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7 금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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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 우리는 모두 한 가족
 
2018년이 절반보다 조금 더 지난 지금, 트렉은 벌써 2019년을 준비한다. 지난 7월 10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세계 최초로 트렉 2019년 제품을 공개하는 딜러 세미나가 열렸다. 트렉 아시아퍼시픽 담당 필립 맥그레이드(Philip McGlade) 디렉터는 현재 트렉이 세계 1위가 된 것은 여러 대리점 덕분이라면서, 대리점과 라이더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트렉의 철학을 어필했다.
 
 
또한 별도의 공간에 2019년식 자전거와 용품을 전시했다. 아무래도 최신형 완성차인 6세대 마돈 SLR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으나, 신형 발리스타 슈즈, 이온 200 RT와 이온 프로 RT 라이트, 플레어 RT 후미등을 비롯한 많은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아침 8시 30분, 반포 광장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탔다. 반포까지 거리가 먼 사람들은 직접 행사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특히 지방에 있는 대리점에서는 행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일찍 출발했다. 미리 참가 신청을 받았던 만큼, 행사장에는 명찰이 준비돼 있었다.
 
 
세미나 시작은 10시 30분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참가자들은 복도에 준비돼 있던 커피와 간식을 챙겨 세미나실 안으로 이동한다.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은 전시장을 여는 12시까지 조금 미뤄 둔다. 세미나에서 설명을 들으면 특징을 알고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필립 맥그레이드는 대리점 성공 없이는 브랜드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리점주들이 지금까지 노력해 줬기 때문에 트렉이라는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었고, 그 성공이 다시 제품, 마케팅, 서비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자전거 시장 구조는 승자독식이라고 할 만큼 1위와 2위의 차이가 크다면서, 트렉은 1위로서 계속해서 2위와의 격차를 벌리겠다고, 대리점에서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새롭게 취임한 트렉바이시클코리아(https://www.trekbikes.com/kr/ko_KR/) 진정태 지사장은 지금까지 다소 부족했던 대리점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트렉 본사에서 말하는 한 가족이라는 개념에 더 충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대리점이 꾸준히 해당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트렉 유니버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등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각 분야의 팀장들이 새로운 자전거, 서비스, 영업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트렉바이시클코리아는 최고의 고객 서비스가 최고의 성공 전략임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복잡한 숫자가 섞인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기사에서 공개할 수 없는 내용도 있고, 공개하더라도 소비자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세미나 도중에 깜짝 이벤트로 우수대리점 시상을 했다.
 
 
시상 후에는 몇 가지 질문을 받았다.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질문이 시작되자 계속해서 질문이 이어졌다. 필립 맥그레이드는 현장에서 나온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고, 언제든 요청할 일이 있으면 한국어로 메일을 보내면 알아서 읽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세미나 마지막에는 트렉 전 직원이 앞으로 나와 인사를 하고,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점심식사와 신제품 관람을 했다. 마돈 SLR 외에도 다양한 자전거와 용품이 전시돼 있었고, 발 빠른 트렉 컨셉스토어와 일부 대리점에는 몇 가지 제품이 이미 입고돼 있다.
 
 
 
소비자 요청을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
 
 
어느 자전거 제조사는 자신들 역시 라이더이고, 라이더 입장에서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든다고 한다. 상당히 괜찮은 접근 방법이다. 그러나 그 제조사에 속한 사람들은 라이더의 일부일 뿐이다. 많은 사람의 다양한 필요성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 트렉은 제품 개발에 선수, 대리점, 일반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한다. 더 많은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의 시선이 6세대 마돈 SLR에 집중됐다. 에어로바이크라면 딱딱한 승차감을 연상하지만 트렉 아이소스피드 기술이 적용된 마돈 SLR은 그런 딱딱함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조절식 아이소스피드 기술을 적용해 노면 상황이나 라이더 취향에 따라 딱딱하고 무른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케이블은 핸들바와 스템을 지나 프레임 내부로 연결된다. 일체형이던 이전 버전과 달리 6세대 마돈 SLR의 스템, 핸들바는 분리형이며 각도 조절도 가능해 더 만족스러운 피팅을 할 수 있다. 또한 림브레이크에서 디스크브레이크로 바꾸면서 이전 버전에 있던 벡터 윙이 사라졌다.
 
 
프레임의 벡터 윙이 사라지면서 림브레이크도 바뀌었다. 포크 앞에서 뒤로 위치를 옮겼고, 형태도 바뀌었다. 이런 방식의 림브레이크는 패드 위치와 간격 조절이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트렉은 포크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패드 위치와 좌우 간격 등을 조절하기 쉽게 했다. 카트리지에서 브레이크패드가 이탈하지 않도록 해 주는 볼트를 옆이 아닌 아래에서 끼우는 것도 특이하다.
 
 
일반 소비자의 관심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매장을 운영하면서 펌프는 상당히 자주 쓰는 용품이다. TLR 플래시 차저 플로어 펌프로 에어 컴프레서 없이 튜브리스타이어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줬던 본트래거에서, 듀얼 차저라는 새로운 방식의 펌프를 출시했다.
 
 
한 번에 많은 공기를 넣을 수 있는 펌프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많은 힘이 필요하고, 고압을 쉽게 넣을 수 있는 펌프는 한 번에 들어가는 공기가 적어 여러 번 펌프질을 해야 한다. 본트래거 듀얼 차저 펌프는 하나의 펌프에 이 두 가지 특징을 넣었다. 펌프 하단의 레버를 조작해 많은 양(High Volume, HV)이나 높은 압력(High Pressure, HP) 중 선택할 수 있다. 80psi까지는 HV, 그 이상은 HP로 표기돼 있는데, 사용자의 힘에 따라 적당한 위치에서 레버를 조작하면 된다.
 
 
케이블을 숨기고 프레임 형상을 개선해 부드럽게 바람을 가르고 나아가다가 발에서 저항이 생긴다면 그 또한 낭패다. 신형 발리스타 슈즈는 BOA 다이얼을 옆이 아니라 뒤꿈치 쪽에 달았다. 공기저항을 줄여 주는 동시에, 발등부터 뒤꿈치까지 발 전체를 안정적으로 잡아 준다.
 
 
신형 라이트 이온 200 RT, 이온 프로 RT도 전시돼 있었다. 주간주행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밝기인데 전작에 비해 사용시간은 더 길어졌다. 후미등인 플레어 RT는 마운트 모양이 바뀌었는데, 신형 마돈 SLR 시트포스트에 일체형인 듯 결합된다.
 
 
 
가족이라도 승부만은 냉정하게
 
 
점심식사와 신제품 관람 후에는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여럿이 함께 천을 잡고 그 위로 애드벌룬을 굴리기도 했고, 그 천을 빳빳하게 잡아당겨서 사람이 뛰어가기도 했다. 2인3각, 풍선 터뜨리기 같은 협력이 필요한 종목을 진행하면서 가족의 유대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초반에는 파란 팀이 우세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제기차기 등 개인전에서 빨간 팀이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업계 1위라 자부하는 트렉답게 ‘Winner Takes All’을 실천했다. 선물은 이긴 팀에게만 돌아갔고, 빨간 팀 참가자들은 조끼와 선물을 교환했지만 파란 팀 조끼는 그대로 바닥에 놓여 있었다.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마법
 
 
체육대회 후에는 저녁식사와 함께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휠세트,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이 있었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대리점만이 경품을 가져갈 수 있었다. 오전에 세미나에서, 판매 금액에서 매입원가를 뺀 금액이 이익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경품으로 가져가면 매입원가가 0이 되는 만큼 수익률이 극대화된다.
 
 
체육대회와 경품 추첨까지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못 받은 대리점이 꽤 남아 있었다. 트렉바이시클코리아는 가족을 섭섭하게 하지 않는다.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선물을 챙겨줬다. 트렉이 말하는 가족의 개념은 본사, 지사, 대리점에서 멈추지 않는다. 트렉 자전거를 타고 본트래거 용품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트렉 가족이고, 기자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라는 게 기뻤다. 트렉 가족으로 머물기 위해서라도 지금 MTB를 좀 더 오래 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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