 비쌀 이유는 없다
 
성능을 위해 아름다움은 다소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자전거는 예뻐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계속 듣다 보니 점점 생각이 바뀐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생각이 바뀐 결정적인 이유는, 아름다우면서 성능도 좋은 자전거가 있기 때문이다.
 
 
트렉 에몬다 ALR은 처음에 소재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56사이즈를 기준으로 에몬다 ALR 디스크 프레임이 에몬다 SL 디스크보다 18g이 가볍다는 점도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다. 소재가 다르고 성능이 좋다 보니, 다른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자전거를 잘 모르는 사람은 예쁜 게 우선이다. 소재나 성능은 그 다음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트렉 에몬다 ALR은 자전거를 잘 아는 사람과 자전거를 잘 모르는 사람 양쪽 모두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자전거다.
 
 
특히 에몬다 ALR 5와 에몬다 ALR 5 디스크 여성용에 적용된 퍼플 플립 컬러는 보는 방향이나 빛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페인트에 펄이 포함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며 빛난다. 스템, 핸들바, 시트포스트, 안장, 휠세트와 구동계 등은 블랙 컬러가 적용돼 대비를 이룬다.
 
 
지난달에 시승했던 에몬다 ALR 5 디스크는 여러 부품이 튜닝 된 상태였고, 이번에는 실제 판매되는 스펙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른 컬러에 비해 유독 아름답고 눈에 띄는 퍼플 플립은 에몬다 ALR 5 디스크 여성용, 림브레이크 버전의 에몬다 ALR 5에 적용돼 있다.
 
 
구동계는 시마노 105 시리즈를 사용했다. 크랭크는 50/34T, 스프라켓은 11-28T를 장착했다. 50/34T를 콤팩트사이즈라고 하지만, 예전에 스탠다드라고 불리던 53/39T 크랭크를 찾기 힘든 요즘엔 오히려 50/34T가 표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11-28T 스프라켓 역시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규격이다.
 
 
앞 디레일러 역시 시마노 105다. 브레이즈 온 방식이며, 디레일러 마운트는 프레임에 리벳으로 고정돼 있다. 새로워진 FD-R7000 105 디레일러는 케이블 장력을 디레일러에서 조절할 수 있어 설치가 쉽고, 케이블 연결 방식이 바뀌어서 변속 조작에도 힘이 덜 든다.
 
 
뒤 디레일러는 RD-R7000-SS다. 옆으로 적게 튀어나오는 섀도우 타입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덜 받고, 짧은 케이지로 인해 무게도 줄였다. 완성차에 장착된 스프라켓은 11-28T지만 RD-R7000-SS는 11-25T부터 11-30T까지 사용할 수 있다. 촘촘한 기어비를 원하면 11-25T로, 더 가벼운 기어가 필요하면 11-30T로 스프라켓을 교체해도 디레일러는 그대로 쓸 수 있다.
 
 
에몬다 ALR 5 림브레이크 버전은 앞뒤 모두 다이렉트마운트 방식 105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했다. 브레이크 프로파일을 낮춰서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하며, 좌우 간격이 넓어 더 큰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또 부드럽고 가볍게 작동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제동이 가능하다.
 
 
디레일러 케이블은 다운튜브 위쪽으로 들어가 다운튜브 아래로 나와 특별한 케이블스톱을 거쳐 디레일러까지 연결된다. 뒤 브레이크 케이블은 탑튜브 옆으로 들어가 탑튜브 위로 나와 브레이크에 직접 연결된다. 프레임 앞쪽은 깔끔하게 하면서도 뒤쪽은 케이블을 노출시켜 정비성을 높였다.
 
 
휠세트는 본트래거 어피니티 TLR 림과 알로이 허브로 조립돼 있다. 타이어는 본트래거 R1 하드-케이스 라이트, 700x25c 규격이다. 다이렉트 마운트 브레이크 캘리퍼로 인해 넓은 타이어를 쓸 수 있지만, 대세인 규격을 따랐다.
 
 
안장은 편한 자세에 맞고 대중적인 몬트로스다. 크롬몰리 레일을 장착한 콤프 버전으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적당한 쿠션으로, 장시간 라이딩에도 상당히 편하다. 또한 편안함에 비해 꽤나 날렵한 모양으로 자전거 전체의 디자인 또한 살려 준다.
 
 
여성용 에몬다 ALR 5 디스크는 대부분의 부품이 에몬다 ALR 5와 비슷하지만 브레이크와 휠세트, 안장에 차이가 있다. 안장은 여성용인 애즈나 콤프, 브레이크는 시마노 105 플랫 마운트 유압 디스크, 휠세트는 QR이 아닌 스루액슬 방식이다.
 
 
자전거뿐 아니라 어떤 물건이라도, 예쁘면 비싼 게 보통이다. 그러나 아름답다고 해서 반드시 비싸지는 않다. 트렉 에몬다 ALR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면서도 고급 제품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나 퍼플 플립 컬러는 천만 원에 가까운 커스텀 자전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몬다 ALR 5는 159만 원, 에몬다 ALR 5 디스크는 209만 원에 불과하다. 아름답다고 해서 모두 비싸다는 법은 없다.
 
 
 
트렉 에몬다 ALR 5 제원
 
 
프레임 : 초경량 300시리즈 알파 알루미늄, 인비저블 웰드 테크놀로지
포크 : 에몬다 카본, 다이렉트 마운트 림 브레이크
휠세트 : 알로이 허브, 본트래거 어피니티 튜브리스 레디
타이어 : 본트래거 R1 하드-케이스 라이트, 700x25c
변속레버 : 시마노 105
앞 디레일러 : 시마노 105, 브레이즈 온
뒤 디레일러 : 시마노 105
크랭크세트 : 시마노 105, 50/34T
스프라켓 : 시마노 105, 11-28T
체인 : 시마노 105
안장 : 본트래거 몬트로스 콤프, 크롬몰리 레일
시트포스트 : 본트래거 알로이
핸들바 : 본트래거 콤프 VR-C
스템 : 본트래거 엘리트
브레이크 : 시마노 105 다이렉트 마운트
가격 : 15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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