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신작이 공개됐다. 이 짧은 한 문장만으로도 자동차 마니아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는 충분하리라 본다. 그것도 캘리포니아 같은 마일드한 녀석이 아닌 역대급으로 강력한 로드 고잉 카라면 더할 나위 없다. F12 베를리네타와 F12tdf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미드-프론트 엔진의 슈퍼카다.

페라리가 12기통 엔진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까지 말하는 신형 6.5리터 V12 엔진은 8500rpm에서 800마력의 최대출력을 내며, 최대토크는 718rpm에서 73kg.m를 내지만, 파워의 80%를 3500rpm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면서도 ‘까다롭지 않은’, 저속에서도 손쉬운 주행이 가능하다. 고성능 엔진 영역에서 처음으로 350bar의 고압 직분사 시스템과 자연흡기 F1 엔진기술에서 파생된 가변 지오메트리 에어인테이크를 적용했다.

제원에 따르면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의 건조중량은 1525kg이며 앞뒤바퀴 무게배분은 46-53%다. 최고속도는 시속 340km, 0-100km/h 도달시간은 2.9초다.

또한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드라이버가 차량의 성능을 더욱 완벽하게 다뤄낼 수 있도록 전자적인 차량 동역학 제어장치를 완벽하게 통합하고, 5.0버전의 SSC(사이드 슬립 컨트롤)과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을 적용했다. F12tdf에서 시험되어 핸들링의 민첩함과 차량 응답시간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가상 단축 휠베이스 2.0 시스템(PCV)이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차량의 하체 전방에는 액티브 플랩을 적용했고, 외부에 공력장치를 드러내지 않은 심플한 형상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주변 공기의 흐름과 다운포스는 주행에 최적화된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1969년의 365GTB4를 연상하게 하는 매끄러운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긴 노즈와 짧은 테일, 시각적으로 단단한 근육질의 몸매를 떠올리게 하는 볼륨을 강조했다. 테일라이트 아래 엉덩이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수평 라인과 하단 디퓨저 좌우로 배치한 네 개의 배기구의 배치가 넓고 당당한 느낌을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F12 베를리네타의 쾌적한 공간을 물려받았으며, 이를 더욱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인포테인먼트, 에어컨을 적용했고 스포티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시트가 제공된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실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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