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사이클링 슈즈 메이커 시디(SIDI)는 1960년대 산악용 슈즈를 수제작하던 것에서 시작, 지금은 사이클링 슈즈를 비롯해 모터사이클, 윈터스포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으며 세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국내 출시된 MTB 슈즈 ‘이글 7(EAGLE 7)’은 날렵한 외관과 착용자의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디 고유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본격적인 산악 라이딩용 슈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알맞은 슈즈다.

이글 7의 외관을 살펴보자. 국내에도 시디 슈즈의 팬이 많은데, 특유의 ‘날렵한’ 스타일링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또 멋스럽게 시디 로고가 새겨진 갑피는 일반 가죽과 유사한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마이크로피브레 마이크로테크(MICROFIBRE MICROTECH)라는 이름의 마이크로파이버 소재를 적용했다. 마이크로파이버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않도록 고안된 특수 소재다. 또한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없도록 처리가 되어 있어 다양한 스포츠 용품과 고급 사이클링 슈즈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슈즈의 앞부분을 시작으로 발등, 발목 그리고 뒤꿈치 부분까지 슈즈 전체에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메시 소재가 적용되었다. 사실 겉 부분만 메시 소재가 적용된 것은 아니다. 신발 내부를 들여다보면 발등 부분을 제외한 슈즈 전체에 메시 소재가 부착되어 있다. 마치 매시 소재로 슈즈를 만든 뒤 갑피와 밑창을 결합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글 7은 발등에 두 개의 HSV(High Security Velcro) 스트랩을 사용했고, 발목 바로 아래는 미세조절이 가능한 캘리퍼 버클(CALIPER BUCKLE)로 고정되는 스트랩을 적용했다. 일반 벨크로 스트랩의 경우 페달링을 하다보면 스트랩이 늘어나거나 벨크로 결합 부위가 풀리며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HSV 스트랩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트랩 안쪽 서로 맞닿는 부분에 톱니모양의 고정 장치가 추가되어 일반적인 벨크로 스트랩보다 단단하게 체결된다.

발목 바로 아래의 스트랩에 적용된 ‘캘리퍼 버클’은 스트랩 길이를 3mm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라이딩 중 한 손으로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조절 방법은 캘리퍼 버클의 아래쪽 레버를 위로 올리면 타이트하게, 중앙의 붉은색 부분을 올리면 느슨하게 조절할 수 있다. 라이딩 중 스트랩을 조절할 때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하는 요령이 있다. 스트랩 끝부분을 잡고 바깥으로 당기면 레버가 위로 밀려올라가면서 점점 타이트하게 조인다.

버클로 고정되는 발목 아래의 스트랩은 커다란 시디 로고가 새겨진 소프트 인스텝 2(Soft Instep 2)라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프트 인스텝 2는 스트랩의 중앙이 넓고 발등 모양에 맞춰 둥근 모양이다. 스트랩의 넓은 부분이 발등 정중앙에 오도록 미세한 조절을 할 수 있어, 캘리퍼 버클을 조일 때 발생하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피로감을 낮춰준다.

소프트 인스텝 2 스트랩의 위치는 3mm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1부터 13까지의 눈금이 있어 간편하면서도 완벽하게 착용자의 발 모양에 맞출 수 있다. 다만 한 번 위치를 정하고 나면 느슨하게 풀어 재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캘리퍼 버클과 버클 스트랩, 소프트 인스텝 2는 사용 중 파손되더라도 파츠별로 교체할 수 있다. 

HSV 스트랩과 캘리퍼 버클을 이용해 아무리 단단하게 발등을 조이더라도 슈즈 안에서 뒤꿈치가 고정되지 않아 발이 논다면 라이더는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톨원 시디(Tallone Sidi)라는 이름을 가진 이글 7의 힐 컵은 라이더의 뒤꿈치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해준다. 힐 컵 윗부분에는 빛을 반사시키는 리플렉터 소재가 부착되어 야간라이딩 시 시인성을 높였다. 톨원은 이탈리아어로 뒤꿈치를 뜻한다. 

흔히 깔창이라고 부르는 슈즈 인솔은 발 모양에 맞춰 입체적으로 굴곡이 있으며 주로 땀이 발생하는 앞쪽과 중간부분에는 통풍구멍이 뚫려 있어 슈즈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해준다.

시디 이글 7의 아웃솔에는 전면, 중간, 뒷부분으로 나뉘어 교체 가능한 트레드가 있어 험한 노면을 걸을 때에도 확실하게 지지해주며 전면에는 스파이크 홀이 있어 필요시 장착할 수 있다. 

이글 7의 색상은 화이트/화이트, 블랙/블랙, 블랙/옐로우/블랙, 블랙/블랙/블루, 화이트/블랙/레드, 블랙/실버/옐로우, 블랙/블랙/레드로 총 일곱 가지 이며 사이즈는 37(235mm)부터 46(280mm)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 자전거 색상은 물론 평소 즐겨 입는 유니폼과 깔맞춤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23만 9,000원이다.

사이클링 슈즈는 더 큰 라이딩의 재미와 효과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고마운 용품이다. 지난 해 신었던 슈즈가 너무 낡았거나 싫증이 났다면 시디 이글 7을 눈여겨 살펴보자. 무난한 듯 멋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착화감, 교체 가능한 파츠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제품이다. 시디 이글 7은 참좋은레져 대리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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